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설국열차]는 600만을 뚫고 달리고, [더 테러 라이브]는 300만의 벽을 허물다.

쭈니-1 2013. 8. 13. 11:17

 

 

2013년 32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8월 9일 ~ 8월 1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설국열차 2013-08-01 1,599,756 6,445,365 1,066 16,178
2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1,071,475 3,831,528 809 13,156
3 에픽 : 숲속의 전설 2013-08-07 292,434 413,331 471 4,119
4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2013-08-07 145,723 205,118 301 2,147
5 터보 2013-07-25 137,469 1,692,611 333 2,052
6 감기 2013-08-14 126,281 130,395 325 1,063
7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08-01 126,073 724,070 317 1,999
8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84,280 2,938,627 318 2,277
9 감시자들 2013-07-03 16,164 5,499,169 103 563
10 더 울버린 2013-07-25 14,567 1,066,194 108 604

 

 

영화에 대한 논란은 있어도 흥행은 멈추지 않는다.

 

[설국열차]가 개봉 2주만에 645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이번 주중에 700만 고지를 점령할 것이 분명해 보이고, 주말이면 누적 관객 800만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우선 [설국열차]의 기록적인 흥행세가 신기한 것은 이 영화가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나눠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대작이라 할지라도 개봉 첫 주에 반짝 흥행을 하고 입소문을 타지 못하면 높은 드롭율로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설국열차]는 개봉 첫주보다 겨우 29.2%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호평과 악평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오히려 그러한 논란을 바탕으로 아직 영화를 못본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죠.

작년에 개봉해서 1300만명을 육박하는 누적 관객을 기록했던 [도둑들]은 개봉 2주차에 688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었습니다. 분명 [도둑들]보다는 조금 느린 흥행 행보이지만 [설국열차]에 대한 관객들의 논란이 계속된다면 [설국열차]의 흥행 엔진 또한 결코 쉽게 멈추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설국열차]는 이 기세를 몰아 전 세계 박스오피스도 강타하길 바랍니다.

 

 

 

[더 테러 라이브]... 300만의 벽을 허물고 400만을 향해 달리다.

 

대단한 것은 [설국열차] 뿐만이 아닙니다. [설국열차]와 맞대결을 선언하며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아닌가? 라는 우려를 자아냈던 [더 테러 라이브].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 테러 라이브]의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가 개봉 2주차에 기록한 주말 관객은 107만입니다. 드롭율은 10.4%로 오히려 [설국열차]보다 양호합니다. 우리나라 정치에 대한 불신으로 완성해낸 시나리오, 하정우의 멋진 원맨쇼, 그리고 쿨하게 열린 결말 등, [더 테러 라이브]는 [설국열차] 못지 않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미 월요일, 일별 박스오피스에서 17만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관객 400만을 훌쩍 넘긴 [더 테러 라이브]. 주말쯤이면 500만을 넘어설 것이 확실해보이며, 이 기세대로라면 600만까지는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애니메이션 대전도 조용하지만 치열했다.

 

주말 박스오피스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확실하게 장악하고 있는 와중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흥행 전쟁도 치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우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신작 [에픽 : 숲속의 전설]입니다. 이 영화가 동원한 주말 관객은 29만명. 난적이었던 [터보]와 [개구쟁이 스머프 2]를 이겨냄으로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늦여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영화의 좋은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하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터보]가 개봉 첫 주에 기록한 40만 관객은 물론, 개봉 2주차에 기록한 35만 관객과 비교해서 [에픽 : 숲속의 전설]의 29만명은 너무 초라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에픽 : 숲속의 전설]의 뒤를 이은 애니메이션은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입니다.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터보], [개구쟁이 스머프 2]를 앞질렀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가 개봉 첫 주에 19만명을 동원한 것을 감안한다면 조금은 아쉬운 성적이긴 하지만, 32주차 박스오피스가 워낙 치열한 애니메이션 흥행 대전이 벌어졌기에 이 정도 성적이면 나름 만족스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터보]는 누적 관객 169만명을 동원하며 5위를 랭크했습니다. 내심 [장화신은 고양이]가 2012년에 기록한 207만명의 관객을 넘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인데, 과연 가능할런지는 미지수로 보입니다. [개구쟁이 스머프 2]가 7위로 32주차 박스오피스 애니메이션 대전에서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전편도 100만이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되었는데, 이번 속편은 과연 누적관객 100만을 넘길 수 있을지... 조금 힘들어보이긴 합니다. 

 

 

 

 

[감기]의 흥행을 미리 점쳐본다.

 

3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한 영화는 [감기]입니다. 이 영화의 정식 개봉일은 8월 14일입니다. 하지만 유료 시사회 명목으로 지난 주말에 공개된 것입니다. 일단 공개된 성적은 꽤 좋습니다. 325개의 스크린에서 공개되어 12만명의 주말 관객을 동원했다면 정식 개봉하여 스크린을 더 많이 확보한다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흥행 결과를 받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 외에 흥행세가 다한 [레드 : 더 레전드], [감시자들], [더 울버린]이 나란히 하위권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레드 : 더 레전드]는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고, [감시자들]은 아쉽지만 600만 관객은 힘들어 보입니다. [더 울버린]은 전작인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이 2009년에 기록한 128만명도 동원하지 못해 못내 아쉬울 것 같습니다.

 

 

 

 

 

[감기] VS [숨바꼭질]... 한 여름, 우리가 시원하게 해주러 왔다.

 

이번 주말에는 두 편의 우리 영화가 흥행 맞대결을 펼칩니다. 2012년 7월에 개봉해서 전국을 오싹하게 만들었던 재난 영화 [연가시]를 연상하게 만드는 [감기]와 명품 스릴러에 도전하는 [숨바꼭질]입니다.

이미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박스오피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감기]와 [숨바꼭질]이 가세했으니 한동안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과연 무더운 한 여름밤에 함박 웃음을 지을 박스오피스 승자는 어느 영화가 될까요? 개인적으로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가 쌍끌이 흥행을 하듯이 [감기]와 [숨바꼭질]도 동반 흥행 성공을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2013년 8월 13일 11시 07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설국열차 2013-08-01 22.7% 33,375
2 숨바꼭질 2013-08-14 17.6% 25,918
3 감기 2013-08-14 15.6% 22,911
4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14.1% 20,689
5 에픽 : 숲속의 전설 2013-08-07 6.6% 9,750
6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2013-08-07 4.5% 6,645
7 엘리시움 2013-08-29 2.7% 3,910
8 터보 2013-07-25 2.3% 3,349
9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08-01 2.3% 3,310
10 길위에서 2013-05-23 1.3% 1,887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8월 1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405 한국
2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3 베를린 2013-01-30 7,166,177 한국
4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9,082 한국
5 설국열차 2013-08-01 6,701,661 한국
6 감시자들 2013-07-03 5,502,688 한국
7 월드 워 Z 2013-06-20 5,237,529 미국
8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9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4,009,888 한국
10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2013년 박스오피스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흥행으로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까지만해도 9위에 올랐던 [설국열차]는 단숨에 5위까지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4위인 [은밀하게 위대하게]와 3위인 [베를린]을 넘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지금 기세로는 [아이언맨 3]를 넘어 천만까지 갈 것으로 보이지만, 그럴려면 극장 나들이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 들여야 합니다. 과연...

[더 테러 라이브] 역시 개봉 2주차만에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했습니다 [신세계]는 무난히 넘을 것으로 보이고, 내심 [월드 워Z]와 [감시자들]마저 제치기를 희망하는 듯 합니다. 그럴려면 이번 주에 개봉하는 [감기]와 [숨바꼭질]의 파상 공세를 어떻게 막아내느냐가 관건일 듯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