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외이야기들/영화에 대한 생각들

쭈니 가족의 두번째 중간계로의 여행,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를 기다리며...

쭈니-1 2013. 6. 18. 11:07

 

 

2012년 12월 16일... 저희 가족은 모두 꽃단장을 하고 새로운 여행의 길에 올랐습니다. 저희 가족이 떠난 여행지는 바로 우리 인간들이 사는 세계가 아닌, 호빗족과 난쟁이족, 요정족이 함께 어울러 사는 중간계라는 곳입니다. 바로 [호빗 : 뜻밖의 여정]을 통해서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중간계로 여행을 떠난 것은 2001년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아직도 저는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합니다. 사귀던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 받고 시련의 아픔으로 몇 달동안 폐인처럼 지냈던 저는 2001년의 마지막날 중간계로의 첫 여행이었던 [반지의 제왕 : 반지 원정대]로 2002년을 여는 희망을 찾을 수가 있었습니다. 판타지의 땅 중간계는 제게 이렇게 속삭였던 것입니다. "아무리 미약한 존재라도 미래를 바꿀 수 있단다."

 

 

중간계에서 얻은 희망은 제 미래를 바꾸었습니다. 비록 2002년 저는 다니던 회사의 경영난으로 정리해고를 당했지만, 이미 저는 중간계에서 얻은 희망이 있었기에 쉽게 좌절하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위한 도약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만난 구피는 제 희망에 대한 하늘의 답이었습니다. 저는 구피와 함께 어김없이 중간계로의 두번째 여행을 떠났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 : 두개의 탑]입니다.

 

 

중간계로의 세번째 여행은 2003년 12월 17일이었습니다. 그땐 이미 저와 구피는 부부가 되었고, 웅이라는 저희 부부의 결실이 태어나 저를 더욱 행복하게 해줬었습니다. 중간계로 처음 여행을 떠났던 2년 전과는 너무나도 달라진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중간계의 선물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처음이 있다면 끝도 있는 법입니다. 제게 희망을 안겨줬던 중간계. 그러한 중간계로의 마지막 여행을 저는 준비해야 했습니다. 바로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입니다.

 

 

그렇게 중간계로의 여행은 제게 큰 선물을 안겨준채 아쉽게 끝이 났습니다. 저는 중간계로의 여행을 추억에 담은 '반지의 제왕 확장판 토롤로지 DVD'를 시간이 날때마다 보며 그날의 추억을 회상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중간계로의 여행의 문이 또다시 열린 것입니다. [호빗 : 뜻박의 여정]의 개봉 소식을 들은 저는 설레임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여정은 어느덧 10살이 된 웅이도 동참하였습니다. 웅이는 저와 함께 '반지의 제왕 확장판 트롤로지 DVD'를 감상하며 중간계로 여행을 떠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한 것입니다. 

그렇게 2001년 12월 혼자 떠난 중간계로의 여행(친구와 함께였지만, 친구는 영화 상영 내내 꾸벅꾸벅 졸았던...)은 어느덧 구피와 함께가 되었고, 이제는 구피, 웅이와 함께 떠나는 가족 여행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또다시 1년이 흘러갑니다. 저는, 그리고 구피와 웅이는 또다시 중간계로의 여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어느덧 중간계로의 다섯번째 여행이고, 웅이는 두번째 여행입니다. 특히 중간계로의 첫번째 여행을 마친 웅이는 <어린이를 위한 호빗> 책을 구입하여 읽으며 두번째 여행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제 앞으로 6개월 남짓 남았습니다.

6개월이나 남은 중간계로의 여행 이야기를 갑자기 꺼낸 이유는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예고편이 공개되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빗 : 뜻박의 여정]에서 실루엣만 공개되었던 스마우그가 이번 예고편에서는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그러한 스마우그의 위용만으로도 6개월이나 남은 중간계로의 여행을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 예고편에서는 반가운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레골라스입니다. 10년전 레골라스를 처음 봤을때 남자가 봐도 어쩜 저렇게 잘 생겼을까? 감탄을 내뱉었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모습을 다시 보게 될줄이야... 아! 6개월을 어찌 기다린단 말입니까? 저는 지금 빨리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마음은 저 뿐만 아니라 구피와 웅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중간계여! 기다려라. 쭈니네 가족이 곧 간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