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친구 2]... 12년만에 박스오피스에서 일냈다.

쭈니-1 2013. 11. 19. 17:22

 

 

2013년 46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1월 15일 ~ 11월 1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친구 2 2013-11-14 1,067,371 1,379,684 968 13,016
2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346,919 2,607,954 518 6,705
3 더 파이브 2013-11-14 261,722 314,325 491 6,436
4 그래비티 2013-10-17 128,503 2,941,129 288 2,530
5 동창생 2013-11-06 107,009 967,555 402 4,120
6 카운슬러 2013-11-14 63,823 80,824 293 2,775
7 공범 2013-10-24 26,262 1,746,898 180 1,257
8 블랙 가스펠 2013-11-14 16,609 23,765 143 914
9 화이트 고릴라 2013-10-31 13,028 68,156 102 323
10 노브레싱 2013-10-30 8,211 443,721 78 290

 

 

[친구 2]... 12년만의 귀환, 이유있었다.

 

2001년 [친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흥행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이 구축되지 않아 정확한 흥행 수치는 나오지 않지만 최소한 800만명을 훌쩍 넘긴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친구]이후 곽경택 감독은 유오성과 [챔피언]을, 장동건과 [태픙]일 찍으며 [친구]의 영광을 재현하려 했지만 아쉽게도 흥행 성적에서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특히 [챔피언]은 흥행 성적도 기대이하였지만 유오성과의 불화만을 남긴채 곽경택과 유오성의 영화 인생에 크나큰 오점을 남겨 버렸습니다.

그렇게 [친구]이후 1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곽경택 감독은 [사랑],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통증], [미운 오리 새끼] 등 여전히 활발하게 영화를 만들었지만 [친구]의 흥행을 넘어서지는 못했고,  유오성 역시 [별], [도마 안중근], [각설탕], [챔프], [돈 크라이 마미] 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역시 전성기는 지났다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그랬던 두 사람이 [친구 2]로 다시 뭉쳤습니다. 사실 저는 [친구 2]의 흥행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친구]이후 무려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난만큼 [친구]의 흥행 코드가 [친구 2]에서는 먹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제 예상을 비웃으며 [친구 2]는 106만명이라는 주말 관객을 동원, 당당하게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말 관객이 100만명을 넘긴 영화는 추석 연휴에 대박난 [관상]이후 처음이니 [친구 2]는 극장가의 비수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친구 2]의 직격탄을 맞은 [토르 : 다크 월드]

 

[동창생]의 거센 공격에도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로 버텨낸 [토르 : 다크 월드]가 결국 [친구 2]에게는 무릎을 꿇었습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토르 : 다크 월드]는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드롭율이 무려 47.1%라는 점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르 : 다크 월드]는 이미 260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300만명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토르 : 천둥의 신]이 169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으니 [어벤져스]가 개봉하며 '토르'의 인지도가 두배 정도 늘어난 셈입니다.

과연 [토르 : 다크 월드]가 [토르 : 천둥의 신]의 누적 관객 ×2인 340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까요? 아무래도 이번 주에 개봉하는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가 [토르 : 다크 월드]의 관객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건이겠네요.

 

 

 

넘쳐나는 비슷한 한국형 스릴러, [더 파이브]는 3위로 만족.

 

[친구 2]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와중에 [친구 2]와 같은 날 개봉한 [더 파이브]는 26만명이라는 아쉬운 성적으로 3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코믹 이미지가 강한 김선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만큼 영화의 흥행성은 분명 충분했지만, 워낙에 최근 들어 비슷한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들이 많이 개봉해서 아무래도 관객들이 한국형 스릴러 영화에 피곤함을 느낀 것은 아닐까요?

실제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71만명으로 박스오피스에 데뷔했고, 뒤이어 [공범]이 64만명으로 데뷔했습니다. 그리고 [더 파이브]는 26만명. 분명 갈수록 주말 고나객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게 한국형 스릴러가 잘된다고 무작정 우루루 몰려 있는 이런 시스템... 문제있습니다. 아무리 한국형 스릴러가 관객에게 먹히더라도 다른 장르와 분배해서 영화를 제작해야 할 것을...

 

 

 

[그래비티] 300만 목전, [동창생] 100만 목전

 

4위는 꾸준함을 자랑하는 [그래비티]입니다. 개봉 한달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머물며 어느덧 294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폭발적이지는 않아도 끈끈함 만큼은 인정해줘야 할 듯...

[동창생] 역시 개봉 2주만에 100만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개봉 첫 주에 [토르 : 다크 월드]를 위협할 정도로 기세가 등등했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이하며 74.9%의 드롭율을 기록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이 팬덤을 노린 영화의 한계일지도... 그래도 100만을 넘긴다면 체면치레를 할 수 있을 듯... 저 밑의 [노브레싱]과 비교해서 말입니다.

 

 

 

우리에겐 너무 어려운 스릴러 [카운슬러]

 

6위는 신작인 리들리 스콧 감독의 스릴러 [카운슬러]입니다. 마이클 패스벤더, 카메론 디아즈, 페넬로페 크루즈, 브래드 피트 등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영화이지만 영화 자체가 어렵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말 관객 6만명이라는 부진한 흥행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7위는 [공범]입니다. 내심 누적 관객 200만 돌파를 기대했는데 신작들이 개봉하며 흥행세가 확 꺾여 버렸습니다. 전주에 비해 무려 84.3%의 드롭율을 기록했고, 47주차 박스오피스를 소개할때엔 TOP10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200만의 벽은 넘지 못하네요.

나머지 8위부터 10위는 신작 [블랙 가스펠]과 어린이 애니메이션 [화이트 고릴라], 그리고 실패한 팬덤 영화 [노브레싱]이 나란히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1월 19일 17시 10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친구 2 2013-11-14 25.3% 20,893
2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2013-11-21 13.0% 10,707
3 그래비티 2013-10-17 9.8% 8,049
4 결혼전야 2013-11-21 8.4% 6,973
5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7.5% 6,197
6 더 파이브 2013-11-14 6.9% 5,724
7 카운슬러 2013-11-14 2.5% 2,086
8 올드보이 2003-11-21 2.3% 1,890
9 완전 소중한 사랑 2013-11-21 2.2% 1,797
10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2 2013-11-21 2.0% 1,656

 

 

지금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25.3%로 여전히 [친구 2]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2위인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의 추격도 만만치 않네요. 신작의 경우는 개봉일이 다가오면 올수록 예매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친구 2]와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의 격차가 그다지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 신작인 [결혼전야]가 8.4%의 예매 점유율로 4위에 올랐으며, [토르 : 다크 월드]는 예상대로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의 직격탄을 맞으며 예매 점유율 순위가 5위로 급하락하고 말았습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1월 1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1,289 한국
3 관상 2013-09-11 9,131,627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09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4,104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이번 주에도 역시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희망이 있습니다. [친구 2]가 개봉 첫주에 100만이 넘는 호성적을 내며 겨울 박스오피스가 살아날 기미가 보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친구 2]가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런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그래도 추석 극장가 이후 처음으로 주말 관객이 100만을 넘겼다는 것은 극장가의 비수기가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이기에 순위 변화의 조짐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현재 [친구 2]의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는 36위입니다. 18일까지 15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이런 흥행세면 주중에 200만 관객을 넘길 수 있을 것이고, 주말에는 300만에 도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신작들의 공세를 버텨낸다며 말이죠. 이거 47주차 박스오피스 순위가 너무 궁금해집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