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8월 15일 개봉작... [감기]외 14편

쭈니-1 2013. 8. 12. 14:54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쌍끌이 흥행을 피해 지난 주는 눈에 띄는 개봉작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이번 주에는 흥행 기대작이 두편이나 겹쳐 있네요.

재난 영화 [감기]와 스릴러 [숨바꼭질]로 이뤄진 이번 주의 라인업은 일단 탄탄해 보입니다.

과연 이들 영화는 [설국열차]와 [더 테러 라이브]의 양강 체제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진검승부를 펼친 이 두 영화 중에서 승자는 어느 영화가 될까요?

 

 

양강체제에 도전하는 두편의 영화... [감기], [숨바꼭질]

 

 

할리우드 블롣버스터가 일찌감치 밑천을 드러낸 가운데 [감기]와 [숨바꼭질]이 한여름 극장가의 한국영화 잔치판에 끼어들 태세입니다.

그 중에서 [감기]는 여러모로보나 2012년 여름에 개봉해서 451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던 [연가시]를 연상하게 합니다. [감기]는 제목 그대로 감기 바이러스에 의한 공포를 다루고 있습니다. 호흡기로 감염, 감염속도 초당 3, 4명, 치사율 100%의 유례없는 최악의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정부는 전세계적인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시 폐쇄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피할 새도 없이 격리된 사람들의 일대 혼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목숨을 건 사투가 [감기]의 주요 내용입니다.

[런 어웨이],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과 같은 남성적인 영화를 주로 만들었던 김성수 감독이 [영어완전정복]이후 무려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영화입니다. 장혁, 수애, 유해진, 마동석 등 연기파 배우들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특히 아역 박민하의 연기가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는 후문입니다.

[감기]에 맞서는 [숨바꼭질]은 손현주, 문정희, 전미선 주연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우리 집에 자신도 모르는 낯선 사람이 몰래 살고 있다면? 이라는 소재를 통해 흥미진진하고 긴박감 넘치는 스릴러 영화를 완성했다고합니다. 관객을 휘어 잡을 손현주의 명품 연기와 스릴러 영화로서의 완성도가 이미 입소문이 난 상황. 

 

 

 

 

매력적인 영화들... 휴가를 내서라도 볼까? [언어의 정원], [세상의 끝까지 21일], [패션, 위험한 열정]

 

 

분명 이번 주말에는 기존의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와 함께 [감기], [숨바꼭질]이 전국 대부분의 스크린을 장악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나머지 영화들에 관심을 꺼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분명 기대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매력적인 영화들이 수두룩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들 영화의 상영관을 찾는 것이겠죠.

[언어의 정원]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초속 5센티미터]와 [별을 쫓는 아이]의 서정적인 영상미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애니메이션 감독입니다. 이번 [언어의 정원] 역시 [초속 5센티미터]를 연상시킬만큼 서정적인 이야기와 영상이 눈에 띕니다. 영화의 내용은 구두 디자이너를 꿈꾸는 고등학생 다카오가 비가 오는 날 우연히 만난 유키노라는 여인을 만납니다. 비가 오는 날에만 만남을 유지하던 다카오와 유키노. 그러나 장마가 끝나가고 다카오는 마음 속에 품었던 말을 더 늦기 전에 유키오에게 전해줘야 합니다.

[세상의 끝까지 21일]은 키이라 나이틀리와 스티브 카렐이라는 매우 독특한 배우 조합이 눈에 띄는 영화입니다. 지구 종말이 다가오던 어느날, 아내는 도망가고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과는 달리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외로운 남자 도지. 그는 잘못 배달된 첫사랑의 편지 속 그녀를 찾아 길을 떠나고, 게으름 때문에 비행기를가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날려버린 도지의 이웃집 여자 페니가 도지의 엉뚱한 여정을 함께 하기로 합니다. 지구종말과 로맨스, 로두 무비를 엮어낸 신선한 영화로 보입니다.

[패션, 위험한 열정]은 스릴러 영화의 대가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영화입니다. 유능한 광고회사 직원인 이사벨은 자신의 보스 크리스틴에게 매혹되지만 믿었던 그녀에게 아이디어를 빼앗기도 자존심까지 짓밟히는 배신을 당합니다. 하지만 어느날 크리스틴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이사벨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약에 취해 이사벨의 기억 일부가 사라졌다는 것. 레이첼 맥아담스, 누미 라파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매력적인 영화들... [체리밤], [렛 미 아웃], [로어]

 

 

타이타닉 레저플렉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두 소년 말리카와 루크는 절친한 친구 사이. 그런데 그들 사이에 매니저인 데이브의 딸 미쉘이 나타나고, 두 사람은 누가 먼저 미쉘과 잠자리를 갖게 되나 하는 철없는 내기를 하게 됩니다. 루크는 술과 마약, 담배로 미쉘을 유혹하고, 말라키는 매력있는 나쁜남자 스타일로 미쉘에게 작업을 걸지만 그들의 바람만큼 미쉘은 쉽게 넘어오지 않고, 오히려 말라키와 루크가 미쉘에게 빠져듭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원한 론, 루퍼트 그린트가 주연을 맡은 영화입니다.

[렛 미 아웃]은 유명 감독 앞에서 그의 영화를 신랄하게 비판하다가 얼떨결에 받은 상금으로 영화 한 편을 완성해 내야 하는 무영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그는 두려움이 앞서지만 내색하지 못하고 좀비 로맨스 프로젝트에 착수합니다. 하지만 영화를 찍는다는 것이 말처럼 만만치 않은 일이죠. 결국 온갖 난관에 부딪힌 무영은 그가 지켜왔던 자존심과 그에게 주어진 책임감 앞에서 점점 현실은 그가 생각했던 만큼 만만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로어]는 2차 세계대전을 소재로한 또 하나의 전쟁영화입니다. 1945년 봄 연합군의 폭격 후 독일의 저항은 붕괴됩니다. 나치였던 아버지는 자살하고 어머니가 감옥에 간 뒤 로어는 여동생 리즐, 쌍둥이 남동생 귄터와 위르겐 그리고 막내 페터와 함께 남겨집니다.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전쟁의 상흔으로 피폐해진 독일 땅을 가로질러 900km 떨어진 북부지역의 할머니 집으로 향하다 유태인 난민 토마스를 만납니다. 이상할 정도로 로어 일행에게 친절한 토마스. 하지먼 로어는 토마스를 믿어야 할지 믿지 말아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아직 볼 계획이 전혀 없는 영화들... [더 팩트], [투 타이거], [퍼시픽 모비딕]

 

 

언니 니콜이 죽은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어릴 적 살던 집에 간지 얼마 안돼 행방불명이 되자, 어머니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으려 마음 먹었던 애니는 언니를 찾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그곳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애니는 어릴 적 끔찍한 학대를 받았던 기억들로 가득 찬 그 집에 자신 외에 또 다른 존재가 있음을 눈치챕니다. 설명할 수 없는 미스터리 한 일들이 점점 더 애니의 목숨을 위협하고, 급기야 그녀를 도와주기 위해 그 집으로 들어온 모든 이들이 사라지게 되는데... [더 팩트]는 또 한편의 어릴 적 기억과 집을 공포로 하는 미국산 공포영화입니다.

레바논의 공무원 자격으로 상하이에 입국한 질다. 그러나 그녀의 진정한 모습은 전세계적인 프로페셔널 킬러입니다. 질다의 보스는 그녀에게 새로운 이름과 상하이의 유명 테크놀로지 회사에 위장전입을 시켜주며 시시각각 새로운 암살 임무를 부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질다가 거주하고 있는 고급빌라의 이웃이자 상하이 최고의 콜걸 중 한 명인 린을 알게 되고 처음엔 그저 이웃이였지만 그들의 우정은 점차 발전하게 되면서,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린의 남자친구를 암살하라는 지시가 질다에게 내려지며, 그들은 혼란을 겪게 되는데... [투 타이거]는 이탈리아의 액션 영화입니다.

음파 발생기를 이용해 고래를 쫓던 미쉘 박사는 갑자기 망망대해에 나타난 미 해군전함 피콰드호에 납치됩니다. 그곳에서 그녀는 트롤선과 석유시추선, 유람선 등을 습격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살인고래 모비딕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됩니다. 피콰드호의 에이햅 함장은 과거 잠수함 군사작전 도중 자신의 다리를 앗아간 모비딕에 대한 복수심으로 미쉘 박사 일행에게 고래를 추적해줄 것을 강권하고, 미합중국 함대 사령부에서는 일련의 침몰사건에 피콰드호가 관여되어 있음을 감지하고, 피콰드호를 괴멸시키기 위해 헬기와 잠수함을 급파하는데... [퍼시픽 모비딕]은 여름용 B급 공포 스릴러 영화입니다.

 

 

관심 無... [슈퍼웡스], [스티브 잡스 : 더 로스트 인터뷰], [그리고 싶은 것], [전쟁과 한 여자]

 

 

비행기들이 꿈꾸는 최고의 대회, 대규모 에어쇼 챔피언쉽 슈퍼윙스를 앞두고,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꼬마 비행기 나이스는 참가 지원서를 내게 됩니다. 반드시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 나이스는 자신을 챔피언으로 만들어줄 코치를 만나러 향하고 은퇴한 전설의 능력자 전투기 베테랑을 만나 그에게 훈련을 받으며 조금씩 실력을 향상시킵니다. [슈퍼윙스]는 철저한 저학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입니다. 지난 주말 북미에서 개봉한 [카]의 스핀오프 [플레인즈]와 헷갈리시는 분들이 안계시기를...

1995년 IT전문 언론인이자 TV 프로그램 진행자인 크링글리가 PC의 탄생에 관한 TV 시리즈 '괴짜들의 승리'를 만들며 스트비 잡스와 장시간 인터뷰를 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뷰는 일부분만 프로그램에 사용되었고 나머지는 분실됐으나 최근 그 시리즈를 제작한 감독의 차고에서 VHS 복사본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 : 더 로스트 인터뷰]는 17년만에 발견된 스티브 잡스의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8월말에 애쉬튼 커쳐가 스티브 잡스를 연기한 [잡스]가 개봉한다고 합니다. 극장가에 갑자기 불어닥친 스티브 잡스 열풍이네요.

2007년,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은 각자가 생각하는 '평화'를 그림책으로 완성해 동시출판하기로 합니다. 한국의 그림책 작가 권윤덕은 위안부 피해여성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토대로,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그려내기로 결심한다.
그녀는 동료들의 뜨거운 지지 속에서 작업을 시작하지만,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과거의 상처가 그림에 스며들기 시작하면서 예측할 수 없는 상황과 마주합니다. 그녀의 스케치를 둘러싼 한국, 일본 작가들의 치열한 논쟁 속에서 그림책의 완성은 기약 없이 흘러가고, 함께 '평화'를 그려내자 했던 일본 출판사의 무기한 출판 연기 통보는 그녀를 점점 지치게 하는데... [그리고 싶은 것]은 권효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전쟁 말기, 어두운 시대 속에서 절망과 허무함에 허덕이는 알코올중독 소설가와 성불감증 매춘부가 전쟁이 끝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고 끊임없이 서로를 탐닉합니다. 한편, 전쟁터에서 오른팔을 잃고 귀환한 병사는 전쟁 트라우마로 인해 아내와 더 이상 정상적인 성관계를 할 수 없게 되고 어느 날, 몇 명의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하는 여자를 보면서 흥분하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전쟁과 한 여자]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 피폐하게 변해가는 이들의 강렬하고 치명적인 에로티시즘으로 그려낸 일본 영화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