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할리우드 블럭버스터의 공습이 시작된건가? [토르 : 다크 월드]

쭈니-1 2013. 11. 5. 15:30

 

 

2013년 44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1월 1일 ~ 11월 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827,619 1,053,073 733 11,406
2 그래비티 2013-10-17 341,025 2,316,175 439 6,232
3 공범 2013-10-24 306,897 1,339,309 448 6,933
4 노브레싱 2013-10-30 190,801 285,058 584 7,648
5 응징자 2013-10-30 98,415 147,971 305 4,298
6 소원 2013-10-02 56,633 2,647,725 251 1,812
7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48,251 2,370,612 199 1,407
8 화이트 고릴라 2013-10-31 28,815 30,977 182 799
9 캡틴 필립스 2013-10-23 27,269 219,083 149 854
10 톱스타 2013-10-24 9,278 164,215 112 653

 

 

CGV와 디즈니의 배급 전쟁의 딛고 차지한 1위. [토르 : 다크 월드]

 

지난 4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예상했던대로 [토르 : 다크 월드]가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토르 : 다크 월드]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토르 : 다크 월드]가 처한 우여곡절이란 바로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와 수익 배분에 대한 의견차이로 인하여 서울 시내 CGV에 상영되지 못한 것입니다.

[토르 : 다크 월드]의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디즈니스튜디오 코리아(주)는 CJ CGV가 지난 9월부터 서울지역 극장 상영수익을 60%(외화 배급사) 대 40%(극장)로 나누던 종전의 관행을 깨고 50 대 50으로 일방적으로 조정하자 서울 지역 CGV에 [토르 : 다크 월드]를 배급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결국 [토르 : 다크 월드]의 주말 박스오피스 1위는 지방 CGV와 전국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에서만 상영되어 얻은 결과입니다.

[토르 : 다크 월드]처럼 상영수익률 문제로 서울 지역 CGV에서 영화를 상영하지 않은 것은 지난 9월에 개봉한 [몬스터 대학교]이후 두번째 일이라고 하네요. 과연 이들의 전쟁의 최후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암튼 [토르 : 다크 월드]는 그러한 악재를 딛고 당당하게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치열한 2위 경쟁 [그래비티] VS [공범]

 

42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그래비티]는 43주차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공범]을 끌어내리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래비티]와 [공범]의 주말 관객수는 34만 VS 30만으로 그 격차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비티]는 41.2%의 드롭율을 보이며 52.7%의 드롭율을 보인 [공범]을 1주만에 역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이 두 영화에 대한 관객의 반응은 양호한 편입니다. [그래비티]는 실감나는 우주 재난 영화로, [공범]은 마지막 반전에 깜짝 놀랄 스릴러 영화로서 관객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죠. 결국 한동안 [그래비티]와 [공범]은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서로 엎치락 뒤치락 순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토르 : 다크 월드]를 제외하고는 신작들의 성적이 심상치 않다.

 

한때 [토르 : 다크 월드]를 제치고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되었던 [노브레싱]은 19만명이라는 저조한 관객수로 주말 박스오피스 4위에 머물렀습니다. 사실 이 영화가 [토르 : 다크 월드]를 넘어서는 흥행 성적을 올리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그래비티]와 [공범]보다는 나은 관객수를 기록했어야 했습니다. [그래비티], [공범]보다 많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가져 갔으면서도 4위에 머문 [노브레싱]. 아무래도 성적에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습니다.

[노브레싱]과 같은 날 개봉한 [응징자]는 9만명으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른 상위권 영화들과 비교해서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많지 않음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10만명이 채되지 않는 주말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 실패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 외에 새롭게 개봉한 어린이 애니메이션 [화이트 고릴라]가 2만명으로 8위,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공연을 담은 콘서트 실황무비 [원 오브 어 카인드 3D : G-DRAGON 2013 1ST WORLD TOUR]는 4천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12위, 서지석, 한수아, 홍수아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 코미디 [연애의 기술]이 3천명의 주말 관객으로 13위를 차지하는 등 대체적으로 [토르 : 다크 월드]를 제외한 신작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이 영화, 끈질기다. [소원],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그러한 가운데 가을 박스오피스를 은은하게 달구었던 [소원]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한달이 넘는 기간 동안 박스오피스 TOP10에 머무는 끈질김을 선보였습니다.

이준익 감독의 컴백작인 [소원]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가슴 아픔과 훈훈함을 함께 전해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여 장기 흥행을 기록중입니다. 이 영화가 기록한 누적 관객은 264만명. 이준익 감독이 흥행에 자신했지만 결국 부진한 흥행으로 이준익 감독의 은퇴작이 될뻔한 [평양성]이 171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음을 감안한다면 [소원]은 이준익 감독의 기를 팍팍 세워준 영화가 될 듯합니다.

[소원]과 달리 끔찍함의 극한을 달리는 영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역시 237만명이라는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끈끈하게 주말 박스오피스 TOP10에서 살아남고 있습니다. 이 두 영화는 300만 관객 돌파는 조금 힘들어 보이지만 그래도 극장가의 비수기라는 10월 극장가에서 꽤 인상적인 흥행을 선보인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하위권 영화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캡틴 필립스]가 2만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9위입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21만명. [그래비티]와 [토르 : 다크 월드]를 잇는 흥행작으로 기대를 했지만, 현실은 조용히 개봉했다가 조용히 간판이 내려질 운명입니다.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가 9천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하며 마지막 10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16만명.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인 [롤러코스터]의 현재 누적 관객수가 26만명임을 감안한다면 1주 차이로 공개된 배우들의 감독데뷔작 흥행 성적은 하정우 감독의 완승입니다. 물론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이긴 하지만...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1월 5일 15시 09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동창생 2013-11-06 31.6% 20,913
2 그래비티 2013-10-17 16.0% 10,558
3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15.7% 10,371
4 노브레싱 2013-10-30 8.5% 5,604
5 공범 2013-10-24 3.4% 2,239
6 블루 재스민 2013-09-25 2.9% 1,912
7 완전 소중한 사랑 2013-11-21 2.7% 1,792
8 친구 2 2013-11-14 2.5% 1,636
9 어떤 시선 2013-10-24 1.4% 955
10 응징자 2013-10-30 1.2% 799

 

 

지금 현재 [토르 : 다크 월드]의 실시간 예매율은 15.7%에 불과합니다. 압도적인 성적으로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예매율로만 따진다면 [그래비티]에도 못미칩니다. 이것이 CGV의 위력인가요? 암튼 서울 지역 CGV에서 상영하지 못하는 [토르 : 다크 월드]가 그러한 핸디캡을 딛고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지 지켜봐야 겠네요.

그러한 [토르 : 다크 월드]를 제지할 강력한 후보작인 [동창생]입니다. 사실 지난 주에도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노브레싱]이 2만명의 예매 관객수를 기록하며 [토르 : 다크 월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지만 박스오피스 성적은 저조했습니다. 왠지 [동창생] 역시 마찬가지일 듯 보입니다.

[노브레싱]과 [동창생]은 팬덤을 지닌 젊은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라서 개봉 전 예매율은 좋지만 그러한 예매율이 흥행에서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과연 [동창생]은 [노브레싱]과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1월 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1,257 한국
3 관상 2013-09-11 9,126,410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3,984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2013년 박스오피스에 대해서는 오늘도 특별히 할 이야기가 없네요. 전혀 변동 없이 어느덧 순위 고착화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이대로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이 정해질까요? 글쎄요.

서울지역 CGV에서 상영되지 못한다는 핸디캡이 있는 [토르 : 다크 월드]가 개봉 첫 주에 100만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현재 45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토르 : 다크 월드]가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하려면 CGV와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해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 현재 상영작으로 본다면 [소원]이 19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21위, [그래비티]가 22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이 중에서 그나마 [그래비티]가 가능성이 있지만 이 영화의 흥행세도 폭발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기에 TOP10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결국 2013년 박스오피스를 마지막으로 뒤흔들 기대작은 앞으로 개봉할 영화에서 찾아야 할듯. 과연 어떤 영화가 될까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