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추운 바람이 불땐 따뜻한 영화 한편 [어바웃 타임] 1위

쭈니-1 2013. 12. 10. 17:38

 

 

 

2013년 49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2월 6일 ~ 12월 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어바웃 타임 2013-12-05 477,262 569,878 568 7,021
2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2013-12-05 225,734 273,148 405 5,168
3 열한시 2013-11-28 158,976 784,348 415 5,821
4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2013-11-21 153,167 664,905 409 2,393
5 결혼전야 2013-11-21 128,680 1,097,786 358 4,053
6 이스케이프 플랜 2013-12-05 112,354 133,194 287 2,678
7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11-21 98,067 1,050,799 315 2,711
8 친구 2 2013-11-14 78,392 2,920,249 331 3,038
9 창수 2013-11-28 59,322 404,919 298 2,938
10 오싱 2013-12-05 22,577 58,485 233 1,494

 

 

[어바웃 타임]은 쌀쌀한 날씨 덕을 봤다?

 

지난 48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열한시]가 37만명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열한시]가 저조한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을 올린 바로 그 순간부터 49주차 1위는 [열한시]가 아닌 새로운 영화 등극이 유력했었습니다.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이 영화다!' 싶은 강력한 영화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은 마치 '내가 있잖아!'를 외치듯이 개봉 첫날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결국 49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어바웃 타임]이 주말동안 동원한 47만명 역시 그다지 압도적인 성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열한시]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며 거대한 자본이 들어간 블럭버스터 영화도 아니고, 헐리우드 스타가 대거 출연한 영화도 아닌 영국의 로맨틱 코미디로서는 꽤 선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제작사인 워킹 타이틀과 감독인 리차드 커티스는 이미 2003년 12월 [러브 액츄얼리]를 통해 대박을 낸 적이 있습니다. 당시 공식 통계에 따르면 [러브 액츄얼리]는 188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고합니다. 과연 [어바웃 타임]이 [러브 액츄얼리]처럼 계속 깜짝 흥행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얼마나 많은 데이트족 관객을 사로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제임스 완의 공포 영화는 하나의 믿음직한 브랜드이다.

 

2위 역시 신작으로 바로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영화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이 차지했습니다. 한 겨울에 공포 영화라니... 조금 안어울리지만 감독이 제임스 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는 이미 지난 9월 [컨저링]을 통해 때아닌 공포 영화의 열풍을 불러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컨저링]은 개봉 첫 주 [관상], [스파이]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지만 51만명의 관객을 동원하였고, 결국 누적 관객 226만이라는 공포 영화의 신기원을 세웠었습니다. 그에 비해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은 비록 박스오피스 성적 2위 데뷔로 [컨저링]보다 순위는 한단계 높지만 개봉 첫주 성적이 22만명으로 [컨저링]보다 한참 적습니다.

그래도 2011년에 개봉한 [인시디어스]가 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음을 감안한다면 [컨저링]의 흥행 성공 덕에 이제 제임스 완 감독의 공포 영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볼 수 있는 공포 영화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저마다 사연이 다른 중위권 영화들

 

3위는 48주차에 1위로 데뷔한 [열한시]입니다. 이미 개봉 첫 주에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했지만 동원 관객만큼은 거의 최악의 성적에 가까웠습니다. 그래서 개봉 2주차에 어느 정도의 순위 하락은 예상되었던 일입니다. 결국 신작인 [어바웃 타임]과 [인시디어스 : 두번째 집]에 밀리며 3위로 곤두박질처졌네요. 누적 관객은 78만명. 100만명은 아슬아슬하게 넘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지만 드롭율이 57.8%임을 감안한다면 100만 돌파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4위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입니다. 이 영화는 개봉 첫주 25만, 개봉 둘째주 19만, 개봉 셋째주 15만명을 기록하며 꾸준함을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제 곧 겨울 방학이니 몇 주는 더 선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어린이에겐 절대적인 캐릭터인 공룡을 앞세운 [다이노소어 어드벤처]의 개봉을 잘 버텨낸다면 말이죠.

5위는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로 꽤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결혼전야]입니다. 사실 이 영화는 [어바웃 타임]의 직격탄을 맞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며 차곡차곡 누적 관객수를 쌓아가고 있었는데 같은 관객층을 노린 [어바웃 타임]이 개봉하며 44.8%의 드롭율로 5위까지 내려앉고 말았으니까요. 하지만 100만은 넘기며 그래도 꽤 선전한 편입니다. 

6위는 신작 [이스케이프 플랜]입니다. 왕년의 액션 스타 실베스타 스탤론과 아놀도 슈왈제네거가 공동 주연을 맡으며 기대를 모았지만 역시 그들의 인기가 이젠 시들해지긴 했나봅니다. 미국에서도 그다지 인상적인 흥행을 기록하지 못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미지근한 반응으로 6위 데뷔에 그쳤습니다.

 

 

 

 

 

이젠 퇴장 준비 하위권 영화들

 

7위부터 10위까지는 주말 동안 10만명을 채 넘기지 못한 영화들입니다. 7위를 차지한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는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며 벌써부터 퇴장 분위기입니다.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영 힘을 못쓰네요. 물론 2012년에 개봉한 [헝거게임 : 판엠의 불꽃]과 비교한다면 굉장히 나아진 성적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8위는 [친구 2]입니다. 누적 관객은 292만명으로 300만명은 충분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001년 개봉 당시 800만명을 훌쩍 넘긴 전편과 비교한다면 초라한 성적이지만 그래도 300만명은 충분히 좋은 성적임에 분명합니다.

9위는 [창수]입니다. 임창정이 [공모자들]에 이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영화로 한국형 느와르의 인기를 이어나가려 했지만 아무래도 비슷한 영화들이 올해엔 너무 많이 개봉해서인지 [창수]의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미치네요. 누적 관객은 40만명으로 [공모자들]이 2012년 기록한 164만명에 훨씬 못미칩니다.

마지막 10위는 신작 [오싱]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읽으며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눈이 팅팅 부을 정도로 실컷 울수있는 영화라고 하니, 올 겨울 맘껏 울고 싶은 분들은 극장으로 찾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싱]의 흥행 성적을 보니 맘껏 울고 싶은 분들이 그다지 많지 않나봅니다.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2월 10일 17시 25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집으로 가는 길 2013-12-11 21.6% 21,601
2 어바웃 타임 2013-12-05 20.0% 20,044
3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2013-12-12 18.6% 18,568
4 변호인 2013-12-18 6.1% 6,146
5 캐치미 2013-12-19 3.5% 3,475
6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 2013-12-05 3.0% 3,002
7 열한시 2013-11-28 2.2% 2,205
8 결혼전야 2013-11-21 2.0% 1,951
9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11-21 1.8% 1,842
10 톱스타 2013-10-24 1.8% 1,800

 

 

지금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집으로 가는 길]이 21.6%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1위부터 3위까지의 영화인 [집으로 가는 길], [어바웃 타임],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예매 점유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서 이 실시간 예매율이 주말 박스오피스까지 갈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참고로 [집으로 가는 길]에 비해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개봉이 하루 늦고, 예매 오픈도 며칠 늦어서 실시간 예매율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뒤쳐진 것으로 보입니다.

4위와 5위는 51주차에 개봉하는 두 영화 [변호인]과 [캐치미]가 차지했습니다. 감동 위주의 영화인 [변호인]과 재미 위주의 영화인 [캐치미]의 한판 대결은 벌써부터 후끈 달아올랐네요. 실제 이 두 영화가 개봉했을 때의 흥행 성적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2월 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1,572 한국
3 관상 2013-09-11 9,133,833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09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4,104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579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11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12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13 스파이 2013-09-05 3,435,596 한국
14 그래비티 2013-10-17 3,174,539 미국
15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16 감기 2013-08-14 3,118,847 한국
17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3,038,319 미국
18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3,001,842 미국
19 친구 2 2013-11-14 2,933,189 한국
20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 2013-08-22 2,718,153 미국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주와 비교해서 아무런 변동이 없습니다. (헐~)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이 몇주간 아무런 변동이 없어서 TOP20으로 바꿨는데 역시 아무런 변동이 없네요. 그래도 [친구 2]가 15만명을 추가하며 18위인 [레드 : 더 레전드], 17위인 [토르 : 다크 월드]와의 격차를 좁혔다는 것이 다음 주의 2013년 박스오피스에서는 변동이 있을 유일한 희망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