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1월 14일 개봉작... [더 파이브]외 19편

쭈니-1 2013. 11. 12. 13:17

날씨가 갑자기 춥습니다.

오늘 아침에 웅이를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나갔다가 너무 추워 온 몸을 부들 떨며 집으로 돌아온...

사실 오늘 연차 휴가로 하루 집에서 쉬는데, 밖이 너무 추워서 영화보러 가지도 못하고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있답니다.

더우면 덥다고, 영화 보기를 건너뛰더니 이번엔 춥다고 영화 보기를 포기하는...

그래도 지난 주에는 딱히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이런 여유가 가능했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번 주에는 보고 싶은 영화가 두 편이나 개봉합니다.

 

 

스산한 가을엔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러로... [더 파이브], [카운슬러]

 

 

며칠 전, 우연한 기회에 제가 아주 딱 꽂혀버린 웹툰이 있습니다. 바로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라는 제목의 웹툰이었습니다. 처음엔 별 기대가 없었습니다. 그저 이 웹툰이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호기심에 보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저는 <더 파이브>를 처음부터 완결편까지 단숨에 독파해야 했습니다. 당시 다른 해야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그 어떤 일보다도 <더 파이브>를 읽는 것이 제겐 더 중요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제 마음을 훔쳐버린 <더 파이브>를 원작으로한 영화 [더 파이브]가 드디어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원작의 작가였던 정연식이 영화에서도 메가폰을 잡았고, 코믹 배우로 이미지가 굳혀졌던 김선아가 처음으로 선 굵은 스릴러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섰습니다. [더 파이브]는 엽기적인 살인마로부터 가족을 읽은 은아(김선아)가 복수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미끼로 자신을 도울 네명의 조력자를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김선아 외에도 마동석, 신정근, 정인기, 이청아, 박효주 등이 출연하며 온주완이 엽기적인 살인마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합니다.

갑자기 [더 파이브]가 기대작으로 떠오르며 [카운슬러]는 2순위로 밀려 버렸습니다. 하지만 세계적 명작 리들리 스콧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마이클 패스벤더, 페넬로페 크루즈, 카메론 디아즈, 하비에르 바르뎀에 브래드 피트까지 갖춘 초호화 캐스팅은 여전히 [카운슬러]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카운슬러]는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마이클 패스벤더)가 범죄의 세계에 발을 들여 놓으며 누군가의 함정에 빠지게되는 과정을 다룬 스릴러 영화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죽은 동생 토니 스콧 감독에게 헌정한 영화인 만큼 영화의 만듦새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단, 영화가 조금 복잡하다는 소문입니다. [카운슬러]를 볼땐 정신 바짝 차리고 봐야 겠습니다.

 

 

 

 

추억 여행은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 [친구 2],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 [극장판 요술공주 밍키 : 꿈속의 윤무] 

 

 

요즘 우리나라 극장가는 추억 여행이 한참입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 [니키타], [라붐] 등의 재개봉되며 관객들은 추억 여행길에 오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도 어김없이 추억의 영화들이 자리잡고 있네요.

그 중에서 [친구 2]는 엄밀하게 말한다면 추억의 영화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2001년에 개봉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친구]의 무려 12년만에 만들어진 속편이라는 점에서 12년전 추억에 기댄 상품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편인 [친구]는 서로 다른 조직에 가입한 준석(유오성)과 동수(장동건)의 마찰과 그로인한 동수의 죽음 장면이 유명했었습니다. 지금도 자주 회자되는 "그만해라, 마이 먹었따아이가'가 그 장면에서 나온 명대사였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친구 2]는 동수의 죽음을 지시한 혐의로 수감된 준석이 17년 만에 출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준석은 자신이 없는 사이 조직을 장악한 은기에 맞서 조직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세력을 모읍니다. 그러한 가운데 감옥에서 만나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성훈(김우빈)을 오른팔로 두게 되는데... 하지만 성훈이 동수의 아들임이 밝혀지며 이들은 파국으로 치닫게 됩니다.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은 말이 필요없는 추억의 SF 액션영화의 대작입니다. 저는 이 영화를 비디오로 구입해서 수십번은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액체 금속형 로봇인 T-1000의 위력은 지금 생각해도 참 대단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터미네이터 2 : 심판의 날 감독판]은 91년 상영작인 리마스터링을 한 작품으로 당시 극장판과 비교해서 19분 분량이 추가되었고, 당시 극장판과는 다른 엔딩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극장판 요술공주 밍키 : 꿈속의 윤무] 역시 추억의 영화입니다. 80년대 초반 TV에서 방영되어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애니메이션의 극장판으로  1985년에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려 28년만에 공개된 영화네요. 내용은 행방불명된 부모님을 찾아 나선 밍키의 모험담입니다.

 

 

 

 

무시할 수 없는 중국영화의 향연... [진링의 13소녀], [시절인연], [수호지 : 영웅천하 손립]

 

 

이번 주에는 중국영화도 세편이나 개봉하는데, 기대작까지는 아니더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화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진링의 13소녀]는 중국영화게의 거장 장예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할리우드 스타 크리스찬 베일이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1937년을 배경으로 일본이 중국대륙을 침략한 후 난징에서 무자비한 살육을 펼치자 윈체스터 대성당으로 피난온 중국인들을 보살피는 존(크리스찬 베일)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시절인연]은 [만추]로 우리나라 관객에게 친숙한 탕웨이가 주연을 맡은 멜로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애인의 아이를 임신해 시애틀을 찾은 쟈쟈(탕웨이)와 그녀를 도와주는 운전기사 프래크(오수파)의 조심스러운 로맨스라고 합니다.

[수호지 : 영웅천하 손립]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뛰어난 무술과 전술의 소유자 손립이 비리와 악행의 온상인 축가장을 단죄하는 무용담이라고 합니다.

 

 

내겐 관심 밖의 한국영화들, 극장가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까? [데드 엔드], [블랙 가스펠],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

 

 

[데드 엔드]는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조작방송으로 인해 지방으로 좌천당한 정PD(김민준). 그는 다시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벽년 삼산이라는 촬영소재를 선택합니다. 전직 심마니였던 삼산중개인과 조연출 등과 함께 산에 오르는데, 삼산은 쉽게 발견되지 않고 오히려 백년 삼산에 가까워질수록 촬영팀이 하나씩 사라집니다. 그리고 결국 정PD는 백년 삼산 뒤에 가려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고 합니다.

[블랙 가스펠]은 진짜 소울을 찾아 소울 뮤직의 본고장인 뉴욕 할렘으로 떠난 동갑내기 친구 영동근, 정준, 김유미의 좌충우돌 음악 여행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는 故박철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인혜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초유의 노출 드레스을 입어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이번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 2]는 최위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내용은 미모의 여인 홍채(문지영)에게 집착에 가까운 짝사랑을 펼치는 점동(김재록)과 그로인한 파국을 그렸다고 합니다.

 

 

조금은 평범한 외국영화들...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 [나폴레옹 토레스 전투], [러빙이비자 : 섹슈얼 아일랜드]

 

 

[메탈리카 스루 더 네버]의 내용은... 세계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가 전석이 매진된 스타디움에서 팬들을 위한 강렬한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고 있을 때, 로드 매니저 트립(데인드한)에게 어떤 물건을 찾아오라는 미션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트립의 차가 거리에서 큰 사고를 당하면서 그는 초현실적인 모험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영화는 '메탈리카'의 대표곡들이 흘러 나오는 가운데 트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기괴한 복장으로 말을 탄 기사와 맞닥뜨리고 황량한 거리에서 외로운 싸움을 펼친다는 액션과 뮤지커을 오고가는 영화라고 합니다.

[나폴레옹 토레스 전투]는 난공불락의 요새 토레스에서 나폴레옹의 대규모 침공에 대한 포르투갈과 영국의 저항과 각자 다른 사연과 경로로 토레스에 모인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쟁 영화입니다. 존 말코비치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러빙이비자 : 섹슈얼아일랜드]는 화끈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유명 축구선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미녀스타, 40대 중년 여성, 세계적인 DJ를 꿈꾸는 쌍둥이 등 가지각색의 개성을 가진 이들이 지중해 최고의 휴양지 이비자를 찾으며 벌어지는 섹시피서코미디라고 합니다.

 

 

조금은 독특한 일본 영화들... [변태가면], [노란 코끼리], [체브 라시카]

 

 

[변태가면]은 민완 형사인 아빠아 범상치 않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쿄스케가 주인공입니다. 그는 짝사랑하던 아이코를 괴한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변장을 나서지만 그만 실수로 가면을 쓴다는 것이 여자 속옷을 뒤집어 쓰고 맙니다. 하지만 여자 속옷을 뒤집어쓰는 순간 그의 몸 속 깊은 곳에 내재되어 있는 슈퍼히어로의 힘이 솟구치는 것을 느끼는데... 그 후로 그는 변태가면이 되러 악의 일당에 맞서 싸우게 된니다.

[노란 코끼리]는 젊은 부부 츠마와 무코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그들은 도쿄에서 시골의 작은 마을로 내려와 결혼 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제발 아내를 구해주십시오'라는 편지를 받은 무코는 츠마에게 도쿄에 갔다 오겠다고 말하고 훌쩍 떠나버리고 츠마는 하염없이 남편을 기다립니다. 한편 도쿄에 도착한 무코는 한때 사랑했던 미도리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되는데...

[체브 라시카]는 일본인 애니메이션 감독인 나카무라 마코토의 연출작이지만 영화의 출생지는 러시아 연방이라고 합니다. 오렌지 박스에 실려 러시아까지 오게 된 체브라시카와 동물원에서 일하는 젠틀한 악어 게나, 그리고 서커스단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소녀 마샤의 이야기입니다. 

 

 

기타 등등... [스콘드 : 잔혹 불륜사], [사랑은 마법처럼], [잉투기]

 

 

 

[스콘드 : 잔혹 불륜사]는 제목 그대로 어느 부부의 불륜을 담은 스릴러 영화입니다. 케빈에게 한눈에 반하며 그와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세이디. 하지만 케빈이 자신의 단짝친구인 제니퍼와 바람을 피우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제니퍼를 집으로 꾀어 내 밤새도록 두 사람의 배신감에 대한 복수를 실행합니다. 광기어린 복수를 진행할 때마다 세이디의 숨겨져 있던 비밀도 하나씩 밝혀지는데...

[사랑은 마법처럼]은 제목 그대로 프랑스의 멜로 영화입니다. 나이, 직업, 재력 무엇 하나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파리오페라발레단 단장 헬렌과 교외의 거울가게 직원 조아킴. 단 한 번의 충동적인 키스는 두 사람을 설명할 수 없는 묘한 상황에 빠뜨립니다.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서로의 행동을 똑같이 따라 하며 한시도 떨어질 수 없게 된 것. 두 사람은 점차 모든 것을 공유하며 커플이 되어갑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삶을 찾고 싶어하던 조아킴은 결국 이별을 선언하는데...

[잉투기]는 잉여라 불리우는 우리 세대의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으로 활동하는 '잉여인간' 태식은 같은 커뮤니티에서 사사건건 팽팽하게 대립하는 '젖존슨'에게 속아 급습을 당합니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데...  치욕감과 분노로 '젖존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태식, '젖존슨'을 이기기 위해 절친 희준과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격투소녀 영자를 만나게 됩니다.  뚜렷한 목표 하나 없이 살아가는 잉여 청춘 태식과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특이한 격투소녀 영자 그리고 겉보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텅 빈 속을 채우고 싶은 부유한 잉여 희준까지, 이 셋이 모여 화산처럼 청춘을 폭발시킵니다. 제목인 '잉투기'는 'ING+투기 = 우리는 싸우고 있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