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1월 7일 개봉작... [동창생]외 15편

쭈니-1 2013. 11. 5. 10:32

자! 며칠동안 저를 웃기고 울렸던 201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드디어 막을 내렸습니다.

기왕이면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으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새드 엔딩이군요.

덕분에 지난 주말에는 술 독에 빠져서 그 후유증으로 아직도 고생중입니다.

그러한 와중에도 주말에 [토르 : 다크 월드]는 봤으니 일단은 다행이네요.

이번주에는 눈에 확 띄는 기대작이 그다지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해서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프로야구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겠다... 이젠 정말로 영화에 올인해야 할 시기가 왔으니 기대작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프로야구로 인하여 상처입은 제 마음을 영화로 달래야겠습니다.

 

 

다양한 한국영화들... [동창생], [소녀], [야관문 : 욕망의 꽃]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죠? 저 역시 그러한가봅니다. 눈에 확 띄는 기대작이 없다면 기왕이면 한국영화를 보자는 주의니까요. 자! 그렇다면 이번주에 볼만한 한국영화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동창생]입니다. [동창생]은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진지버전으로 보시면 될 듯한 영화입니다. 남파공작원인 아버지의 누명으로 여동생 혜인(김유정)과 함께 요덕 수용소에 감금된 명훈(최승현). 그는 동생을 구하려면 남으로 내려가 공작원이 되라는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게됩니다. 동생을 지키기위해 고등학생 강대호로 위장해 북의 지령을 받던 명훈.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임무는 점점 위험해져만 갑니다.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으로도 잘 알려졌으며, 이미 TV 드라마 <아이리스>와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어색하지 않은 연기를 펼쳤던 최승현과 역시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국민여동생으로 떠오른 김유정, [남쪽으로 튀어], [스파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쳤던 한예리 등 젊은 배우들을 주축으로 윤제문, 조성하 등 선이 굵은 배우들이 조연을 맡았습니다.

[소녀] 역시 젊은 배우들을 주축으로한 영화입니다. 사소한 말실수에서 비롯된 소문 탓에 친구가 자살한 상처를 지닌 윤수(김시후). 그는 시골마을로 이사하던 날 얼어붙은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소녀 해원(김윤혜)에게 빠져듭니다. 마을 사람들의 나쁜 소문에 시달리는 해원. 자신의 과거와 닮은 그녀의 상처를 그냥 두고만 볼 수 없는 윤수는 해원을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야관문 : 욕망의 꽃]은 젊음과 늙음이 부딪히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부인을 먼저 보내고 아들을 키우며 살아온 종섭(신성일)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까지 잃게되고 얼마후 자신마저 대장암 말기라는 6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게됩니다. 이에 종섭은 아름다운 여인 연화(배슬기)를 간병인으로 맞아들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연화의 아름다움에 종섭은 숨겨두었던 욕망을 깨우게됩니다. [야관문 : 욕망의 꽃]은 원로 배우인 신성일이 오랜만에 복귀한 영화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매력도 만만치 않다. [올 이즈 로스트], [투건스], [디스커넥트]

 

 

아무리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지만 재미있는 영화가 있다면 한국영화, 미국영화, 가리지 않는 법이죠. 그렇기에 이번 주에 개봉하는 미국 영화들의 매력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로버트 레드포드 주연의 영화 [올 이즈 로스트]가 가장 눈에 띕니다. [올 이즈 이스트]의 내용은... 인도양에서 요트를 타고 항해하던 한 남자(로버트 레드포드)가 선적 컨테이너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합니다. 네비게이션과 라디오 모두 고장난 상타에서 그가 의지할 것은 오직 나침반과 항해 지도 그리고 자신의 오랜 항해 경험 뿐입니다. 거대한 폭풍우와 상어가 출몰하는 바다에서 돌아갈 항해로를 찾으며 사투를 벌이던 몇 일째, 결국 그에게 주어진 식량마저 얼마 남지 않게 됩니다. 과연 이 남자의 항해를 계속 될 수 있을까요?

[투건스]는 노련한 두 배우를 내세운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다면 다 얻는 지하 세계의 능력자 바비(덴젤 워싱턴)와 그의 수다쟁이 총잡이 파트너 스티그(마크 윌버스). 그들은 멕시코 최고의 마약상 파피 그레코의 안전 금고를 텁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그들은 파피 갱단 뿐만 아니라 정체모를 수 많은 무리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는데... 이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파트너뿐. 그런데 문제는 바로 자신의 파트너가 서로 다른 국가기관의 스파이 정보원으로서 이 임무에 투입되었다는 사실을 바비와 스티그는 서로 모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디스커넥트]는 '지금 당장 SNS를 탈퇴하라'라는 당돌한 광고 문구가 눈에 띄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어린 아들을 잃고 남편과의 대화마저 단절된채 힘겨운 시간을 보애던 신디(폴라 패튼)는 상처받는 사람들을 위한 채팅 사이트에서 위안을 얻지만 채팅으로 인해 전 재산이 피싱당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지방방송국 기자 니나(안드레아 라이즈보로)는 특종을 위해 불법 성인사이트에서 화상채팅을 하는 18살 미성년자 카일(맥스 티에리옷)에게 접근해 은밀한 거래를 하고, 마음을 터놓은 친구가 없는 벤(조나 보보)은 미모의 제시카와 SNS로 마음을 털어 놓고 급기야 제시카의 요청으로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내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제시카는 벤을 공탕먹이기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인물인데... 이렇듯 [디스커넥트]는 현대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SNS의 비극과 허상을 꼬집는 영화입니다.

 

 

 

가을은 멜로의 계절... [세이프 헤이븐], [8월의 크리스마스], [사랑해! 진영아]

 

 

스산한 가을 바람이 불면 더욱 옆구리가 시린 법이죠. 그래서 가을은 멜로 영화의 계절이라고들 합니다. 이번 주에는 그러한 가을 멜로들이 여럿 눈에 띄네요.

[세이프 헤븐]은 비밀스러운 과거를 가진 케이티(줄리안 허프)가 작은 해안 마을에 정착합니다. 그곳에서 따뜻한 배려와 자상함을 지닌 알렉스(조쉬 더하멜)과 가까워지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케이티의 감춰진 과거가 드러나며 이 두 사람의 사랑을 위협받게 된다고 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1998년에 개봉했던 말이 필요없는 우리나라 멜로 영화의 걸작입니다. 변두리 사진관에서 아버지(신구)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 정원(한석규). 그는 자신의 시한부 인생을 받아 들이고, 담담하게 친구, 가족들과 이별을 준비하는 가운데, 주차단속요원 다림(심은하)를 만나 특별한 감정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게 남은 시간은 알마 없었죠. 한석규와 은퇴 이전의 심은하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사랑해! 진영아]는 무늬만 시나리오 작가인 진영(김규리). 그녀는 일찍이 좀비에 꽂혀 주구장창 좀비 영화 시나리오만 쓰다 연애는 커녕 키스한번 못해본 서른살 노처녀입니다. 그런 그녀 앞에 유명 영화감독 태일(박원상)이 나타나는데... 그는 진영의 좀비 시나리오를 전격 연출하기로 결정하고 진영을 향한 숨겨두었던 애정을 조심스럽게 드러냅니다. 과연 그녀. 사랑하게 될까요?

 

 

개성있는 영화들... [붉은 가족], [더 퍼지], [앤드 오브 워]

 

 

[붉은 가족]은 김기덕 감독이 각본과 제작을 맡은 영화입니다. 사이좋은 가족으로 위장한 진달래의 진짜 정체는 공화국의 혁명전사입니다. 철두철미한 작전수행을 자랑하는 그들앞에 어느날 가족간의 예의범절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는 옆집 창수 가족이 등장하고 진달래는 늘 싸움이 끊이지 않는 창수 가족을 적대시하지만 점점 그들의 소란스러운 일상에 물들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지령은 옆집 가족을 타깃으로 하는데... [동창생]과 살짝 오버랩되는 영화이긴 한데... 김기덕 감독의 제작 영화인 만큼 오히려 [풍산개] 스타일의 영화가 아닐런지...

[더 퍼지]는 2022년을 배경으로 매년 단 하루 12시간 동안 살인은 물론 어떤 범죄도 허용하는 퍼지 데이를 주요 내용으로합니다. 제임스(에단 호크)는 가족을 위해 최첨단 보안 시스템을 가동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으로 쫓기던 남자를 집으로 들이면서 끔찍한 퍼지 데이의 밤이 시작됩니다. 남은 시간은 12시간. 과연 제임스 가족은 퍼지 데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앤드 오브 워]는 종군사진기자인 마크(콜린 파렐)와 데이빗. 종군 생활에 지친 데이빗은 임신한 아내가 기다리는 고국으로 돌아가고, 마크는 며칠 더 남아 전쟁의 참상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후 부상을 입고 집으로 돌아온 마크. 그런데 먼저 떠난 데이빗이 아직 돌아오지 않았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마크는 정신과 의사의 상담을 받으며 숨겨졌던 상처들이 밝혀지는데...

 

 

기타 등등... [스시걸], [무게], [텔레비전], [극장판 쥬얼펫 : 스위트댄스 프린세스]

 

 

[스시걸]은 동료들을 지키기위해 모든 증언을 거부하며 6년이라는 세월을 홀로 감독에서 보낸 피쉬. 그가 출소한 후 그의 옛 동료들은 함께 밀실에 모여 축하파티를 벌입니다. 그곳에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아름다운 여인의 몸 위에 잘 차려진 초밥들이 놓여 있지만 눈속임일뿐, 이내 밀실은 잃어버린 다이아몬드의 행방과 관련해 취조와 고문의 자리로 탈바꿈합니다.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게되면서 사건은 예상하지 못한 국면으로 접어든다고 합니다.

[무게]는 태초부터 숨어 살아야만 했던 사람들의 분출하지 못한 기괴한 욕망에 관한 영화라고 합니다. 제31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15회 도빌아시아영화제에 출품된 영화로 조재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텔레비전]은 방글라데시 영화입니다. 보수주의 구세대 촌장이 있는 마을에 어느날 갑자기 TV가 등장하면서 일어나는 소동극을 다룬 영화입니다.

[극장판 쥬얼펫 : 스위트댄스 프린세스]는 일본의 어린이 애니메이션입니다. 쥬얼펫들은 이웃왕국 스위트랜드 슈가공주의 생일파티에 초대 받는데, 축하공연으로 댄스를 준비한 쥬얼펫들은 거기서 스위트펫들을 만나 친구가 됩니다. 그런데 공주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크렘 브륄레 공작이 전설의 스위트펫 구미밍을 시켜 스위트랜드와 슈가공주의 스위트파워를 파괴하려는 엄청난 음모를 꾸미는데... 일단 귀여운 캐릭터들을 내세운 여자 어린이용 영화로 보이네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