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어제 '슈퍼문'을 보신 분들이 계신가요?
저희 가족은 밤 8시 30분에 '슈퍼문'을 보려고 집 박으로 나섰지만, 구름낀 하늘과 아파트 숲에 가려 '슈퍼문'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공원까지 와서 구름이 걷히길 기다린 끝에 겨우 '슈퍼문'을 볼 수 있었죠.
정말 달이 크게 보이더군요.
마치 검은 하늘에 누가 하얀 야광 동그라미를 붙인 듯이 달이 크게 보였습니다.
'슈퍼문'을 보느라 비록 일요일 저녁에 [더 콜]을 보러 가겠다는 계획은 포기해야 했지만, 가끔 현실이 영화보다 더 영화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자! 이번 주에는 어떤 영화가 개봉 대기중인가 알아보겠습니다.
이번 주의 여행은 백악관과 쥬라기 공원으로... [화이트 하우스 다운], [쥬라기 공원]
지난 주의 개봉작은 약간은 스릴러 분위기였는데... 이번 주에는 액션과 SF 어드벤쳐가 함께 공존하는 군요.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지난 6월 6일에 개봉했던 [백악관 최후의 날]처럼 백악관이 적의 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액션영화입니다. 일단 [백악관 최후의 날]과 영화의 소재가 겹치긴 하지만 [화이트 하우스 다운]은 재난 영화의 거장인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만큼 [백악관 최후의 날]처럼 무작정 총쏘는 영웅놀이 영화는 아닌, 그래도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영화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대통령 경호원에 지원했지만 탈락한 존 케일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정체불명의 집단으로부터 백악관이 공격당하자, 백악관 투어에 나선 딸을 구하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악당들을 처부순다는 내용입니다. 채닝 테이텀, 제이미 폭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쥬라기 공원]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을 3D로 재개봉하는 영화입니다. 제가 극장에서 두번 본 몇 안되는 영화 중의 하나이며, 공룡 박사를 꿈꾸는 웅이 역시 이 영화를 여러번 봤답니다. 문제는 제가 3D 영화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과 본 영화를 굳이 또 비싼 관람료를 내고 봐야하나? 라는 점인데... 웅이가 보기를 희망한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극장으로 향해야 겠죠.
기대작을 본 이후에는 훈훈한 영화들로 마무리? [빅 웨딩], [빈센트 :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아메리칸 오지]
[화이트 하우스 다운]과 [쥬라기 공원]를 본 이후에 시간이 남는다면 이들 영화는 어떤가요? 훈훈한 웃음으로 무장한 [빅 웨딩], [빈센트 :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 [아메리칸 오지]입니다.
[빅 웨딩]은 결혼을 앞둔 신부 미시(아만다 사이프리드)에게 예상하지 못했던 난적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다름아닌 바로 시월드 패밀리. 철부지 시아버지, 이혼 일보직전 시누이, 그리고 순정남 시동생까지... 과연 미시는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만 시월드가 있는줄 알았는데, 미국도 만만치 않은 듯... 일단 이 영화 캐스팅이 정말 화려합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에도 로버트 드니로, 캐서린 헤이글, 토퍼 그레이스, 다이안 키튼, 수잔 서랜든, 로빈 윌리암스에 벤 반스까지...
[빈센트 :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는 사소한 자극에도 틱 발작 증세를 일으키는 빈센트라는 청년이 요양원에서 만난 거식증 환자 마리, 강박증 환자 알렉산더와 함께 요양원을 탈출하여 최종 목적지인 이탈리아 바다로 향합니다. 한편 원장 로즈를 그들을 뒤쫓기 시작하는데... [빈센트 : 이탈리아 바다를 찾아]는 독일 박스오피스를 석권한 히트작이며, 독일 영화제 작품상과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였으며 바바리안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은 영화입니다.
[아메리칸 오지]는 제목에서 풍기듯이 [아메리칸 파이] 식의 섹스 코미디입니다. 고교 동창이자 뉴욕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며 주말에는 자유분방한 파티를 즐기며 살아가는 에릭과 친구들. 그런데 에릭의 아버지가 집을 팔겠다고 선언하고, 에릭과 친구들은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난장 파티를 계획하지만 그동안 쌓여 왔던 갈등이 폭발하며 오히려 우정이 위태해진다고 합니다.
여름엔 역시 공포 영화? [더 웹툰 : 예고살인], [라스트 엑소시즘 : 잠들지 않는 영혼], [코스모폴리스]
날씨가 더워지니 부쩍 공포 영화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제가 공포 영화를 못보는 관계로(네, 맞습니다. 저는 겁쟁이입니다. ^^) 기대작 순위는 낮지만, 그래도 함께 봐줄 친구만 있다면 [더 웹툰 : 예고살인]은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더 웹툰 : 예고살인]은 코미디 영화의 전문 배우 이미지가 강한 이시영이 주연을 맡은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포털 사이트 웹툰 편집장 사망 사건을 담당하던 형사 기철(엄기준)은 피해자가 사망 당시 보고 있던 웹툰과 똑같이 죽어있음을 확인하고 그 웹툰을 그린 작가 지윤(이시영)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얼마뒤 그녀의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두번째 피해자가 나타나자 기철은 지윤을 유력한 범인을 체포합니다. 결국 지윤은 자신의 웹툰에 대한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 시작하는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하는 가운데 이제는 아예 웹툰을 소재로 영화를 만든 과감한 기획력이 먼저 눈에 띕니다. 과연 웹툰과 공포 영화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궁금하네요.
[라스트 엑소시즘 : 잠들지 않는 영혼]은 할리우드가 즐겨 찾는 공포 영화의 소재인 '엑소시즘' 즉 악마를 쫓는 행위를 소재로한 영화입니다. 마을 사람들의 광기로 시작된 끔찍한 엑소시즘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열일곱 소녀 넬(애슐리 벨). 그녀는 악령에 씌어 악마를 잉태한 뒤, 사탄숭배 의식 도중 화재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고 청소년 보호소에 이송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밤마다 찾아오는 알수 없는 힘은 과거의 끔찍한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데... 과연 그녀는 자신을 괴롭히는 악령으로부터 자유로와질 수 있을까요?
비록 공포 영화는 아니지만 [코스모폴리스]도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 특유의 암울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주무르는 뉴욕의 최연소 거물 투자가 에릭 패커(로버트 패틴슨). 세계 공항의 상황이 펼쳐지자 뉴욕 시민들은 그를 문제의 근원으로 지목한다고 합니다. 로버트 패틴슨 외에도 줄리엣 비노쉬, 폴 지아마티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들도 개봉한다는데... [카르페디엠], 힘내세요, 병헌씨], [극장판 헌터X헌터 : 팬텀루즈]
[카르페디엠]은 인생을 즐기며 사는 남자 스테인. 그런데 어느날 아내 카르멘이 암 판정을 받게 되고, 그녀의 곁에서 스테인은 점점 힘겨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의 삶에서 오아시스같은 여성 로즈가 나타나는데...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외치던 '카르페디엠'은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 영화의 수입사에서 '카르페디엠'을 제목으로 삼은 이유가 있겠죠?
[힘내세요, 병헌씨]는 영화감독 준비생인 이병헌의 파란만장한 데뷔작전을 소재로한 코미디 영화라고 합니다. 당연히 우리가 알고 있는 영화배우 이병헌은 아닙니다. ^^
[극장판 헌터X헌터 : 팬텀루즈]는 도적 집단인 환영여단에 의해 일족이 잔인하게 몰살을 당하자 유일하게 살아남은 크라피카가 오직 일족의 복수를 위해 헌터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헌터가 되기 위한 여행 도중 최고의 헌터를 꿈꾸는 곤, 키르아, 레오리오를 만나 우정을 쌓게 된다고 하네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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