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를 기다리는 우리의 자세.

쭈니-1 2013. 10. 10. 17:48

 

 

1년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았다.

 

2012년 12월 16일이었습니다. 저희 가족이 [호빗 : 뜻밖의 여정]을 함께 본 것이... 모험을 싫어하는 호빗족의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가 회색의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 13인의 난쟁이족과 함께 난쟁이족의 잃어버린 왕국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떠나는 기나긴 여정을 담은 [호빗 : 뜻밖의 여정]은 빌보와 간달프, 그리고 소린(리차드 아미티지)을 비롯한 난쟁이족이 온갖 역경을 딛고 에레보르 왕국 근처에 도착하며 영화는 막을 내렸습니다.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후 9년만의 여정이라 [호빗 : 뜻밖의 여정]을 맞이한 저희 가족은 감회가 깊었습니다. 특히 피터 잭슨 감독은 9년 동안 한결같이 기다린 저와 같은 [반지의 제왕]의 팬들을 만족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여정의 시작인 [호빗]의 팬들까지 만족시키는 놀라운 연출력을 선보였습니다.

그렇게 2012년이 지나고, 어느덧 2013년도 세장의 달력만 남겨놓았습니다. 그와 동시에 [호빗]의 두번째 여정인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개봉 역시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꼬박 1년을 기다린 것입니다. 하지만 1년이 대수겠습니까?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이후 9년도 참고 기다렸는데...

 

 

 

 

1년의 시간 동안 나에게 던져진 작은 선물

 

그렇게 [호빗 : 뜻밖의 여정]이 끝나고 1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 6월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바로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예고편입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을 본지 6개월이 지났고,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가 개봉하기까지는 6개월이 남은 딱 중간 지점에서 공개된 [호빗 : 스마우그의 페허]의 첫번째 예고편은 저의 즐거운 기다림에 대한 작은 선물이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예고편에는 너무나도 반가운 레골라스(올랜도 블룸)의 모습이 자주 비춰져서 [반지의 제왕]의 팬에게는 커다란 즐거움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호빗 : 뜻밖의 여정]에서 보여줄 듯, 보여주지 않았던 스마우그의 위용이 첫번째 예고편을 통해 살짝 공개되었다는 점입니다.

현재 최고의 라이징 스타인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목소리를 연기한 스마우그. 일단 첫번째 예고편에서는 그러한 스마우그의 얼굴이 공개되는데, 그 자체만으로도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를 기다리는 팬들에겐 커다란 선물과도 같았습니다.

 

 

 

 

[호빗]의 두번째 선물이 방금 도착했다.

 

그렇게 스마우그의 얼굴이 공개된 상황에서 또다시 4개월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개봉을 두달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영화의 두번째 예고편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의 두번째 예고편으로 살펴본 영화의 체크 포인트를 짚어 보겠습니다.

 

CHECK POINT 1 : 스마우그의 위용은 얼마나 대단한가?

 

피터 잭슨 감독은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를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고편의 시작은 빌보가 스마우그의 위용에 놀라 찬사를 보내는 장면입니다.

"정말이지... 그 어떤 얘기나 노래도 당신의 대단함을 제대로 전하지 못했네요. 스마우그가 얼마나 거대한지!"

스마우그를 향한 빌보의 이러한 찬사는 [호빗 : 뜻밖의 여정]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스마우그의 위용을 목 빠져라 기다리는 팬들에겐 환호하고 싶을 만큼 반가운 대사입니다. 이로써 스마우그를 향한 기대는 더욱더 커져버린 셈이죠. 게다가 예고편의 후반부에는 거대한 스마우그의 몸이 공개됩니다.

"도둑아 어디있지? 이리 나와 수줍어 말고 빛으로 나와!"

 

 

 

CHECK POINT 2 : 난쟁이족과 요정족의 반목, 그 끝은?

 

이번 예고편에서 또하나 주목할 점은 난쟁이족의 지도자인 소린이 요정족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입니다. 하지만 [호빗 : 뜻밖의 여정]에서 공개되었듯이 이미 한번 요정족의 배신을 경험한 난쟁이족은 요정족의 도움을 믿지 않습니다.

"그가 우릴 배신않을지 어떻게 알지?"

"알수없어"

[반지의 제왕]에서도 서로 티격태격하던 난쟁이족과 요정족의 반목이 [호빗]에서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위태위태합니다.

 

 

 

CHECK POINT 3 : 레골라스의 사랑!

 

예고편의 중간 쯤에는 레골라스와 또다른 여성 요정족의 등장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중요한 대사가 등장합니다.

"레골라스가 자넬 좋아하는군. 쓸데없는 희망은 주지마."

예고편의 뉘앙스는 결국 레골라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반지의 제왕]에서 꽃미남 요정 궁수에 불과했던 레골라스의 감춰진 아픔을 알 수 있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CHECK POINT 4 : 소린의 욕심이 불러올 거대한 비극

 

바드 더 보우맨(루크 에반스)은 소린에게 말합니다.

"산에 들어갈 자격없네"

하지만 소린은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내게는 있어"

그러나 예고편의 후반부에 가면 소린을 향한 바드 더 보우맨의 외침이 다시 나옵니다.

"용의 불길과 파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욕망에 눈이 멀다니!"

[호빗]은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한 난쟁이족의 모험입니다. 하지만 에레보르 왕국의 지하에는 스마우그가 모은 엄청난 양의 금이 있습니다. 과연 소린은 욕망에 눈이 멀어 일행에게 어떠한 거대한 비극을 불러 오는 것일까요?

 

 

 

어쩌면 이 모든 궁금증은 원작소설을 읽는다면 해소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원작소설을 아직 읽지 않았습니다. 읽기 위해 사두었지만 읽기 위해 몇번이고 책장을 넘겼다가 다시 덮곤합니다. 그 이유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호빗]을 즐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호빗]을 전부 보고나면 그때 원작의 책장을 가벼운 마음으로 넘길 수 있겠죠.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2014년에 공개될 예정인 [호빗 : 또 다른 시작]까지 기다려야 하겠지만...

 

[호빗]을 향한 나의 기다림은 이렇게 언제나 즐거움으로 가득 넘쳐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