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잡힐듯 잡히지 않는 천만관객... [관상]은?

쭈니-1 2013. 10. 1. 11:24

 

 

 

2013년 39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9월 27일 ~ 9월 29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관상 2013-09-11 641,771 8,046,306 857 11,717
2 컨저링 2013-09-17 448,150 1,559,730 563 8,051
3 스파이 2013-09-05 234,267 3,244,323 407 5,363
4 히든 카드 2013-09-26 94,428 120,644 362 4,888
5 몬스터 대학교 2013-09-12 90,246 748,629 296 1,629
6 슈퍼배드 2 2013-09-12 89,636 819,501 306 1,547
7 블루 재스민 2013-09-25 36,073 54,647 207 1,899
8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2013-09-12 33,880 512,254 209 1,261
9 섀도우 헌터스: 뼈의 도시 2013-09-12 29,121 561,124 187 1,310
10 2013-09-25 11,064 18,626 159 1,106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관상]

 

추석 연휴는 끝이 났지만 [관상]의 흥행은 멈출줄 모르고 있습니다. 어느덧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800만 관객을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그렇다면 이쯤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것은 과연 [관상]은 천만 관객을 넘길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점입니다.

2012년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후 2013년에도 [7번방의 선물]이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는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7번방의 선물]이후 에는 좀처럼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영화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협소한 영화 시장을 생각한다면 천만 관객이 쉽게 나온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죠. 하지만 [아이언맨 3]가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800만을 넘기며 [아바타]이후 처음으로 외국영화로서 천만관객 돌파 가능성이 짙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언맨 3]는 개봉 5주차에 접어들며 급속도로 흥행력이 떨어지더니 결국 누적관객 900만에서 멈춰버렸습니다.

[아이언맨 3]이후 천만 관객에 도전한 영화는 바로 [설국열차]입니다. 봉준호 감독의 다국적 프로젝트인 [설국열차]는 관객의 입소문을 타며 여름 극장가를 장악했습니다. 하지만 개봉 3주차에 [숨바꼭질]과 [감기]의 협공에 주춤하더니 결국 현재까지 932만 관객 돌파에 그쳤습니다.

[아이언맨 3], [설국열차]모두 천만 관객의 문턱이라 할 수 있는 900만에서 멈춰섰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관상]은 어떻게 될까요? 앞선 두 영화가 그러했듯이 [관상] 역시 800만까지는 파죽지세로 돌파했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900만 벽을 흥행력을 유지하며 돌파해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관상]의 천만 관객 돌파에 대한 확답을 하기 위해서는 900만을 돌파하는 시점의 흥행력을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관상] - 호랑이와 이리 사이에서 그들이 사는 법

 

 

가을에 찾아온 공포 [컨저링]

 

[관상]의 뒤를 이은 영화는 놀랍게도 [컨저링]입니다. 이미 개봉 첫주에 51만 관객 돌파라는 놀라운 흥행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던 이 영화는 입소문이 타면서 개봉 2주차에는 [스파이]마저 멀찌감치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추석 연휴의 대목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드롭율은 12.5%에 불과합니다. [관상]의 드롭율이 71.1%, [스파이]의 드롭율이 65.5%임을 감안한다면 [컨저링]의 흥행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가 있을 것입니다.

[컨저링]의 흥행이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영화의 장르가 공포라는 점입니다. 대개 공포 장르의 영화는 여름 극장가에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틈새 시장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컨저링]은 여름 극장가를 넘기고 쌀쌀한 가을에 개봉해서 관객들의 호응을 얻어낸 것이죠.

이제 여름은 공포, 가을은 멜로 영화의 계절이라는 흥행 공식은 옛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역시 잘 만든 영화는 계절에 상관없이 사랑을 받는 법이죠. [컨저링]의 개봉 3주차 성적이 벌싸부터 궁금해집니다.

 

 

[스파이]는 여기까지...

 

추석 시즌에 [관상]과 더불어 빅2를 이룰 것이라 기대를 모았던 [스파이]는 [관상]의 흥행 돌풍을 쓸쓸히 바라보다가 다크호스인 [컨저링]에게마저 발목이 잡히는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최소한 [관상]과 쌍끌이 흥행을 주도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하고 결국 흥행세가 꺾여 버렸네요.

그래도 누적 관객 324만을 기록하며 체면만큼은 챙겼습니다. 기왕이면 400만 관객까지 돌파하며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400만 관객까지의 길이 엄청나게 멀고도 험해보입니다.

이쯤되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인 송강호 VS 설경구의 대결은 송강호의 압승으로 끝이 나버렸네요. 하지만 아직 실망은 이릅니다. 설경구의 차기작 [소원]이 개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죠. 과연 [소원]이 [스파이]의 패배를 만회할 수 있을까요? 그것 역시 흥미진진하게 지켜봐야 겠습니다.

  

[스파이] - 박장대소와 엄마 미소

 

 

신작은 어디에?

 

9월 26일 개봉한 신작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는 역시 [히든카드]입니다. 주말동안 9만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누적 관객 12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분명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악의 성적이 아니라는 것에 만족을 해야할 듯보입니다.

5위와 6위는 여전히 가을 애니메이션의 최고 자리를 다투고 있는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 2]가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이 두 영화는 주말 관객수도 비슷하고, 스크린수, 상영횟수도 엇비슷합니다. 단지 2주전부터 유료 시사회를 한 [슈퍼배드 2]가 누적 관객에서 [몬스터 대학교]를 7만명 정도 앞서고 있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신작 [블루 재스민]이 주말동안 3만명을 동원하며 7위입니다. 우디 알렌 감독의 영화의 경우 국내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죠. 2012년에 개봉한 [미드나잇 인 파리]가 35만명을 동원하기도 했지만, 올해 개봉한 [로마 위드 러브]의 경우는 18만명의 관객만 동원했었습니다. [블루 재스민]은 현재 상황에서는 10만명 동원도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 청소년을 겨냥한 두편의 판타지 영화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섀도우 헌터스 : 뼈의 도시]가 나란히 8위와 9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 두 영화 역시 [몬스터 대학교]와 [슈퍼배드 2]가 그러하듯이 흥행 추세가 비슷하네요. 신작인 [짓]이 마지막 10위입니다.

 

[몬스터 대학교] -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아.

 

[슈퍼배드 2] - 이토록 사랑스러운 악당이라니...

 

[퍼시 잭슨과 괴물의 바다] - 가벼움으로 무장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매력

 

 

 


 

 

실시간 예매율

 

 

2013년 10월 1일 11시 11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깡철이 2013-10-02 29.4% 18,907
2 관상 2013-09-11 16.0% 10,263
3 소원 2013-10-02 12.7% 8,177
4 컨저링 2013-09-17 7.4% 4,734
5 프리즈너스 2013-10-02 3.5% 2,270
6 스파이 2013-09-05 3.3% 2,102
7 러시 : 더 라이벌 2013-10-09 3.2% 2,049
8 투 타이거 2013-09-26 3.1% 1,980
9 로덴시아: 마법왕국의 전설 2013-10-02 2.7% 1,756
10 화이 : 괴물을 삼킨 아이 2013-10-09 2.2% 1,393

 

 

드디어 [관상]의 실시간 예매율에서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았습니다. [관상]을 2위 자리로 끌어내린 주인공은 바로 유아인, 김해숙 주연의 감성 액션 영화 [깡철이]입니다. 부산을 소재로 거친 남자들의 세계와 어머니를 향한 주인공의 애절함을 그려낸 [깡철이]는 이로써 주말 박스오피스의 강력한 1위 후보가 되었습니다.

2위인 [관상]의 뒤를 이은 영화는 설경구 주연의 [소원]입니다. 아동성폭력 사건을 당한 아이의 부모의 이야기인 [소원]은 12.7%의 예매율로 [관상]을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그 외에 [프리즈너스] 역시 3.5%의 예매율을 기록하여 이번 주말에는 [관상]이 신작들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지가 관건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9월 3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776 한국
2 설국열차 2013-08-01 9,327,630 한국
3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4 관상 2013-09-11 8,132,429 한국
5 베를린 2013-01-30 7,166,268 한국
6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3 한국
7 숨바꼭질 2013-08-14 5,603,652 한국
8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5,579,036 한국
9 감시자들 2013-07-03 5,506,770 한국
10 월드 워 Z 2013-06-20 5,237,521 미국

 

 

[설국열차]와 [아이언맨 3]가 900만 클럽을 형성하는 가운데 [관상]이 빠르게 800만의 벽을 넘어 900만을 향해 달려오고 있습니다. 빠르면 이번 주말쯤에는 900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관상]. 하지만 개봉 4주차에도 얼마나 흥행력을 유지할 수 있을런지가 [7번방의 선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천만 관객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없을지를 판가름낼 것입니다.

그 외에는 다른 순위 변동이 없습니다. 단지 10위권 밖에서 [스파이]가 327만 관객을 동원하며 13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그래도 추석을 겨냥한 코믹 액션 대작인데... 잠시라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은데...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의 장벽이 워낙에 높아 [스파이]의 TOP10 진입의 꿈은 결국 이뤄지지 않을 전망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