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 스릴러의 위력... [공범], [그래비티]를 제치다.

쭈니-1 2013. 10. 29. 17:19

 

 

2013년 43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0월 25일 ~ 10월 2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공범 2013-10-24 648,180 769,139 611 10,046
2 그래비티 2013-10-17 580,153 1,738,799 531 8,840
3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169,192 2,252,494 358 3,987
4 소원 2013-10-02 145,994 2,542,305 331 3,840
5 캡틴 필립스 2013-10-23 99,962 152,017 302 3,158
6 톱스타 2013-10-24 94,549 118,069 396 5,441
7 배우는 배우다 2013-10-24 63,030 85,280 297 4,600
8 롤러코스터 2013-10-17 26,615 262,855 167 1,230
9 밤의 여왕 2013-10-17 14,870 247,270 135 787
10 슈퍼배드 2 2013-09-12 5,782 959,944 42 139

 

 

2013년 한국영화의 대세 장르는 스릴러이다.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으며 42주차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그래비티]. 분명 [그래비티]를 시작으로 그동안 부진했던 할리우드 영화들이 국내 박스오피스를 맹폭격할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공범]이 4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되찾아오며 다시금 한국영화의 상승세를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2013년은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들이 참 풍성했었습니다. 액션 스릴러 [베를린]에서부터 시작하여 느와르 스릴러 [신세계], 그 외에도 [감시자들], [숨바꼭질],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며 흥행에 성공한 스릴러 영화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공범]이 그 뒤를 이었으니 이쯤되면 2014년에도 스릴러 영화들이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질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하지만 스릴러 영화라고해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죠. [공범]만 보더라도, 그저 평범한 스릴러 영화가 아닌, [그놈 목소리]에서부터 발전한 영화로 관객들에게 '사랑하는 가족이 범죄자라면 당신은 신고하겠는가? 아니면 숨겨주겠는가?'라는 대담한 질문을 던진 영화입니다. 확실한 것은 2013년 한국영화의 대세 장르는 분명 스릴러이지만, 스릴러가 대세 장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관객에게 맞게 발전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1위는 놓쳤지만 장기 흥행의 가능성은 남겨두었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공범]에 밀리며 아쉽게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친 [그래비티]. 하지만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개봉 2주차에 18.8%라는 양호한 드롭율로 2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특히 [그래비티]는 3D와 4D 관람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한 점을 증명하듯이 비록 관객수에서는 [공범]에 밀렸지만 주말동안의 매출액을 보면 [공범]이 46억, [그래비티]가 56억으로 오히려 10억 가량 더 높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토르 : 다크 월드]가 새롭게 개봉해서 [그래비티]의 스크린수를 빼앗아갈 수도 있지만, 최소한 3D 상영관은 [그래비티]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그래비티]는 장기 흥행의 여지를 남겨둔 셈이죠.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과 [소원]은 아직도 경쟁중

 

3, 4위는 나란히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와 [소원]이 차지했습니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41주차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었고, [소원]은 40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역시 1위를 차지한 영화들이죠.

이 두 영화는 [그래비티]와 [공범]이라는 새로운 강자를 만나며 각각 53.7%, 54%의 두롭율을 기록했지만 이미 200만이 넘는 누적 관객을 기록하였고, 아직도 만만치 않은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4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소원]에 따라 잡힐 것으로 보였는데, 2만 5천명 차이로 아직은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순위가 한 계단 더 높네요. 하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누적 관객에서 [소원]을 넘어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신작들의 미지근한 흥행 반응

 

5위부터 7위까지는 새롭게 개봉한 신작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비티]에 이어 할리우드 총 공세의 선봉장이 될 다크호스로 꼽혔던 [캡틴 필립스]는 결국 스크린수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9만명의 관객으로 5위에 그쳤습니다.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인 [톱스타]가 6위. 이 영화는 [캡틴 필립스]보다 많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기록했지만 결국 [캡틴 필립스]에게 밀리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이쯤되면 비슷한 시기에 감독 데뷔작을 내놓은 하정우의 [롤러코스터]와 비교가 되겠네요. [롤러코스터]는 개봉 첫주에 15만명을 동원했었습니다.

7위는 김기덕 감독의 제작을 맡은 영화 [배우는 배우다]입니다.  2008년에 개봉해서 131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는 영화다]의 영광을 기대했을텐데... 현재 성적으로는 [영화는 영화다]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8위와 9위는 10월 17일에 나란히 개봉했던 코미디 영화 [롤러코스터]와 [밤의 여왕]이 차지했습니다. 예전에는 한국영화의 대세 장르가 코미디였는데, 올해는 코미디 영화들이 그다지 힘을 내지 못하네요.

마지막 10위는 꾸준한 [슈퍼배드 2]입니다. 경쟁작이었던 [몬스터 대학교]가 10위권 밖으로 떨어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TOP10을 차지하고 있는 저력을 과시중입니다. 하지만 주말 동원 관객은 5천명. 이번 주말에는 [슈퍼배드 2] 역시 TOP10에서 밀려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배드 2] - 이토록 사랑스러운 악당이라니...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0월 29일 17시 07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노브레싱 2013-10-30 23.0% 20,589
2 토르: 다크 월드 2013-10-30 20.0% 17,881
3 그래비티 2013-10-17 19.3% 17,277
4 공범 2013-10-24 8.8% 7,896
5 동창생 2013-11-06 6.2% 5,536
6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2.9% 2,552
7 응징자 2013-10-30 2.3% 2,018
8 캡틴 필립스 2013-10-23 1.8% 1,647
9 원 오브 어 카인드 3D ; G-DRAGON 2013 1ST WORLD TOUR 2013-10-31 1.5% 1,356
10 톱스타 2013-10-24 1.5% 1,311

 

 

이번 주말에는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토르 : 다크 월드]가 개봉합니다. 하지만 현재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우리나라의 스포츠 드라마 [노브레싱] 23%의 예매 점유율로 20%의 에매 점유율을 기록한 [토르 : 다크 월드]에 앞서 있습니다. 과연 44주차 박스오피스에서도 이변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글쎄요. 실시간 예매 점유율로는 속단하기 이릅니다.

참고로 2011년에 개봉한 [토르 : 천둥의 신]은 169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2012년에 개봉한 [어벤져스]로 인하여 2편인 [토르 : 다크 월드]에 대한 기대감은 1편보다 대폭 상승되어 있습니다. 과연 이번 주말에 어떤 흥행 결과를 나타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실시간 예매율 3위는 43주차 박스오피스에서 2, 1위를 차지했던 [그래비티]와 [공범]이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신작 중에서는 지드래곤의 콘서트 실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원 오브 어 카인드 3D : G-DRAGON 2013 1ST WORLD TOUR]가 9위에 랭크되어 있는 것이 흥미롭네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0월 2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1,120 한국
3 관상 2013-09-11 9,121,803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3,984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잠잠합니다. 잠잠해도 너무 잠잠합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는 [관상]이 한바탕 돌풍을 몰고온 이후 아무런 변화 없이 잠잠하기만 합니다.

과연 어떤 영화가 이러한 잠잠함을 깨고 다시한번 2013년 박스오피스에 돌풍을 몰고 올까요? 그리고 900만 영화만 세편인 2013년 박스오피스. 과연 [7번방의 선물]에 이은 두번째 천만 영화는 탄생하지 못하는 것일까요? 이제 2013년도 두달 남짓 남았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