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박스오피스 4강 격돌의 혼전 속에 [레드 : 더 레전드] 1위

쭈니-1 2013. 7. 23. 16:29

 

 

2013년 29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7월 19일 ~ 7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832,273 965,073 738 9,688
2 감시자들 2013-07-03 576,330 4,574,871 623 9,029
3 미스터 고 2013-07-17 540,411 730,959 788 10,118
4 퍼시픽 림 2013-07-11 425,714 2,186,622 517 6,850
5 월드 워 Z 2013-06-20 115,378 5,131,092 265 2,344
6 터보 2013-07-25 69,614 73,453 224 775
7 토니 스토리: 깡통제국의 비밀 2013-07-18 34,594 43,372 257 1,239
8 더 웹툰: 예고살인 2013-06-27 32,332 1,168,583 121 745
9 마스터 2013-07-11 4,971 19,932 37 184
10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4,139 6,950,760 34 145

 

 

4강 혼전 속에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었다.

 

[감시자들]과 [퍼시픽 림]이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지난 28주차 박스오피스. 여기에 [레드 : 더 레전드]와 [미스터 고]가 새롭게 가세하며 주말 박스오피스는 근래 보기 드문 대작 영화 4파전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느 한 영화의 일방적인 승리가 아닌 관객을 골고루 나눠가지며 막을 내렸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가장 크게 웃은 것은 [레드 : 더 레전드]입니다. 사실 [레드 : 더 레전드]는 개봉 전에 같은 날 개봉하는 [미스터 고]보다는 흥행력이 약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지난 2010년에 개봉한 [레드]가 누적관객 48만명에 불과했으며, 지난 3월에 개봉한 [지. 아이. 조 2] 의 누적 관객 역시 185만에 불과했습니다.

결국 [레드]의 속편이며, 이병헌의 티켓 파워를 감안하더라도 [레드 : 더 레전드]는 한계치는 [지.아이.조 2] 수준인 잘해봐야 200만명 정도로 본 것이죠. 하지만 그러한 예상에도 불구하고 [레드 : 더 레전드]는 네편의 대작 영화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이는 [지.아이.조 2]가 개봉 첫주에 기록한 70만 관객보다 나은 성적입니다.

[감시자들]은 여전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중입니다. 4강 중에서 가장 먼저 개봉했기에 흥행력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미스터 고]를 3위로 밀어내고 2위 자리를 지켜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그와는 달리 [미스터 고]는 4강 영화 중에서 가장 큰 아쉬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애초에 1위는 떼논 당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고, 스크린수도 4강 영화 중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지만 막상 드러난 성적은 3위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거액의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인만큼 갈길이 바빠졌습니다.

 마지막 4위를 차지한 [퍼시픽 림]은 꽤 선전한 셈입니다. 사실 개봉 첫 주에 영화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이라 스크린수를 신작 영화에 많이 내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2만명을 동원했다는 것은 역시 로봇 영화에 대한 남성 관객의 힘이 아닐런지...

 

 

 

 

 

 

이 영화 은근히 끈질기네.

 

29주차 주말박스오피스 5위는 [월드워 Z]입니다. 개봉하자마자 2주연속 1위를 지켰지만, [감시자들]의 개봉과 함께 급속도로 흥행 추진력을 잃었고, [퍼시픽 림]이 개봉하자 조용히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사라질 것으로 에상되었던 [월드워 Z]. 하지만 오느덧 누적 관객 500만을 넘기며 아직도 주말 관객 11만명을 동원하는 끈질긴 면모를 과시중입니다.

[더 웹툰 : 예고살인]과 [은밀하게 위대하게]도 끈질기기는 마찬가지네요. [더 웹툰 : 예고살인]은 최근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 공포영화 장르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박스오피스 TOP10을 지키며 116만을 넘기는 끈질김을 과시했습니다.

그리고 6월 한달을 시끄럽고 위대하게 보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흥행력을 거의 잃은 상태에서도 박스오피스 TOP10에 턱걸이하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700만 돌파는 아무래도 힘들 듯. 그냥 695만으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여름방학 최강 애니메이션의 세대교체

 

지난 5월 16일에 개봉해서 무려 9주간 박스오피스 TOP10에 머물렀던 [크루즈 패밀리]는 [터보]에게 자리를 내주고 10주만에 TOP10의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크루즈 패밀리]의 자리를 대신 채운 [터보]는 [크루즈 패밀리]와 마찬가지로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정식 개봉일은 7월 25일이지만 [크루즈 패밀리]의 힘이 다하자 배급사에서 유료 시사회라는 명목으로 꼼수 개봉을 한 셈. 암튼 [터보]의 입장에서는 30즈차 박스오피스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터보]의 꼼수 개봉으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것은 [토니 스토리 : 깡통제국의 비밀]입니다. 애초에 [크루즈 패밀리]의 흥행력이 다했기에 그 틈을 이용, 좋은 흥행 성적을 기대했지만, [터보]가 떡 하니 막아선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토니 스토리 : 깡통제국의 비밀]은 [터보]보다 더 많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자랑하지만 관객수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굴욕을 맛보았습니다. 그 외에도 [마스터]가 9위를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의 유일한 에술 영화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름 흥행 전쟁에 뛰어든 울버린.

 

이번 주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더 울버린]이 개봉 대기 중입니다. 아마 할리우드 스타 배우 중에서 한국 내한을 가장 많이 한 배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각별한 휴 잭맨의 내한으로 분위기는 후끈 달아오른 상태. 하지만 2009년에 개봉한 [엑스맨 탄생 : 울버린]의 누적 관객수가 고작 128만 박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불안 요소입니다.

그 외에도 [터보]가 유료 시사회가 아닌 정식 개봉을 합니다. 하지만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죠. 2012년 2주차 박스오피스에서 [장화신은 고양이]가 흥행력이 다한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프로토콜]을 2위로 끌어 내리고 1위를 차지한 것이 제가 박스오피스를 정리하는 기간(2011년 9월~) 동안 유일했습니다.

 

2013년 7월 23일 16시 16분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영화명 개봉일 예매점유율 예매관객수
1 설국열차 2013-08-01 19.0% 19,802
2 레드: 더 레전드 2013-07-18 16.7% 17,450
3 더 울버린 2013-07-25 13.6% 14,134
4 감시자들 2013-07-03 8.2% 8,573
5 미스터 고 2013-07-17 7.5% 7,784
6 퍼시픽 림 2013-07-11 7.2% 7,537
7 터보 2013-07-25 6.8% 7,054
8 더 테러 라이브 2013-08-01 2.1% 2,153
9 극장판 도라에몽: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 2013-07-25 1.5% 1,598
10 극장판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후편): 영원의 이야기 2013-07-20 1.3% 1,377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7월 2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10,355 한국
2 아이언맨 3 2013-04-25 9,001,147 미국
3 베를린 2013-01-30 7,166,177 한국
4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6,951,697 한국
5 월드 워 Z 2013-06-20 5,148,718 미국
6 신세계 2013-02-21 4,682,418 한국
7 감시자들 2013-07-03 4,653,038 한국
8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9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10 레미제라블 2012-12-19 2,704,734 미국

 

2013년 박스오피스는 [감시자들]이 8위에서 7위로 한계단 뛰어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변화가 없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최소한 [베를린]은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에상했는데 700만을 넘는 것도 힘겨워 보이고, [월드워 Z] 역시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넘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단지 [감시자들]은 아직 흥행력이 살아 잇기에 더욱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당연히 [신세계]는 뛰어 넘을 것이며,  지금과 같은 뒷심을 발휘한다면 [월드워 Z]도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퍼시픽 림]은 223만명의 누적 관객수로 11위에 올라 있으며, [레드 : 더 레전드]는 112만명으로 28위, [미스터 고]는 78만명으로 36위입니다. 이들 영화들이 2013년 박스오피스에 태풍을 몰고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퍼시픽 림]은 흥행력이 점점 떨어지는 추세이고, [미스터 고]는 아직까지 100만도 넘지 못한채 빌빌 거리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기대를 걸어볼만한 영화는 [레드 : 더 레전드]인데, 과연 [더 울버린]이 개봉하는 이번 주말에 어느 정도의 흥행력을 유지할 수 있을런지가 관건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