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덥다가, 무지 비가 오다가...
하늘을 보면 무슨 심통인 것인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
요즘 저는 불쾌지수가 마구 치솟고 있는 중.
나도 모르게 자꾸 입에서 욕설이 튀어 나와서 스스로 당황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럴 때마다 시원한 영화로 마음을 다스려야 겠죠.
이번 주 역시 구피와 함께 볼 영화 한편, 웅이와 함께 볼 영화 한편.
이렇게 두편의 기대작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름엔 블록버스터! 여름엔 애니메이션! [더 울버린], [터보]
이미 많은 분들이 이번 주의 제 기대작이 어떤 영화일지 눈치채셨을 것 같네요. 코믹스 원작의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저로써는 [엑스맨]에서 따로 떨어져나온 [더 울버린]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드림웍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터보] 역시 너무나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영화입니다.
[더 울버린]은 이미 [엑스맨 탄생 : 울버린]으로 스핀오프의 시작을 알렸던 '울버린' 영화의 두번째 작품입니다. 전편이 울버린의 탄생에 대한 비화를 다뤘다면 이번 [더 울버린]부터는 울버린의 본격적인 활약담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영화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 보면...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불멸의 존재 울버린. 사랑하는 사람들을 모두 잃고 괴로워하던 그는 어느날 죽을 수 있는 기회(?)를 제안받습니다. 결국 죽음과 마주친 울버린은 처음으로 죽음이라는 공포 속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무대가 일본이라고 합니다. 최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할리우드의 마케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더 울버린]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합니다. 비록 무대는 일본이지만 주연을 맡은 휴 잭맨은 여전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고 합니다. 감독은 [아이덴티티], [나잇 & 데이]를 연출햇던 제임스 맨골드 감독입니다.
두번째 기대작은 열라 빠른 달팽이 [터보]입니다. 카레이싱 중계를 보며 가장 빨리 달리고 싶은 달팽이 터보. 그가 우연한 사고로 열라 빠른 슈퍼 스피드 파워가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예고편을 봤는데, 드림웍스 특유의 귀여운 캐릭터가 가장 먼저 눈에 띄더군요. 더빙은 라이언 레이놀즈, 폴 지아마티 등이 맡았는데, 아마도 주말 낮 시간대 영화는 자막보다는 더빙 상영이 압도적으로 많기에, 자막 버전의 [터보]를 보고 싶어도 아마 더빙 버전의 [터보]를 보게 될 듯.
놓치기엔 아쉬운 영화들... [그랑블루], [더 트랩 : 난간 끝에 선 남자], [스프링 브레이커스], [마지막 4중주]
제 히든 카드는 바로 아직 여름 휴가를 내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여름 휴가계를 내고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지만, 아직까지는 언제 내는 것이 최적의 날짜인지 달력만 보며 계산 중입니다.
만약 이번 주 중에 휴가를 낸다면 제 극장 나들이는 [더 울버린], [터보]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영화들을 보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럴 때를 대비하여 비록 기대작은 아니지만 극장에서 봐도 후회는 없을만한 영화들을 네편 꼽아 보았습니다.
우선 가장 첫번째 영화인 [그랑블루]는 추억으로의 여행이 가능한 영화입니다. 뤽 베송이 1988년 연출했던 이 영화는 푸른 바다에서 돌고래와 함께 교감을 나누던 남자의 포스터가 굉장히 인상깊었던 영화입니다. (당시 [그랑블루]외에도 로버트 레드포드 감독의 [흐르는 강물처럼] 포스터가 대인기였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잠수 사고를 잃고 바다와 돌고래를 가족으로 여기며 외롭게 성장한 자크(장 마크 바)가 잠수 챔피언인 엔조(장 르노)와 우정을 쌓으며 벌이는 감동의 드라마입니다. 20여년 전의 추억을 느끼고 싶을 때 딱 알맞은 영화로 보입니다.
[더 트랩 : 난간 끝에 선 남자]는 리브 타일러, 패트릭 윌슨, 테헨스 하워드 등 꽤 매력적인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독실한 기독교 근본주의자의 아내 샤나에게 매혹당한 개비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장르는 스릴러인데, 솔직히 매력적인 캐스팅 외에는 어떤 영화일지 감이 안잡히네요. 어쩔땐 이런 종잡을 수 없는 영화가 좋은 결과를 내기도 하죠.
[스프링 브레이커스]는 흠... 훈훈한 포스터가 매력적인 영화입니다.(죄송 ^^) 그렇다고 섹시한 비키니걸등을 내세운 3류 영화는 아닐듯... 일단 제임스 프랭코, 셀레나 고메즈, 바네사 허진스 등 캐스팅이 좋습니다. 내용은 일상이 무료하고 따분한 네 명의 여대생이 그녀들만희 화려한 여행을 위해 레스토랑을 턴다는 내용입니다. 코믹한 분위기의 범죄 영화입니다.
너무 재미 위주의 영화가 지친다면 작품성을 담보로한 영화 [마지막 4중주]를 추천할만합니다. 연기력을 가지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배우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크리스토퍼 윌켄, 캐서린 키너 등이 주연을 맡았고, 결성 25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세계적인 현악4중주단 '푸가'의 갈등과 화해를 다룬 영화입니다.
나와는 맞지 않은 영화들...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 [링], [콤플렉스]
한때 웅이와 [극장판 도라에몽]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향했던 적도 있긴합니다. 하지만 4학년이 된 웅이는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이라며 너무 어린아이 취향의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가지지 않더군요. [극장판 도라에몽 : 진구의 비밀도구 박물관]은 부제 그대로 괴도 디럭스가 훔쳐간 도라에몽의 노란 방울을 찾기위해 22세기 비밀도구 박물관으로 모험을 떠나는 진구와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링]은 현때 천재적인 복서였지만 올림픽 문턱에서 두번이아 좌절한 이후 패배자의 삶던 박현성이 기적적으로 재기해 여자 최초의 복싱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만들기 위한 피땀 나는 노력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콤플렉스]는 [링], [검은 물 밑에서] 등 일본의 걸작 공포영화를 연출했던 나카타 히데오 감독의 영화로 오래된 아파트에 이사온 아스카라는 이름의 여성에게 일어나는 소름돋는 공포의 상황을 다룬 영화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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