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7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7월 5일 ~ 7월 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감시자들
2013-07-03
1,348,644
1,784,155
947
14,884
2
월드 워 Z
2013-06-20
630,623
4,277,814
565
8,906
3
론 레인저
2013-07-04
207,891
251,777
400
4,826
4
더 웹툰: 예고살인
2013-06-27
192,527
871,382
348
4,029
5
은밀하게 위대하게
2013-06-05
111,394
6,855,560
275
2,413
6
화이트 하우스 다운
2013-06-27
66,541
529,895
281
2,430
7
쿵후팬더: 영웅의 탄생
2013-07-04
39,609
40,639
196
835
8
맨 오브 스틸
2013-06-13
15,620
2,174,542
63
370
9
쥬라기 공원
1993-07-17
10,203
40,102
47
237
10
크루즈 패밀리
2013-05-16
8,863
926,525
37
124
이번엔 한국영화의 반격이다. [감시자들]
올해 썸머시즌의 박스오피스는 점점 흥미진진해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영화 VS 미국영화의 대결인데,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주거니 받거니 하며 박스오피스를 양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먼저 시작은 미국영화였습니다. [오블리비언]으로 서서히 분위기를 끌어 올린 미국영화는 [아이언맨 3]로 기선을 제압하였습니다. 이어서 [분노의 질주 : 더 맥시멈], [스타트렉 다크니스]가 바톤을 이어 받으며 올해 여름은 미국영화의 잔치가 되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였습니다.
하지만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분위기를 바뀌버렸습니다.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마치 천만 관객을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기세등등하던 [은밀하게 위대하게]. 하지만 이번엔 미국영화인 [월드워Z]가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제동걸었습니다.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밀어내고 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좀비 영화의 힘을 보여줬던 [월드워Z]. 하지만 이번엔 한국영화가 반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감시자들]입니다.
주말동안 134만이라는 놀라운 흥행 기록을 보인 [감시자들]은 파죽지세로 200만 관객을 넘보며 흥행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정우성, 설경구, 한효주라는 톱스타들의 티켓 파워와 영화의 입소문마저 양호한 편이라서 [감시자들]은 당분간 박스오피스를 호령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덧 400만. 아쉽지만 만족한다. [월드워Z]
비록 [감시자들]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지만, [월드워Z]는 아쉬울 것이 없는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개봉 3주차에도 63만을 기록하며 32.3%라는 양호한 드롭율을 기록한 [월드워Z]는 어느덧 400만을 넘어 500만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좀비라는 소재 자체가 국내 영화팬들에겐 그다지 호감적인 소재가 아니었지만, 느릿 느릿 걷는 좀비들을 무시무시한 속도와 파워로 그려 넣어 무더운 여름을 오싹하게 만든 [월드워Z]의 흥행 전략이 주효했던 셈.
게다가 브래드 피트의 내한이라는 호재까지 있었으니... 앞으로 영화의 홍보를 위해서 우리나라를 찾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조니 뎁도 내한할걸 그랬어.
[감시자들]과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론 레인저]는 20만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며 3위에 머물렀습니다. [캐리비안의 해적]의 감독 고어 버빈스키와 주연배우 조니 뎁이라는 환상의 조합을 보여주는 이 영화, 하지만 흥행 성적은 [캐리비안의 해적]의 발꿈치에도 따라가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서부극이라는 영화의 장르가 우리나라 영화팬들이 그다지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기에 이런 흥행 결과가 나왔는지도...
하지만 [론 레인저]의 저조한 흥행 성적은 서부극을 좋아하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제작비가 무려 2억1천5백만 달러인데, 북미 개봉 첫주 흥행 수입은 고작 2천9백만 달러. 북미 시장에서 망했어도 해외 시장에서라도 벌어들여야 하는데, 우리나라를 비롯한 해외 시장의 반응도 이렇게 미지근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브래드 피트처럼 조니 뎁이 내한이라도 해서 발품이라도 팔았어야 하지 않았을까요?
[론 레이전저]와 아슬아슬한 흥행 대결을 펼친 영화는 개봉 2주차를 맞이한 [더 웹툰 : 예고살인]입니다. 이 영화의 주말 관객은 19만명. [론 레인저]와는 1만명 정도 밖에 차이가 안납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87만으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100만 돌파는 가능해보입니다.
700만을 향한 거북이 걸음 [은밀하게 위대하게]
개봉하자마자 파죽지세의 흥행을 보이던 [은밀하게 위대하게]는 [월드워Z]의 개봉과 함께 급속도로 흥행세가 꺾이더니 결국 그토록 자신하던 천만은 커녕 700만 언저리에서 안간힘을 내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딱 700만을 돌파한 후 정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의 흥행세로는 아쉽지만, 그래도 700만을 돌파한 것만으로도 꽤 만족스러운 흥행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감독인 롤랜드 에머리히가 내한하며 우리나라 흥행에 신경을 썼던 [화이트 하우스 다운]. 하지만 역시 배우가 아닌 감독의 내한은 별 효력이 없는 것일까요? 영 기운을 내지 못하고 누적 관객 52만에서 빌빌거리고 있습니다. 이대로라면 100만을 커녕 60만명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맨도 여기까지...
중국 애니메이션 [쿵후팬더 : 영웅의 탄생]이 3만명을 동원하며 7위입니다. 혹시 이 영화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로 오인하고 극장을 찾으신 분들은 안계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그림체도 비슷하고 제목도 비슷하니 햇갈리긴 하겠더군요.
슈퍼맨의 귀환 [맨 오브 스틸]은 217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벌써부터 정리 분위기입니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아이언맨 3]가 900만을 돌파했기에 '아이언맨'보다 인지도가 높은 DC 코믹스의 슈퍼 히어로 '슈퍼맨'의 흥행을 기대했었는데, 아무래도 현대적 감각으로 바뀐 슈퍼맨의 쫄쫄의 의상이 낯설어서일까요? 흥행 성적이 영 미지근하네요.
20년만에 3D로 돌아온 [쥬라기 공원] 역시 그다지 좋은 흥행을 보이지 못하고 누적 관객 4만에 그치고 있으며, [크루즈 패밀리]는 끈끈한 인기를 보이며 거의 두달동안 박스오피스 TOP10에서 버티는 중. 그런데 누적관객이 아직 100만을 넘지 못했다니 이 영화의 끈끈함도 참 미스터리합니다.
이번주 관객의 선택은 한국영화일까? 미국영화일까?
이번 주말 매치업도 흥미진진합니다. [감시자들]이 [월드워Z]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미국영화가 곧바로 반격에 들어갔네요. 이번주의 신작은 바로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거대 로봇물 [퍼스픽 림]입니다.
[트랜스포머]의 흥행에서 알 수 있듯이 거대 로봇물은 우리나라 성인 관객에게도 통하는 소재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거대 로봇과 거대 괴물이 싸우는 영화라니... [퍼스픽 림]의 흥행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요인이죠. 단, 감독인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자체가 음산한 분위기가 주를 이뤄 밝은 분위기의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퍼스픽 림]은 약간은 어두운 분위기의 영화일 것이라 예상 된다는 점. 과연 그러한 감독의 취향이 [퍼스픽 림]의 흥행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7월 8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국적 |
1 | 7번방의 선물 | 2013-01-23 | 12,810,168 | 한국 |
2 | 아이언맨 3 | 2013-04-25 | 9,001,147 | 미국 |
3 | 베를린 | 2013-01-30 | 7,166,177 | 한국 |
4 | 은밀하게 위대하게 | 2013-06-05 | 6,866,649 | 한국 |
5 | 신세계 | 2013-02-21 | 4,682,418 | 한국 |
6 | 월드 워 Z | 2013-06-20 | 4,342,304 | 미국 |
7 | 박수건달 | 2013-01-09 | 3,893,216 | 한국 |
8 | 타워 | 2012-12-25 | 3,166,425 | 한국 |
9 | 레미제라블 | 2012-12-19 | 2,701,862 | 미국 |
10 | 맨 오브 스틸 | 2013-06-13 | 2,175,938 | 미국 |
일단 2013년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와 비교해서 큰 변동이 없습니다. [월드워Z]가 [박수건달]을 밀어내고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온 것을 제외하면 말이죠. 천만을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던 [아이언맨 3]가 900만에서 엔진이 멈춰 버렸고, 역시 천만을 바라보며 내심 [7번방의 선물]과 비교하기를 원했던 [은밀하게 위대하게]가 700만의 벽에서 빌빌거리고 있는 것이 2013년 박스오피스가 큰 변동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10위권 밖에서는 개봉 첫 주만에서 2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한 [감시자들]이 12위로 대기중입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썸머시즌 흥행 대작들도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서 조만간 박스오피스의 지각변동이 일어날듯...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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