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8월 29일 개봉작... [엘리시움]외 15편

쭈니-1 2013. 8. 26. 16:36

벌써 8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9월이 되면 조금 선선해지겠죠?

제발 이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빨리 가을과 함께 사라져줬으면 좋겠습니다.

게다가 9월은 추석 연휴도 있으니 이래나 저래나 저는 9월이 기다려지네요.

여름 막바지, 극장가는 한층 더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의 흥행으로 인하여 기력을 회복한 할리우드 영화가 [엘리시움]을 내세워 늦여름의 마지막 반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여름 내내 박스오피스를 장악했던 우리 영화는 추석 극장가를 노리며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8월 마지막에 개봉할 영화들은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리우드의 반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엘리시움], [잡스]

 

 

견고하게만 보였던 [숨바꼭질], [감기],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로 구성된 한국영화 빅4의 벽이 지난 주말에 깨졌습니다. [나우 유 씨 미 : 마술사기단]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박스오피스 1위는 [숨바꼭질]입니다. 7월 마지막 주에 이병헌이 조연을 맡은 [레드 : 더 레전드]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이후 8월 한달 동안 한국영화의 기세에 눌렸던 할리우드 영화. 과연 8월 마지막 주에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가장 유력한 할리우드 자존심 회복의 선봉 주자는 [엘리시움]입니다. 머 미래, 인류는 서로 나눠어져 두 개의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선택받은 1%가 살고 있는 '엘리시움'과 나머지 99%가 살고 있는 버려진 지구. 버려진 지구에 살고 있는 맥스(맷 데이먼)이 99%의 버려진 사람들을 위해 1%의 세상 '엘리시움' 점령에 나섭니다.

일단 기본적인 설정 자체는 자본주의 사회의 가장 큰 문제인 빈부의 격차를 SF적 상상력으로 구축해 놓았다는 점에서 [설국열차]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디스트릭스 9]을 통해 저예산 SF 영화의 신기원을 마련했던 닐 블롬캠프 감독과 맷 데이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라는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버티고 있으니 충분히 기대해도 될만한 영화입니다.

[엘리시움] 외에도 눈에 띄는 할리우드 영화는 [잡스]입니다. 세상을 바꾼 천재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를 담은 전기 영화 [잡스]는 애쉬튼 커처를 잡스로 내세웁니다. 얼핏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애쉬튼 커처의 캐스팅인데. 실제 영화의 포스터, 스틸, 예고편을 보니 애쉬튼 커처는 지금까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멋지게 스티브 잡스가 되어 있더군요. 영화보다 영화같은 일생을 살다간 실존 인물의 전기 영화는 항상 흥미롭습니다. 특히 실존 인물을 연기한 배우의 연기력이 뒷받침된다면 더욱더... 제가 [잡스]를 이번 주의 기대작으로 선정한 이유입니다.

 

 

 

 

흥미로운 스릴러 영화로 더위를 날려볼까? [악의 교전], [짚의 방패], [시크릿]

 

 

무더위엔 역시 공포영화죠. 하지만 저처럼 겁이 많아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스릴러 영화를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스릴러 영화 [숨바꼭질]이 예상 외의 흥행 돌풍을 이어나가고 있는 동안 세 편의 매력적인 스릴러 영화가 새롭게 개봉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두편의 일본 스릴러가 가장 눈에 띕니다. 그 중 [악의 교전]은 사이코 패스 선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겉보기에는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학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고등학교 교사이지만 사실은 타고난 사이코패스인 한 선생이 왕따, 성희롱 등 학교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저없이 살인을 반복해 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사소한 실수를 하게 되고 그것을 은닉하기 위햐 학급 전체를 살해하기로 결심하는데... 학교라는 공간을 공포의 공간으로 설정한 일본 영화라는 점에서 [배틀로얄], [고백] 등의 영화가 떠오르기도 합니다.

[짚의 방패]는 일본 재계의 거물이 손녀딸을 죽인 연쇄살인마에게 현상금 100억을 내섭니다. 전 국민의 타겟이 되어 버린 연쇄살인마. 그는 경찰에 자수하지만 비밀리에 진행되던 이송 작전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고 업무에 투입된 요원들까지도 서로를 의심하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맙니다. 과연 5인의 경찰은 거액의 현상금을 노린 전 국민을 상대로 연쇄 살인마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시크릿]은 출연진이 빵빵한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입니다. 뉴욕 금융게의 거물 사업가 로버트 밀러(리차드 기어). 하지만 그는 투자 실패로 인한 사기횡령죄가 발각되기 전에 회사를 매각하기 위한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로 밀회를 즐기던 애인이 사망하고, 교통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의 수사망은 좁혀옵니다. 게다가 회사의 투자담당자인 그의 딸이 밀러의 장부 조작을 눈치채기 시작하는데... 리차드 기어 외에도 수잔 서랜든, 팀 로스 등 캐스팅 멤버만 봐서는 이번 주의 기대작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영화입니다.

 

 

색다른 재미로 무장한 외국 영화들... [수상한 가족], [더 레터], [2 데이즈 인 뉴욕]

 

 

스릴러 영화 외에도 흥미로운 외국 영화들이 잔뜩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제가 요즘 자꾸 눈이 가는 영화는 [수상한 가족]입니다. 제목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데 영화의 내용과 캐스팅 멤버가 흥미롭네요.

[수상한 가족은 어느 마을에 이사온 한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연예인 뺨치는 외모에 금술도 좋은 부부, 어디하나 빠지지 않는 잘난 아들과 딸. 그런데 사실 그들은 가짜 가족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가족 행세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비밀은 바로 마케팅 회사에서 마을 사람들의 지름신 유발을 목적으로 그들을 고용했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나 기발한 이야기인가요? 데미 무어, 데이비드 듀코브니, 엠버 허드가 완벽해보이는 가짜 가족을 연기합니다.

[더 레터]의 캐스팅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 영화에는 이젠 몰락했지만 한때 여신 중의 여신이었던 위노나 라이더와 요즘 뜨고 있는 훈남 스타 제임스 프랭코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신작 희극 공연의 연출을 맡게된 마르티네(위노라 라이더)는 극에 대한 부담으로 심한 편집증과 환영에 시달리며 극중 주인공 마틴과 현실 속 자신과의 경계가 모호해집니다. 그러던중 그녀 앞에 배우 타이런(제임스 프랭코)이 나타나고 그의 존재는 그녀의 공연을 물론 그녀의 모든 삶을 뒤흔든다고 합니다. 저는 위노라 라이더가 조연으로 좋은 연기를 펼쳤던 [블랙 스완]이 얼핏 생각납니다.

[2 데이즈 인 뉴욕]은 줄리 델피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프랑스 영화입니다. 낭만파 파리지앵 마리옹(줄리 델피)과 재기발랄 뉴요커 밍구스(크리스 락)의 사랑 앞에 그들의 로맨스를 뒤흔드는 이들이 나타나고 마리옹은 밍구스와의 해피엔딩을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고 합니다.

 

 

끈적끈적한 재미로 무장한 한국영화들... [아티스트 봉만대], [우리들의 헤어진 여자친구], [일탈여행 : 프라이빗 아일랜드]

 

 

이번 주에 개봉하는 한국영화의 특징은 바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입니다. 늦여름 청소년 관람불가의 끈적끈적한 재미를 내세운 영화들... 그 중심에는 [아티스트 봉만대]가 있습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에로 영화계의 신화와도 같은 존재인 봉만대 감독의 신작입니다. 봉만대 감독은 실제로 에로 비디오 영화를 연출하며 마니아층을 거느린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그 덕분에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을 통해 정식으로 극 영화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아티스트 봉만대]는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 테이프]에 이은 봉만대 감독의 세번째 극영화 연출작입니다. 영화 제목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세웠고, 봉만대 감독 스스로가 실제 에로 영화 감독으로 출연하여 에로 영화의 촬영 현장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다고 합니다.

우선 소재 자체가 상당히 흥미진진하지만 출연 배우진은 솔직히 못미덥습니다. 곽현화, 성은, 이파니 등. 곽현화 주연의 [전망 좋은 집]이 살짝 떠오릅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못한다면 영화의 소재가 아무리 신선해도 영화의 재미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들의 헤어진 여자친구]의 내용은 이러합니다.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둔 재현은 우연히 텐프로에서 일하는 혜리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서로 사랑에 빠져 동거에 들어가지만 뜬금없이 배우가 되겠다는 혜리의 뒷바라지를 하며 재현은 조금씩 지쳐가고 자신의 고객이었던 미모의 여성과 일탈에 빠지며 두 사람의 사랑에 균열이 시작됩니다. 설상가상으로 텐프로 일을 그만 둔 혜리를 잡으러 다니는 기둥서방들은 그녀의 동거남 재현을 점점 압박해 옵니다.

[일탈여행 : 프라이빗 아일랜드]는 뛰어난 미모를 지닌 세 친구가 오키나와로 여행을 떠나서 겪게 되는 야릇한 일탈을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예고편과 스틸을 보니 손은서, 신소율, 다은으로 이루어진 배우진의 착한 몸매는 일단 합격점.

 

 

 

 

다소 올드한 분위기의 영화들...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 [탱고 위드 미], [정무문], [노 원 리브스], [북극의 후예 이누크]

 

 

그 외에도 약간 올드한 분위기의 영화들도 한데 모여 있습니다. 제 학창시절 공전의 히트를 친 일본 만화 <드래곤볼>의 극장판 [드래곤볼 Z : 신들의 전쟁]을 비롯하여 고전 영화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탱고를 탱고를 소재로한 영화 [탱고 위드 미], 그리고 이소룡 주연의 홍콩영화의 걸작 [정무문]도 이번 주 개봉작으로 대기 중입니다.

일본 감독인 기타무라 류헤이가 [미드나잇 미트 트레인]이후 연출한 두번째 할리우드 공포 영화 [노 원 리브스]와 에스키모 후예인 16세 소년 이누크의 이야기를 다룬 [북극의 후예 이누크]도 개봉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