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201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 푹 빠져 있습니다.
제가 응원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기 때문입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서 최선을 하다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수들을 보면 그 어떤 영화보다도 더 큰 감동과 재미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3차전에서 오재원 선수가 다리를 절룩거리며 홈으로 뛰는 모습은 가슴이 찡하도록 슬펐습니다.
그렇기에 요즘 영화보기응 잠시 미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영화 이야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에게 희소식.
빠르면 10월 29일, 늦어도 11월 1일에는 한국시리즈가 막을 내린다는 점입니다.
두산이 우승을 할지, 아니면 삼성이 우승을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11월이 되면 제 모든 역량이 영화보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점이죠.
11월을 알리는 반가운 영화 한편. [토르 : 다크 월드]
드디어 [토르 : 다크 월드]가 개봉합니다. 2011년 [토르 : 천둥의 신]을 본 이후 북유럽 신화와 접목된 이 매력적인 슈퍼 히어로에 흠뻑 빠졌던 저는 2편이 개봉되기만을 학수고대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이번 주말이네요. 때마침 2013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도 끝나는 시점인 만큼 맘 놓고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르 : 다크 월드]에 한가지 아쉬운 점은 감독이 제가 좋아하는 케네스 브래너에서 앨런 테일러로 교체되었다는 점입니다. 케네스 브래너 감독은 영국 왕립 세익스피어 극단 출신답게 [토르 : 천둥의 신]을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색다른 영화로 만들어 냈었습니다.
앨런 테일러 감독은 영화 쪽에서는 그다지 알려진 작품이 없는 감독이지만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연출로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제작사가 [토르 : 천둥의 신]의 고전적 분위기를 잇기 위해 [왕좌의 게임]의 앨런 테일러 감독을 선택한 듯. 일단 시사회 반응은 좋은 편이니 이 신인 감독의 연출력을 믿어봐야 겠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어벤져스] 시건 이후 다시 신들의 고향인 아스가르드로 돌아간 토르(크리스 헴스워드). 그리고 지구를 위협한 로키(톰 히들스턴)은 지하 감옥에 갇히고 맙니다. 그리고 1년 후, 지구에 혼자 남은 제인(나탈리 포트만)은 우연히 어둠 종족 다크 엘프의 무기인 에테르를 얻게 되고, 에테르를 되찾기위해 다크 엘프의 리더 말레키스가 제인과 아스가르드를 공격합니다. 토르는 제인과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로키와 위험한 동맹을 맺게 된다고 합니다.
비록 [토르 : 다크 월드]에 가려졌지만, 그래도 놓치기 아까운 우리 영화들... [노브레싱], [응징자], [연애의 기술]
11월 영화의 바다에 빠지기로 결심한 이상 [토르 : 다크 월드]만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다양한 장르의 우리 영화들이 저를 유혹하네요. 그 중에서 [노브레싱]은 젊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스프츠 영화입니다. 어릴적부터 수영 유망주로 서로가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원일(서인국)과 우상(이종석).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원일이 수영을 그만두고 종적을 감춥니다. 그 사이 우상은 전국민의 마린보이로 성장하며 수영계에 독보적인 1인자로 자리매김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국내 최고의 명문 체고에서 이 두사람은 다시 재회하게 되는데... 서인국, 이종석 외에도 걸그룹 <소녀시대>의 유리가 출연하게 삼촌팬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습니다.
[응징자]는 양동근과 주상욱을 투톱으로 내세운 스릴러 영화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준석(주상욱)과 창식(양동근)은 20년 뒤 우연히 재회합니다. 단 하루도 잊을 수 없었던 친구를 만난 준석. 하지만 창식은 과거의 일은 까맣게 잊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을 망가뜨린 창식이 아무렇지도 않게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 분노를 느낀 준석은 20년 전에 하지 못한 응징을 시작합니다.
[응징자]는 일단 양동근과 주상욱이라는 조합이 꽤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감독이 신동엽이라는 것이 걸림돌입니다. 개그맨 신동엽과 동명이인인 신동엽 감독은 [내 사랑 싸가지], [웨딩 스캔들] 등 주로 코미디 영화를 연출했었습니다. 그런 그가 과연 스릴러 영화에서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런지...
[연애의 기술]은 서지석과 홍수아, 한수아를 내세운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오매불망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수진(홍수아)과 지영(한수아)는 둘도 없는 친구 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환상의 휴향지 세부에서 성격, 재력, 외모를 갖춘 흔치 않은 매력남 태훈(서지석)을 만나게됩니다. 문제는 수진과 지영이 함께 태훈에게 꽂혀 버린 것이죠. 결국 수진과 지영은 잠시 우정을 내려놓고 태훈을 차지하기 위한 작업 배틀을 벌이게 됩니다.
일단 배경이 배경인 만큼 홍수아와 한수아의 섹시미가 이 영화의 키포인트일 듯. 특히 한수아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과연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서처럼 [연애의 기술]에서도 섹시미를 펼칠 수 있을런지...
요즘은 고전적 분위기가 유행? [니키타], [노라노],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
지난 주에도 [라붐], [까미유 끌로델] 등이 개봉하며 고전적 분위기의 영화들이 저와 같은 중년 관객을 유혹했었는데, 이번주에도 고전적 분위기의 영화들이 다수 눈에 띄네요. 그 중에서 역시 가장 기대가 되는 것은 [니키타]입니다.
뤽 베송 감독의 1990년 영화인 [니키타]는 조직에 의해 살인병기로 키워진 니키타(안느 파릴로드)의 과격한 액션과 그녀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위기에 처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 본 기억이 나는데, 당시 여성 킬러 영화가 드물던 시절이라 상당히 인상깊게 봤었습니다. [니키타]는 이후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되었는데 존 바담 감독, 브리짓 폰다 주연의 [니나]가 바로 [니키타]의 할리우드 버전입니다. 하지만 [니나]는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던 영화입니다. 암튼 [니키타]는 지난주 [라붐]에 이은 추억의 프랑스 영화가 되겠네요.
[노라노]는 1956년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윤복희의 미니스커트와 펄시스터즈의 판탈롱을 스타일링한 장본인 노라노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입니다. 그녀의 나이는 이제 85세. 하지만 여전히 옷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윤복희의 미니스커트는 당시에도 꽤 화제가 되었었죠. 그녀의 패션사는 이렇게 우리나라 근대사의 재미있는 한 단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故박철수 감독의 2003년작 [녹색의자]는 32세 이혼녀 문희(서정)와 19세 미선년 현(심지호)의 사랑을 담은 화제작이었습니다. 그들은 사랑이라 불렀지만 사회는 원조교제라 낙인찍었던 그들의 혼란스러운 사랑. 2013년 [녹색의자 2013 : 러브 컨셉츄얼리]는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여자 문희(진혜경)와 그녀에게 반해 미술을 시작한 어린 학원생 주원(김도성)의 사랑을 담았다고 합니다. 박철수 감독은 2013년 2월 19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셨지만, 그의 영화는 아직도 우리 곁에서 이렇게 맴돌고 있네요.
이번주 중국영화는 기대작이 되기엔 조금 모자라다... [사대명포], [수호지 : 불사영웅 석수], [풍운걸]
이번 주에는 비슷한 분위기의 중국 영화가 무려 세편이나 개봉합니다. 그 중에서 [사대명포]는 [적인걸] 시리즈에 이은 사극 수사물입니다. 송나라에 위조화폐가 출연하자 두 수사기관 육선문과 저마다 재주를 지닌 고수들로 구성된 신후부에게 사건의 진상에 관한 수사 임무가 내려집니다. [사대명포]는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유역비가 주연을 맡았고, 사극 수사물에 그치지 않고 중국판 [엑스맨]이라는 소문에 걸맞는 특수효과에 의한 재미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수호지 : 불사영웅 석수]는 하나뿐인 핏줄인 숙부의 원수를 갚기 위해 떠나는 석수라는 영웅의 이야기입니다. [풍운걸]은 독특하게도 중국의 무협 애니메이션입니다. 사정봉, 임현제 등이 더빙을 맡았습니다.
기타 등등... [데이 앤 나이트], [브로큰 서클], [두더지], [원 오브 어 카인드 3D : G-DRAGON 2013 1ST WORLD TOUR], [화이트 고릴라]
[데이 앤 나이트]는 오스트리아의 영화입니다. 여대생인 리아와 한나는 용돈벌이를 하고자 매춘 알선업소를 찾고 매춘을 통해 쉽게 돈을 법니다. 하지만 한나와 서로 호감을 느끼는 하랄이 한나가 하는 일을 알게 되고, 손님인척 한나를 호텔방으로 불러내며 리나와 한나의 손쉬운 용돈벌이를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브로큰 서클]은 벨기에 영화입니다. 아름답고 순수한 타투이스트 엘리제와 자유로운 영혼의 뮤지션 디디에. 두 사람은 첫 눈에 서로에게 끌려 뜨겁게 사랑하고 용감하게 결혼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의 사랑스러운 딸이 암으로 죽자 두 사람의 행복도 흔딜리기 시작합니다.
[두더지]는 일본 영화입니다. 평범한 어른이 되는 것을 꿈꾸는 소년. 하지만 소년은 아버지를 죽였습니다. 자수도 안할거고, 죽지도 않을 것을 다짐한 소년은 한번쯤 누군가를 위해 목숨을 훌륭하게 사용하기도 결심합니다.
[원 오브 어 카인드 3D : G-DRAGON 2013 1ST WORLD TOUR]는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첫 무대였던 지난 3월 30일의 공연을 중심으로 구성된 콘서트 실황무비입니다.
[화이트 고릴라]는 스페인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남다른 외모 때문에 다른 고릴라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한 화이트 고릴라 스노우. 평범한 검은 고릴라가 되어 친구를 만들고 싶은 스노우는 레드팬더 샘 아저씨와 함께 신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기적의 마녀를 찾아 떠난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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