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박스오피스를 삼킨...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쭈니-1 2013. 10. 15. 16:35

 

 

2013년 41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0월 11일 ~ 10월 1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719,444 1,213,905 817 12,152
2 소원 2013-10-02 444,589 1,719,890 650 8,777
3 깡철이 2013-10-02 133,250 1,119,560 438 5,636
4 관상 2013-09-11 120,126 9,018,224 339 3,037
5 컨저링 2013-09-17 71,261 2,222,537 312 2,767
6 러시 : 더 라이벌 2013-10-09 47,845 87,149 270 2,680
7 슈퍼배드 2 2013-09-12 21,571 940,890 160 599
8 몬스터 대학교 2013-09-12 17,101 860,169 165 555
9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 2013-10-02 12,897 88,197 146 508
10 에코 플래닛 3D : 지구 구출 특급 대작전 2013-10-09 12,741 27,573 183 702

 

 

가을 극장가 비수기는 한국영화가 점령!

 

대개 극장가의 비수기는 추석 시즌이 끝나고 12월이 되기전까지를 말합니다. 올해는 9월 네째주부터 10월 11월까지가 극장가의 비수기인 셈이죠. 그래서일까요? 추석을 완벽하게 지배했던 [관상]이 9월 네째주부터 흥행세가 주춤하며 천만 관객 돌파에 빨간 불이 켜졌고, [관상]의 뒤를 이어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소원]은 50만도 채 넘지 못한 주말 관객으로 가까스로 박스오피스의 새로운 1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소원]의 뒤를 이은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역시 71만으로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극장가의 성수기에는 박스오피스 1위작들은 주말 관객 100만이 쉽게 넘지만 비수기가 되면 100만을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 되어버리죠.

암튼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소원], [깡철이]보다는 나은 성적으로 새로운 1위 자리에 오르며 가을 들어서 유난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영화의 기세를 잇고 있습니다. 어느덧 누적 관객은 121만명. 이쯤되면 비수기 영화치고는 꽤 호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소원]과 [깡철이]의 엇갈린 운명

 

지난 40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차열하게 1위 경쟁을 펼쳤던 [소원]과 [깡철이]. 처음에는 [깡철이]가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며 유리하게 나가는 듯 했지만 주말 관객이 [소원]을 선택하며 전세가 역전되었었습니다. 그 결과 [소원]과 [깡철이]의 주말 관객 스코어는 47만 VS 40만이 되었습니다.

문제는 개봉 2주차입니다. [깡철이]는 개봉 첫주에 [소원]보다 많은 스크린을 확보했었지만, 동원 관객수에서 [소원]에 밀리며 스크린 상당수를 잃었습니다. 그 결과 개봉 2주차에 [소원]과 [깡철이]의 주말 관객 스코어는 상당히 벌어졌는데, [소원]이 44만, [깡철이]가 13만명으로 개봉 첫 주에 치열하게 1위 경쟁을 했던 라이벌이 맞나 싶을 정도입니다.

결국 [소원]은 171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중으로 2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깡철이]는 111만명의 누적 관객으로 200만 관객은 어려워보이고, 현재로서는 150만명이 한계치로 보입니다. 개봉 첫 주의 대결이 이렇게 두 영화의 운명을 엇갈려 놓았네요.

 

 

 

역시 [관상]은 900만이 한계

 

[관상]은 901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올랐습니다. 솔직히 900만 관객 돌파도 대단한 일입니다. 하지만 천만영화라는 흥행 대박의 상징을 눈 앞에 두고 멈춰야하니 아쉬움이 남는 것이죠. 올해는 특히 그런 영화들이 많았는데, [아이언맨 3]와 [설국열차]가 천만 영화의 영광을 눈 앞에서 놓친 셈이죠.

그 외에 쌀쌀한 가을에 때아닌 공포 열기를 몰고온 [컨저링]이 여전히 만만치 않은 흥행력을 과시하며 5위입니다. 상위권을 독차지한 한국영화를 제외하고 외국 영화로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셈입니다. 누적 관객은 222만명. 과연 이 열기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신작인 [러시 : 더 라이벌]이 6위를 차지했으며, 마지막 7위부터 10위까지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인 [슈퍼배드 2], [몬스터 대학교], [로렌시아 : 마법왕국의 전설], [에코 플래닛 3D : 지구 구출 특급 대작전]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습니다.

 

[관상] - 호랑이와 이리 사이에서 그들이 사는 법

 

 

[슈퍼배드 2] - 이토록 사랑스러운 악당이라니...

 

[몬스터 대학교] -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0월 15일 16시 19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그래비티 2013-10-17 43.3% 40,496
2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13.6% 12,749
3 소원 2013-10-02 7.7% 7,224
4 캡틴 필립스 2013-10-23 5.5% 5,117
5 롤러코스터 2013-10-17 3.0% 2,798
6 관상 2013-09-11 2.7% 2,535
7 깡철이 2013-10-02 2.2% 2,043
8 러시 : 더 라이벌 2013-10-09 2.0% 1,912
9 밤의 여왕 2013-10-17 2.0% 1,830
10 설국열차 2013-08-01 1.9% 1,812

 

 

과연 4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도 한국영화의 1위 행진이 계속될까요? 현재로서는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왜냐하면 [그래비티]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기세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죠.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은 우주 재난극 [그래비티]는 외계인 침공, 소행성 충돌 등 SF적 소재가 배제한 영화라는 점에서 신선도가 더해집니다. 이번 주말 강력한 1위 후보입니다.

그 뒤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와 [소원]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톰 행크스가 주연한 [캡틴 필립스]도 아직 개봉이 1주일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5.5%의 예매점유율을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습니다.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에서는 [롤러코스터]가 [밤의 영왕]을 예매 점유율에서 앞섰다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과연 하정우는 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감독으로서도 영화를 흥행에 성공시킬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0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37,949 한국
3 관상 2013-09-11 9,034,466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3,978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2013년 박스오피스는 [관상]이 [아이언맨 3]를 넘어선 것을 제외하고는 변동이 없습니다. [관상]은 이미 천만 관객 돌파가 약간 힘들어졌지만 그래도 [설국열차]의 기록을 넘어서며 2013년 넘버 2의 자리를 차지할 것인지 흥미롭게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엔 충분히 [설국열차]를 넘어설 수 있을 듯. 현재 두 영화의 관객수 차이는 30만명에 불과합니다.

[소원],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 최근 박스오피스를 지배하고 있는 영화들은 비수기인 탓에 흥행세가 그다지 크지 않은 관계로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들어오기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결국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이 다시한번 요동치려면 겨울 성수기를 기다려봐야할 듯.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