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백악관의 최후는 롤랜드 에머리히가 책임진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

쭈니-1 2013. 6. 20. 08:14

 

 

지금 미국은 백악관 리모델링 공사중?

 

2013년 3월 17일 미국에서는 논란이 될만한 액션 영화 한편이 개봉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백악관 최후의 날]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5일 개봉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미국의 심장과도 같은 백악관이 북한의 테러리스트들에게 점령당하는 아찔한 상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하지만 충격적인 소재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최후의 날]은 개봉 첫주에 [크루즈 가족]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물더니, 현재까지 북미 흥행 수입 1억 달러를 넘지 못하는 부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백악관 최후의 날]이 예상과는 달리 조용한 흥행을 기록하고 있지만, 미국의 영화 관계자들은 올해 여름에는 '백악관의 최후'로 박스오피스가 후끈 달아오를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화이트하우스 다운]이 6월 28일 개봉 대기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과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여러 부분에서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일단 테러리스트로 인하여 백악관이 박살난다는 설정과 위기의 상황에 영웅이 등장하여 테러리스트를 무찌른다는 설정까지 같습니다. 하지만 [백악관 최후의 날]의 조용한 흥행 분위기와는 달리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벌써부터 흥행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기왕 리모델링 하려면 화끈하게 부숴버리고, 다시 짓자!!!

 

 

롤랜드 에머리히... 그가 백악관을 부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백악관 최후의 날]에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으면서 [화이트 하우스 다운]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러한 물음의 해답은 바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게 있습니다.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스타 게이트]를 통해 흥행성을 인정받은 이후 [인디펜던스 데이]를 연출, 1996년 미국 영화 최고의 흥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였습니다.

당시 [인디펜던스 데이]가 기록한 3억6백만 달러의 흥행 성적은 2위인 [트위스터]와 무려 6천만 달러 이상의 차이가 나는 성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1996년 미국 박스오피스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독주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는 거대한 외계함선이 지구의 주요 도시를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면서 벌어지는 SF액션 영화입니다. 사실 외계인의 지구 침략은 당시에도 그렇게 신선한 기획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디펜던스 데이]가 흥행에 대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단 한방으로 백악관을 산산조각낼 수 있는 외계 함선의 위력과 그에 맞서 싸우는 여러 사람들의 영웅담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비록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은 [인디펜던스 데이]이후 [고질라]를 시작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2012]를 통해 슬럼프에서 벗어났고,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한번 부순 적이 있는 백악관을 또다시 산산조각낼 [화이트 하우스 다운]으로 [인디펜던스 데이]의 흥행 신화에 다시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린 구질구질하게 부수지 않고 단 한방에 부숴버린다.

 

 

찌질한 대통령은 가라. 난 영웅적인 대통령이다.

 

6월 27일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화이트 하우스 다운]. 이 영화는 [백악관 최후의 날]이 아닌 [인디펜던스 데이]와 비교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백악관에 간 [다이하드]'라는 기획 아래 마이크 배닝(제라드 버틀러)의 원맨쇼가 펼쳐집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대통령인 벤자민 애셔(아론 에크하트)는 "미국은 테러리스트와 협상하지 않아." 따위 대사만 날리다가 테러리스트에게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방위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 코드를 알려주고 맙니다. 영화를 보면서 벤자민 애셔가 우리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이라는 생각에 아찔했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다릅니다. 이미 [인디펜던스 데이]에서 직접 전투기를 몰며 외계 함선을 공격했던 토마스 J. 휘트모어(빌 폴만) 대통령을 만들어냈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이번에는 대통령 경호원 지원자인 존 케일(채닝 테이텀)과 함께 짝을 이뤄 테러리스트를 무찌르는 제임스 소이어(제이미 폭스) 대통령을 만들어냅니다. 

이는 [에어 포스 원]에서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를 공중 납치한 테러리스트에 맞서 홀로 영웅적인 사투를 벌이던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 대통령을 떠오르게 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테러리스트에게 인질로 잡혀 보좌관의 죽음에 괴로워하는 인간적이지만 나약한 대통령?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에겐 어림도 없는 일입니다. 아마도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제임스 소이어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토마스 J. 휘트모어, [에어 포스 원]의 제임스 마샬(해리슨 포드)과 함께 가장 영웅적인 대통령 빅3를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약한 대통령은 가라. 이제 대통령도 영웅시대이다.

 

 

[화이트 하우 다운]에는 액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6월 19일 첫 공개된 메가톤급  본편 4분 영상으로 짐작해보면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영락없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특유의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일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 경호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존 케일. 하지만 백악관 투어에 나선 딸이 테러리스트의 인질이 되자 딸을 구하기 위해 테러리스트의 소굴이된 백악관으로 잠입합니다.

그러한 존 케일과 짝을 이뤄 테러리스트를 소탕하는 인물은 다름아닌 미 대통령 제임스 소이어.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마초 존 케일과 평화주의자인 제임스 소이어 대통령이 짝을 이룬 버디 무비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버디 무비의 재미라면 역시 파트너끼리 서로 아웅다웅거리지만, 위기의 순간에서는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르는 환상의 파트너쉽일 것입니다.

이번 예고편에서는 그러한 존 케일과 제임스 소이어의 환상의 파트너쉽이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특유의 거대한 액션과 더불어 진행됩니다. 

자! 과연 존 케일과 제임스 소이어는 백악관을 장악하고 미국을 사상 최대의 위기로 몰아넣은 테러리스트를 무찌를 수 있을까요? 과연 테러리스트의 정체는 무엇이고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모든 궁금증은 [화이트 하우스 다운]의 개봉날 확인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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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