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영화의 초강세를 잠재운 [그래비티]

쭈니-1 2013. 10. 22. 15:39

 

 

2013년 42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0월 18일 ~ 10월 2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그래비티 2013-10-17 714,394 828,003 636 11,665
2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365,171 1,918,467 552 7,301
3 소원 2013-10-02 317,634 2,280,254 469 6,087
4 롤러코스터 2013-10-17 150,888 182,546 374 5,551
5 밤의 여왕 2013-10-17 136,724 171,726 333 5,249
6 관상 2013-09-11 26,552 9,102,099 141 917
7 깡철이 2013-10-02 18,923 1,197,447 164 1,112
8 슈퍼배드 2 2013-09-12 10,785 953,776 98 299
9 캡틴 필립스 2013-10-23 10,590 15,453 169 558
10 컨저링 2013-09-17 10,219 2,259,147 83 449

 

 

얼마만에 박스오피스에서 외화가 1위인가?

 

지난 35주차 박스오피스에서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 깜짝 1위를 한 이후 가을 극장가는 완벽하게 한국영화의 독차치였습니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후 한국영화는 [스파이], [관상], [소원], [황이 : 괴물을 삼킨 아이] 등을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시켰고, 그 사이 외화는 [컨저링]이 예상 외의 흥행 성공 외에는 이렇다할 흥행작조차 없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드디어 외화, 특히 할리우드의 영화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시작은 [그래비티]이고, 43주차에는 [캡틴 필립스], 그리고 44주차에는 [토르 : 다크 월드]가 화룡점정을 찍을 예정입니다. 일단 시작이 매우 좋습니다. [그래비티]가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를 거의 더블 스코어 차이로 제치고 새로운 1위로 등극했기 때문입니다.

[그래비티]는 우주에서의 겪는 재난극으로 화려한 특수효과에 의한 떠들썩한 블록버스터가 아닙니다. 게다가 영화의 거의 대부분을 산드라 블록 혼자 책임지고 있으며, 조지 클루니가 초반에 잠시 나오는 정도입니다. 그러한 약점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입소문을 타면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를 완벽하게 압도했습니다. [그래비티]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개봉 3주 연속 1위라고 하니 우리나라에서 [그래비티]의 흥행이 우연은 아닌 셈입니다.

 

 

 

2위 그룹으로 밀려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이제는 [소원]에게 따라잡힐 위기

 

[그래비티]의 혜성과도 같은 등장으로 개봉 2주만에 2위 자리로 내려 앉은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그러나 2위 자리마저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지켜내지 못하고 3위인 [소원]과 아슬아슬한 승부를 겨뤄야 했습니다.

지난 41주차 박스오피스에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71만명을, [소원]은 44만명을 동원하며 넉넉한 스코어로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1위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하지만 42주차에서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36만명, [소원]이 31만명으로 그 격차가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죠. 이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그래비티]에게 스크린를 많이 빼앗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소원]의 입소문이 꾸준히 좋았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과연 43주차 박스오피스에서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소원]의 앞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요?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드롭율은 49.2%, [소원]은 28.6%입니다. 어쩌면 43주차 박스오피스에서는 [소원]이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의 앞자리에 자리할지도...

 

 

 

신작 영화들... 화제성 만큼은 성적을 내지 못하다.

 

10월 17일 상당히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었습니다. 특히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 [롤러코스터]와 오랜만에 만나는 우리나라의 정통 코미디 [밤의 여왕]이 동시에 개봉해서 큰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성적은?

일단 [롤러코스터]와 [밤의 여왕]의 승부에서는 [롤러코스터]가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롤러코스터]는 15만명, [밤의 여왕]은 13만명입니다. [롤러코스터]가 [밤의 여왕]보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약간 많음을 감안한다면 2만명의 차이는 간발, 아니 비겼다고해도 큰 무리가 없을 듯합니다.

하지만 전체 순위로 놓고본다면 아쉬움이 많는 성적입니다. 특히 [소원]과 비교해서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그다지 큰 차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작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채 더블 스코어 차이로 뒤졌다는 것은 [롤러코스터]와 [밤의 여왕]의 흥행을 자신할 수 없는 요인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지않아도 [그래비티]의 등장으로 할리우드 영화의 반격이 시작된 마당에 [롤러코스터]와 [밤의 여왕]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 천만은 철옹성인가?

 

6위부터는 주말 관객을 1만에서 2만명 동원하는데 그친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은 역시 [관상]입니다. [관상]의 주말 관객은 2만명. 누적 관객은 910만명입니다. 이대로라면 천만 관객은커녕 [설국열차]를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깡철이]가 7위입니다. 라이징 스카 유아인과 국민 어머니 김해숙의 연기가 돋보이는 이 영화는 결국 누적관객 119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쓸쓸하게 퇴장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슈퍼배드 2]는 라이벌 [몬스터 대학교]에 최종적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슈퍼배드 2]의 누적 관객은 95만명. 잘만하면 100만명을 돌파할 수도 있지만, 4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5천명을 동원하며 13위에 그친 [몬스터 대학교]는 86만명. [슈퍼배드 2]는 일단 [몬스터 대학교]에 앞선 것에 만족할 듯.

이번 주 개봉 예정작인 [캡틴 필립스]가 유료 시사회를 통해 9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래비티]를 잇는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 기대작인데, 유료 시사회 성적은 조금 아쉽네요. 과연 이 아쉬운 성적이 43주차 박스오피스까지 이어질까요? 마지막 10위는 이번 가을 공포 영화 돌풍을 몰고왔던 [컨저링]입니다. 225만명을 동원하며 이제 그 돌풍을 멈추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운 성적임에 분명합니다.

 

[관상] - 호랑이와 이리 사이에서 그들이 사는 법

  

 

[슈퍼배드 2] - 이토록 사랑스러운 악당이라니...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0월 22일 15시 24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그래비티 2013-10-17 52.8% 61,152
2 톱스타 2013-10-24 8.2% 9,539
3 공범 2013-10-24 8.0% 9,310
4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4.3% 5,027
5 노브레싱 2013-10-30 3.8% 4,372
6 소원 2013-10-02 3.0% 3,523
7 롤러코스터 2013-10-17 2.4% 2,812
8 에어 크래쉬   2.0% 2,340
9 배우는 배우다 2013-10-24 2.0% 2,319
10 밤의 여왕 2013-10-17 1.5% 1,743

  

지금 현재 실시간 예매율은 [그래비티]가 52.8%의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이번 주에 새롭게 개봉하는 [캡틴 필립스]가 [그래비티]의 경쟁작이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캡틴 필립스]의 예매 점유율은 고작 1.3%로 10위권 안에 들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리 신작의 경우는 개봉일에 가까워져야 예매 점유율이 오른다고 하지만 [캡틴 필립스]의 예매 점유율은 비정상적으로 실망스럽네요.

박중훈의 감독 데뷔작 [톱스타]와 손예진 주연의 스릴러 [공범]이 비슷한 에매 점유율로 2, 3위를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는 신작들에 밀려 4위에 그쳤네요. 아무래도 이번 주말의 박스오피스는 변동 사항이 많을 듯합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에어 크래쉬]라는 영화입니다. 처음 들어보는 영화로 검색해보니 10월 24일 개봉 예정작이네요. 하지만 아직 상영 극장도 정해지지 않은 듯합니다.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서도 이 영화의 개봉 예정일이 쓰려있지 않는데... 과연 2,340명의 예매 관객은 어느 극장으로 예매를 한 것일까요? 참 미스테리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0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40,629 한국
3 관상 2013-09-11 9,106,169 한국
4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3,984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19 미국

 

 

[관상]의 질주가 멈추면서 지난 주와 비교해서 이번주에도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 순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2013년에는 한가지 특이한 점으로 9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가 무려 세편이나 된다는 점입니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이죠.

현재 상영하고 있는 영화들의 전체 순위를 잠시보자면 [소원]이 20위, [컨저링]이 21위,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가 24위입니다. 이들 영화들은 아무래도 TOP10에 들어오기는 무리가 있어 보이고 현재로서는 [컨저링]을 제외하고는 20위권 안으로 들어오는 수준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