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웃들의 공간/Park

[공원리뷰]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이 가족이 행복해지는 법

쭈니-1 2013. 8. 8. 03:36

 

 

 

감독 : 카메론 크로우

출연 :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아주 좋은 힐링타임

 

저는 영화 고를때 보통 피가 많이 튀거나 이것 저것 떨어져나가는 슬래셔 무비를 선호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봤던 [이블데스] 리메이크판도 그러하였고 요즘 나오는 슬래셔 무비들이 질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나마 가장 재미있게 봤던건 [캐빈 인 더 우즈] 였네요. 취향이 그러하다보니 .. 정신이 피폐해지고 멘탈이 산산조각 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끔씩은 로맨스가 마음이 훈훈해지는 영화를 찾아 보는게 일이 되었습니다. 이이번에 산산조각난 멘탈을 맞춰준 영화는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였습니다. 예전부터 한번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TV에서 영화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보고 문득 떠올라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의 묘한 감동은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상실감 그리고 동물원

 

영화 속에서 맷 데이먼과 딸 그리고 그로테스크한 그림을 즐기는 아들은 6개월 전에 엄마를 잃고 상실감에 생활이 엉망이 됩니다. 애들 챙기느라 바쁜 아빠  그 와중에 사고치는 아들 아무것도 모르는 딸까지 아버지는 정신이 망가질대로 망가져있죠. 그런데 여기다가 잘생긴 외모에 끌린 아녀자 들이 잘만든 라자냐를 무기로 치근덕대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아빠가 찾은 해결책은 이사를 해서 새출발하는것! 그런데 이사하려고 산 곳이 동물원.... 대강 보이는 내용처럼 [우리는 동물원을 샀다]는 보통 가족영화가 보여주는 진부한 트릭임에도 불구하고 동물원이라는 신선한 객체를 통해서 영화보는 재미를 한껏 살려줍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상실, 사춘기, 행복, 치유같은 여러가지 주제들이 산발적으로 관객에게 던져지다보니 살짝 집중하기 힘든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영화속으로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매끄러운 연출은 생각보다 담백합니다. 동물원이라는 상상하기 힘든 코드속에서 이 가족은 누군가의 죽음을 인정하는 법, 용기를 내고 사랑하는법을 배웁니다. 엄마 또는 아이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에 현실에서 멀어져 살다보면 잊혀지겠지 라는 생각들이 동물원이라는 정답을 내놓았다면 그 동물원에서 가족들은 또 다른 해답을 찾아 진짜 행복을 찾게되는 겁니다.

 

 

안될께 뭐가있나?

벤자민이 제대로 된 동물원 주인이 되기 위한 관리자들과의 갈등, 딜런이 릴리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겪었던 갈등 이러한 악재들이 가족들의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영화 속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갈등의 원인은 동물원이라는 재미있는 코드속에서 나온거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 모험을 하던 벤자민이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다녔고 마침내 선택한 동물원이 벤자민과 가족들의 새로운 행복을 찾아주는 결말이 될 수 있었던 대사 한마디 "안될께 뭐가있나?" 영화가 끝나고 검색해보다 보니 정말 와닿는 대사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어느 한자리에 정체 되어있거나 상실감에 젖어있거나 일상이 지루해진다면 새로운 걸 찾아보는게 어떨가요?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상상하기도 힘든 무언가를 찾는다면 재미있게 사는데 신선한 에너지원이 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자신이 꿈꾸던 일을 위해 공부한다던가 아무 이유없이 혼자 해외로 여행은 간다던가 말이죠. 말도 안될거 같지만 안될꺼 뭐가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