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설국열차]의 경이적인 흥행... 열차는 대박을 향해 달린다.

쭈니-1 2013. 8. 6. 08:12

 

 

2013년 31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8월 2일 ~ 8월 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설국열차 2013-08-01 2,260,173 3,297,515 1,127 16,226
2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1,195,343 1,836,448 742 12,175
3 터보 2013-07-25 355,853 1,382,953 515 4,506
4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08-01 293,892 437,933 478 3,617
5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194,454 2,756,415 381 3,726
6 감시자들 2013-07-03 54,783 5,458,566 214 1,394
7 더 울버린 2013-07-25 54,540 1,032,178 259 1,599
8 미스터 고 2013-07-17 40,679 1,301,276 145 833
9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 2013-07-25 15,366 110,780 80 304
10 퍼시픽 림 2013-07-11 15,119 2,531,742 44 287

 

 

[설국열차]... 이름값에 걸맞은 흥행 성적

 

지난 주말은 [설국열차]릉 위한 한 주였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설국열차]로 인하여 시끌벅적하였습니다. 우선 흥행 성적 자체가 경이롭습니다. 개봉 첫날인 7월 31일 41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평일 개봉한 영화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고, 이틀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최단기간 10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개봉 5일 만에 [설국열차]가 기록한 329만 관객 역시 최단기간 기록입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들을 위주로 살펴봐도 개봉 첫주말에 200만명의 관객을 돌파한 영화는 [아이언맨 3]의 220만,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206만명 이후 세번째 기록이고, [설국열차]는 226만명의 주말 관객을 기록하며 [아이언맨 3]를 6만명 차이로 앞질렀습니다.

[설국열차]는 흥행 성적 뿐만 아니라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라지며 포털 사이트를 시끌벅적하게 수 놓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기대만큼 대단하지 못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역시 대단하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영화가 담고 있는 감춰진 의미에 대한 토론이 진행 중입니다.

일단 [설국열차]의 흥행 질주는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우선 이 영화의 질주를 막을 영화가 안보이기 때문입니다. 흥행 기대작들은 [설국열차]를 피해 개봉일을 한주 미뤘고, 그 결과 32주차 주말에는 [설국열차]를 가로 막을 영화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나마 33주차에 개봉할 [숨바꼭질], [감기]가 대항마로 지목되고 있지만, 과연 [설국열차]의 대항마 역할을 얼마나 해줄런지 미지수입니다.

 

 

 

[설국열차]와 무모한 맞대결? 그런데 의외의 흥행 열매까지...

 

다른 영화들이 [설국열차]라는 거대한 산을 피하는 동안 [설국열차]와의 맞대결을 선언한 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하정우 주연의 영화 [더 테러 라이브]입니다.

더 [더 테러 라이브]는 [설국열차]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동안에도 꾸준히 관객 몰이를 하며 주말 관객 119만, 개봉 5일만에 183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는 올해 개봉한 영화 중에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한 영화 중에서 두번째로 좋은 흥행 성적입니다. 2위 기록 중에서 첫번째로 좋은 흥행을 기록한 영화는 [7번방의 선물]이 5주차에 기록한 136만명입니다. 하지만 당시 [7번방의 선물]은 개봉 2주차였고, 입소문이 제대로 난 다음이었습니다. [더 테러 라이브]가 비록 [설국열차]라는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119만명이라는 놀라운 흥행을 기록하며 당분한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쌍끌이 흥행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왠지 저는 2012년 천만 관객을 넘어서는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도둑들]과 [도둑들]의 바로 밑에서 꾸준히 2위를 기록하며 무려 490만명의 관객을 기록했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떠올랐습니다. 이 두 영화처럼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도 나란히 흥행 대박나길...

 

 

어린이 관객의 맹주 자리는 [터보]의 완승

 

여름방학이 되며 어린이 애니메이션의 흥행 대결도 점점 흥미진진해집니다. 우선 [터보]가 선제 공격을 하며 7월 25일에 개봉하여 맹주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개봉 2주차에 어느덧 13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루즈 패밀리]의 94만 기록을 가뿐하게 넘어 버렸습니다.

[터보]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던 [개구쟁이 스머프 2]는 29만명의 주말 관객을 기록하며 6만명 차이로 아쉽게 4위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에 개봉한 [개구쟁이 스머프]가 누적 관객 102만명을 동원했고, 개봉 첫 주말에 38만명을 동원했으니 전편보다 성적이 안좋습니다. 과연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길 수 있을런지... 현재로서는 32주차에 개봉 예정인 [에픽 : 숲속의 전설]의 공격을 얼마나 막아낼 수 있을런지가 관건입니다.

그 외에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이 11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9위입니다. 2010년에 개봉한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와 기적의 섬 애니멀 어드벤처]가 누적관객 16만명을 기록했었죠. 이번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도 비슷한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막을 내릴 듯 보입니다.

 

 

 

 

[설국열차]의 기세에 다른 영화들은 종영 분위기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누적관객 275만이라는 좋은 흥행 기록을 내고 있는 [레드 : 더 레전드]는 19만명의 주말 관객을 기록하며 5위입니다. [레드 : 더 레전드]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흥행 돌풍 속에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편입니다. 현재로서는 충분히 300만 관객도 노려볼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그 외의 영화들은 주말 관객 10만명 밑으로 종영 분위기입니다. [감시자들]이 누적 관객 545만명을 기록하며 6위. 무려 84%의 드롭율을 기록하고 있어서 550만명 수준에서 흥행 기록은 멈춰설 것으로 보입니다.

[더 울버린]은 100만명을 넘음과 동시에 역시 종영 분위기입니다. 이 영화의 드롭율은 90.6%. 개봉 2주차 만에 이렇게 어마어마한 드롭율을 기록한 영화도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아마도 무대가 일본이라는 것이 국내 관객 외면의 이유일 듯.

올 여름 가장 우울한 한국영화가 될 [미스터 고] 역시 종영 분위기입니다. [미스터 고]의 드롭율은 80.8%. 비록 [감시자들], [더 울버린]보다는 나은 기록이지만 이미 떨어질대로 떨어진 흥행 성적은 도저히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영화의 어마어마한 제작비는 부디 중국 시장에서 모두 회수하시길...

마지막 10위는 [퍼시픽 림]입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은 253만명. 만족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절망할 필요까지는 없는 무난한 흥행 성적입니다. 취향을 타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치고는 말입니다.

 

 

 

 

 

 

 

애니메이션 전쟁에 [에픽 : 숲속의 전설]이 뛰어들다.

 

이번 주에 박스오피스 TOP10 진입이 유력한 영화는 블루 스카이의 애니메이션 [에픽 : 숲속의 전설]입니다. 현재 [터보]와 [개구쟁이 스머프 2]가 형성하고 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경쟁에서 [에픽 : 숲속의 전설]이 뛰어 들며 흥미진진한 한판 대결이 펼쳐 질 듯.

그 외에 고정 매니아 층을 갖고 있는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도 중하위권에 새롭게 진입이 유력합니다. 참고로 2012년 7월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 11번째 스트라이커]는 19만명의 주말 관객으로 개봉 첫 주 3위에 올라 깜짝 흥행을 기록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의 흥행력이 떨어지고 있었고,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이 어린이 관객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던 상황인 만큼 올해는 작년과 같은 흥행 돌풍을 을이키긴 어려울 듯 보입니다.

한편 [설국열차]는 여전히 42.4%라는 높은 예매점유율을 기록 중에 있습니다. 영화는 호불호가 갈라지지만, 오히려 그러한 논란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영화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보입니다. [더 테러 라이브] 역시 예매율 2위를 유지하며 성공적인 2인자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설국열차 2013-08-01 42.4% 59,475
2 더 테러 라이브 2013-07-31 19.2% 26,894
3 개구쟁이 스머프 2 2013-08-01 8.8% 12,331
4 터보 2013-07-25 8.3% 11,578
5 에픽 : 숲속의 전설 2013-08-07 3.9% 5,498
6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2.0% 2,754
7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2013-08-07 1.5% 2,128
8 숨바꼭질 2013-08-14 1.5% 2,084
9 길위에서 2013-05-23 1.0% 1,426
10 빅 픽처 2013-07-04 1.0% 1,346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8월 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355 한국
2 아이언맨 3 2013-04-25 9,001,312 미국
3 베를린 2013-01-30 7,166,177 한국
4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8,845 한국
5 감시자들 2013-07-03 5,466,926 한국
6 월드 워 Z 2013-06-20 5,237,531 미국
7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8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9 설국열차 2013-08-01 3,762,945 한국
10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자! 드디어 [설국열차]의 개봉과 함께 또다시 2013년 박스오피스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설국열차]는 개봉 첫주 성적만으로도 2013년 박스오피스 9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그로인하여 지난 주까지 10위로 턱걸이 중이던 [레미제라블]은 10위권 밖으로 밀려 났고, 호시탐탐 TOP10에 진입하려 기회를 엿봤던 [레드 : 더 레전드] 역시 다음으로 기회를 넘겨야 했습니다.

현재 [설국열차]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박수건달]을 넘는 것은 일단 시간 문제이고, [신세계]까지는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그 이상인데 현재의 흥행 추세로만 본다면 [은밀하게 위대하게]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워낙 영화 자체가 호불호가 나눠져 갑자기 흥행세가 딱 멈출 수도 있습니다.

마치 개봉 첫주 흥행만 본다면 천만 관객을 넘길 것 같았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아직까지 700만의 벽을 넘지 못하는 이유도 입소문인데, [설국열차]의 입소문이 불호보다는 호가 압도한다면 충분히 [베를린] 이상의 흥행도 점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