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2013년 썸머시즌 애니메이션 기대작...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달팽이 [터보]

쭈니-1 2013. 6. 21. 17:57

 

이번주에는 장마라고 하더니... 하루 반짝 비가 내리더니 장마는 금새 물러가고 하루종일 푹푹 쩌댑니다. 이제 겨우 6월인데, 여름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군요. 더 늦기 전에 빨리 여름 휴가를 계획해야할 듯...

여름이면 저는 가장 먼저 여름 휴가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또 기대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극장가의 최대 성수기를 노리고 일제히 개봉하는 영화들입니다. 썸머시즌 영화의 특징은 성수기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와 틈새 시장을 노리는 저예산 공포 영화, 그리고 여름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으로 크게 나뉠 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11살 개구쟁이 아들을 둔 아버지의 입장에서 오늘은 애니메이션 한 편을 집중 분석해 보려합니다. 바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터보]입니다.

 

 

 

올 여름은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이 대세?

 

현재 국내 개봉이 확정된 애니메이션의 개봉일을 먼저 살펴보면...  7월 4일 [쿵후팬더 : 영웅의 탄생]이 개봉됩니다. 일단 오해의 소지가 있으니 한가지 짚고 넘어갈 것은 [쿵후팬더 : 영웅의 탄생]은 드림웍스의 대표 브랜드인 [쿵푸 팬더]와는 상관이 없는 중국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입니다. 헷갈리지 마시길...

7월 18일에는 독일 애니메이션 [토니 스토리 : 깡통제국의 비밀]이 개봉됩니다. 포스터를 보아하니 <무한도전>의 정준하가 더빙을 맡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쿵후팬더 : 영웅의 탄생]과 [토니 스토리 : 깡통제국의 비밀]은 저예산 애니메이션으로 큰 흥행을 기대하는 영화가 아닌 중박 수준의 흥행을 목표로 개봉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3년 여름의 애니메이션 대전은 7월 25일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 이날 개봉하는 영화가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과 제가 지금 소개하려고 하는 드림웍스의 야심작 [터보]입니다.

사실 [터보]와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은 어린이 타깃층이 서로 다른 만큼 [터보]의 진정한 라이벌은 8월 1일 개봉작인 [개구쟁이 스머프 2]와 8월 7일에 개봉하느 [에픽 숲속의 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터보]가 썸머 시즌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중에서 선제공격을 하는 셈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달팽이 '터보'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터보]는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입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이 동화와 같은 착한 나라의 애니메이션이라면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약간은 풍자적인 애니메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대표 브랜드가 바로 디즈니식 동화를 풍자하여 공전의 히트를 친 [슈렉]입니다.

[슈렉]은 멋진 왕자가 무시무시한 괴물을 무찌르고 어여쁜 공주를 구한다는 기존의 디즈니식 애니메이션을 완전히 비틀어 버립니다. 멋진 왕자는 늪에 사는 괴물 슈렉(마이크 마이어스)이 되고, 어여쁜 공주 피오나(카메론 디아즈)는 마법이 풀리는 순간 못생긴 공주로 변신합니다. [슈렉]의 이러한 풍자는 드림웍스의 대표적인 이미지가 됩니다.

[슈렉]의 뒤를 잇는 [쿵푸 팬더]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쿵푸 팬더]의 주인공 포(잭 블랙)는 날렵하고 용감한 영웅이 아닌, 뚱보에 먹을 것만 찾는 게으름뱅이입니다. 하지만 포는 무적 5인방과 함께 타이렁의 음모를 막아냅니다.

이렇듯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은 뻔한 주인공이 아닌, 조금은 모자란 주인공을 내세워 관객의 호나호를 받습니다. 이번 [터보] 역시 마찬가지인데...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 터보(라이언 레이놀즈)가 세계적인 레이싱 챔피언 기 가니에와 레이싱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입니다.

잘생긴 왕자와 어여쁜 공주가 지배하는 동화의 세계에서 반란을 일으킨 [슈렉], 날렵하고 용맹스러운 영웅의 세게에서 반란을 일으킨 [쿵푸 팬더]와 더불어 스피드의 세계에서 반란을 일으킬 [터보]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올여름, 저와 웅이가 함께 극장으로 시원하게 피서를 떠날 아마도 첫번째 애니메이션 [터보].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달팽이의 모험답게, 올 여름 극장가에서 새롭고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