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주에는 무려 14편의 새로운 개봉작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 중에서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있는 영화는 극히 드물 것으로 보입니다.
[설국열차]의 흥행 돌풍으로 대부분의 흥행 기대작들이 이번주 개봉을 피했고,
이번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설국열차]와 관객층이 겹치지 않는 [에픽 : 숲속의 전설]을 제외하고는 극소수의 상영관에서 개봉하거나, 아니면 다운로드 서비스로 직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유일한 기대작 [에픽 : 숲속의 전설]
그러한 가운데 제 유일한 기대작 역시 이번 주에 유일하게 수백개의 상영관에서 상영할 것이 분명한 [에픽 : 숲속의 전설]입니다.
할리우드의 3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블루 스카이의 신작으로 미국에서는 이미 지난 5월에 개봉해서 1억6백만 달러의 흥행을 올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방학 시즌에 맞춰 개봉일자를 잡았는데, 일단 상대해야할 적수가 만만치 않습니다. 우선 드림웍스의 [터보]가 먼저 박스오피스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터보]는 개봉 2주 동안 138만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하며 [설국열차], [더 테러 라이브]에 이은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중입니다.
게다가 어린이 관객은 물론 성인 관객의 추억까지 건드리는 [개구쟁이 스머프 2]가 개봉 1주차를 맞이하며 43만명의 누적 관객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 [에픽 : 숲속의 전설]은 바로 [터보]와 [개구쟁이 스머프 2]의 벽을 깨야 하는 셈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정체불명의 소용돌이로 몸집이 작아진 소녀 엠케이가 숲속 생명을 지킬 요정의 새로운 후계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입니다. 미국에서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콜린 파렐, 크리스토프 왈츠, 비욘세 놀즈 등 화려한 목소리 캐스팅이 화제를 모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승연, 정진운 등 어린이 관객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스타가 더빙을 맡아 흥행 몰이를 할 기세입니다.
이미 [터보]와 [개구쟁이 스머프 2]를 본 저와 웅이는 이번 주말에 [에픽 : 숲속의 전설]도 봄으로서 올 여름 애니메이션 3강의 위용을 직접 확인할 예정입니다.
캐스팅은 화려하지만... [페이퍼 보이 : 사형수의 편지], [버닝맨], [영웅이 되고 싶은 남자]
가끔 깜짝 놀랄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지만 상영하는 극장을 찾기 어려운 미스테리한 영화들을 만나곤 합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들 중에서도 그러한 영화들이 여럿 눈에 띄네요.
우선 [페이퍼 보이 : 사형수의 편지]는 캐스팅만은 블록버스터급입니다. 니콜 키드먼, 잭 에프런, 존 쿠삭, 매튜 맥커너히 등등. 이 영화는 1969년을 배경으로 순수한 청년 잭(잭 에프런)이 신문기자인 형 워드(매튜 맥커너히)와 함께 사형이 확정되었지만 결백한 악어사냥꾼 힐러리 반 웨터(존 쿠삭)을 구할 계획에 동참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되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니콜 키드먼은 잭을 계획에 끌어들이는 매력적인 팜므파탈로 출연한다고 합니다.
[버닝맨]은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에서 치명적인 매력을 드러냈던 매튜 구드의 주연작입니다. 이 영화에서 매튜 구드는 괴팍하고 다혈질인 레스토랑 요리사 톰을 연기합니다. 그는 어린 아들에게는 못된 아빠고 거리낌 없이 여자를 만납니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일까요? 영화는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로 모든 것이 일그러져 뒤죽박죽 되어버린 톰의 시간 조각들을 맞춰나간다고 합니다.
할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와 중국의 청춘 스타 오언조가 만난다면? 뭐랄까 상당히 흥미로운 영화가 탄생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세스 로겐과 주걸륜 주연의 영화 [그린 호넷]과 같은 영화가 탄생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케빈 스페이시와 오언조 주연의 영화 [영웅이 되고 싶은 남자]는 아직까지는 예측불허입니다.
거듭되는 불행 속에 자살을 결심하는 리(오언조). 그런데 이웃인 척(케빈 스페이시)에 의해 자살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척은 리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관리하고 남에게 좌우되지 않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습니다. 하지만 척과 가까워진 리는 척과 새롭게 쌓은 우정에 대한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된다고 합니다.
여름 장르 영화들... [베이트], [페인리스], [러블리 몰리], [미드나잇 선]
여름에는 역시 공포 영화죠. 저는 공포 영화를 못보지만... 저와는 달리 강철 심장을 가지신 분들은 등골이 서늘해지는 공포 영화를 찾아 극장을 어슬렁거리고 계실듯.
호주 영화인 [베이트]는 여름 공포 하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인 상어 영화입니다. 평화로운 오후, 순식간에 불어닥친 끔찍한 쓰나미로 아름다운 해변 도시는 폐허가 됩니다. 폐허가 된 대형마트에서 생존자는 단 13명. 그런데 그곳에는 그들을 노리는 포식자가 있었으니... 네, 맞습니다. 바로 거대한 식인 상어입니다.
[페인리스]는 스페인의 매디컬 공포 영화입니다. 1931년 한 마을에서 고통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통제불능의 위험한 존재라는 이유로 외딴 병원에 격리 수용됩니다. 시간이 흘러 현재.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백혈병 선고를 받은 저명한 신경외과 의사 다비드는 골수 이식을 받기 위해 자신의 친부모를 찾던 중, 과거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들이 겪었던 끔찍한 과거와 마주치게 되고, 결코 알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과거에 관련된 잔혹한 진실을 알게 된다고 합니다.
[러블리 몰리]는 미국의 심령 공포 영화입니다. 결혼 후, 몰리는 남편과 함께 시골에 있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집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남편이 일로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지고, 홀로 남은 집에서 알 수 없는 존재의 기운을 감지한 몰리는 극심한 공포에 끊었던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집에서 일어났던 끔찍한 어린 시절의 기억이 그녀를 잠식하기 시작하는데...
[미드나잇 선]은 미국의 살인마 공포 영화입니다. 희귀한 피부병을 앓고 있는 제이콥이 우연히 클럽 바텐더 메리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는 살기 위해 인간의 피를 마셔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끔찍한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며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충동성 푹력성을 억누르려합니다.
기타 등등 영화들... [포 엘렌], [죽지않아], [나에게 온 편지],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 [신밧드의 7대 모험], [슈퍼쇼 4]
[포 엘렌]은 아버지와 딸에 대한 영화입니다. 성공을 열망하는 로커 조비 테일러(폴 다노)는 별거 중인 아내(마가리타 레비에바)와의 이혼 서류에 결국 사인하기로 하는데, 그녀가 6살짜리 딸 엘렌의 양육권을 독차지하려고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조비의 온순한 변호사(존 헤저)가 그 결정을 번복할 만한 능력이 안되자, 조비는 스스로 딸과의 만남을 이끌어내지만 이제 와서 가까워지기에는 너무 늦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지않아]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코믹 스릴러 영화입니다. 할아버지의 유산을 노리고 귀농한 손자 지훈,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된 막일과 노예 같은 생활 뿐. 할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가실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버팁니다. 툭하면 '빨갱이들은 북으로 보내 버려야 해'라고 소리치는 땅부자 할아버지, 어찌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기만 하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훈은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손자의 특단의 조치란 아마도 미인계일 것이라 예상됩니다.
[나에게 온 편지]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개학 전날밤 가방을 메고 잠들만큼 걱정 많은 9살 라셀이 자신에게 다가온 생애 첫번째 친구 명랑소녀 발레리와 만나 새롭게 변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명탐정 코난 : 수평선상의 음모]는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명탐정 코난]의 16번째 극장판입니다. 이 영화는 매년 꾸준히 국내에 개봉해서 매니아층을 갖고 있는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초호화 유람선 아프로디테호에서 벌어지는 거대한 음모를 코난이 해결하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신밧드의 7대 모험]은 인류에게 예언된 끔찍한 7대 재앙을 막기 위한 신밧드의 모험을 다룬 미국의 B급 액션 영화입니다. 그래도 바다 괴물, 끔찍한 거인 등 다채로운 괴물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슈퍼쇼 4]는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 주니어의 5집 앨범활동을 주로한 4번째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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