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극장에서 영화를 단 한편도 보질 못했습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 휴일이어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러 갈 수도 있었고, 주말에는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웅이가 [아이언맨 3]를 3D로 재관람할 계획을 세우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계획은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감기였습니다.
5월 1일 오전에 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몸을 피곤하게 하지 말고 집에서 푹 쉬라고 하더군요.
결국 그 한마디로 저는 5월 1일 영화보기 계획을 전부 취소했습니다. (의사선생님 말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 쭈니. ^^)
주말에는 웅이와 [아이언맨 3]를 보려 했는데, 거의 대부분의 극장들이 매진.
어쩔수없이 웅이와 학교 운동장에서 야구를 하며 어린이날을 보낸...
이번 주는 감기도 거의 나았겠다, 보고 싶은 영화들도 하나씩 개봉하기 시작했겠다, 다시 극장 나들이 계획을 늘려야 겠습니다.
일단 이번주는 [고령화 가족]만...
이미 한번 감기로 혼쭐이 나서인지 건강관리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감기가 거의 나았다고는 하지만 아직 완전히 떨쳐버리지는 못했기에 몸을 무리시켜 극장 나들이를 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일단 지난 주에 놓친 [전국노래자랑]을 주초에 본 이후에 주말에는 [고령화 가족]으로 워밍업을 마칠 생각입니다.
요즘 극장가는 [아이언맨 3]의 광풍으로 인해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벌써부터 언론들이 [아이언맨 3]라는 거인에게 우리나라의 안방을 내줬다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흥행작이 개봉할때마다 반복되는 호들갑이죠.
그러한 가운데 [전국노래자랑]이 조용히 틈새 시장을 노려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안착했고, 이번 주에는 [고령화 가족]도 합류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령화 가족]은 평균 연령 47세인 나이 값 못하는 가족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낸 영화입니다. 박해일, 윤제문, 공효진, 윤여정, 진지희가 문제의 가족을 연기했고, [파이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무적자] 등을 연출했던 송해성 감독의 신작입니다. [아이언맨 3]와 맞서 파란을 일으킬 영화는 아니지만 [전국노래자랑]처럼 조용히 제 몫을 해줄 영화로 기대됩니다.
감기가 저 멀리 도망간다면 어쩌면 이들 영화도... [스니치], [셰임], [009 사이보그]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다행히(?) 기대작이 별로 없습니다. 아니, 그렇다고해서 보고 싶은 영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은데, 무리해서 극장까지 달려가 볼 정도의 영화가 없는 것이죠.
만약 감기가 완전히 나아서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다면 [고령화 가족]과 더불어 극장에서 볼 영화 1순위는 단연 [스니치]입니다. 이제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근육질 액션스타로 발돋음한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은 [스니치]는 그가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원시원한 액션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아들이 마약거래를 했다는 누명을 쓰고 체포되자 아들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스스로 마약조직에 잠입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엑스맨 : 퍼스트 클래스]의 마이클 패스벤더와 [언 애듀케이션], [드라이브] 그리고 곧 개봉 예정작인 [위대한 개츠비]의 캐리 멀리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셰임]도 관심이 가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섹스 중독에 사로 잡혀 사는 성공한 뉴욕의 여피족인 한 남자의 삶에 매력적인 한 여성이 불쑥 찾아오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감독이 스트브 맥퀸이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 잠시 왕년의 명배우 스티브 맥퀸이 감독한 영화인가 싶었는데, 제가 알고 있는 스티브 맥퀸은 1980년 5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국 [셰임]을 감독한 스티브 맥퀸은 동명이인이죠. 그런데 맥스무비에서 [셰임]의 스티브 맥퀸의 이름을 클릭하면 이미 고인이 된 스티브 맥퀸의 페이지로 이동한다는 사실. 그리고 필모그래피에 버젓이 [셰임]을 적어 놓았더군요.
[009 사이보그]도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며칠 전, [에반게리온 : Q]를 보기 위해 간 극장에서 [009 사이보그]의 예고편을 봤었는데, 일본 애니메이션의 명작 [공각기동대]와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더군요. 아무래도 SF 애니메이션의 강국 일본의 영화인만큼 기본 재미는 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영화들... [헬터 스켈터], [그 남자의 사랑법], [라자르 선생님]
[아이언맨 3]의 광풍 때문일까요? 이번주에는 흥행 기대작보다는 틈새시장을 노린 작은 영화들이 대세입니다. 그 중에서 독특한 영화들이 많이 개봉을 하는 군요.
며칠 전에 내한했던 사와지리 에리카의 영화 [헬터 스켈터]도 이번주에 우리나라 관객에게 첫 선을 보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외모와 인기, 돈까지 가진 최고의 톱스타 리리코. 그녀의 치명적인 단점은 전신성형미인이라는 점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위기가 생기고, 그러한 그녀를대신하여 자연미인 신인 모델이 새로운 스타로 발돋음하게 된다고 합니다. 심각한 수술 후유증과 신인 스타에게 최고의 자리를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리리코는 점점 몰락하게 된다고 합니다. [미녀는 괴로워]와 소재는 비슷해보이지만, 영화의 분위기는 밝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남자의 사랑범]은 인도 영화입니다. [내 이름은 칸]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도 배우 샤룩 칸의 2008년작입니다. 30년 넘게 집과 회사밖에 모르는 모태 솔로인 한 남자가 눈부신 미소를 지닌 한 여성에게 사랑에 빠지며,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아슬아슬한 변신을 시도한다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라자르 선생님]은 캐나다 영화입니다. 모국에서 교사였던 아내와 두 자녀를 잃고 캐나다로 망명한 한 남자가 초등학교 대체교사로 일하며 벌어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라고 합니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각종 상을 휩쓴 영화라고 합니다.
내 관심을 받기엔 역부족... [엑시트 스피드], [에덴의 선택], [말로는 힘들어]
[엑시트 스피드]는 전형적인 미국의 B급 액션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 24일. 사람들이 탄 버스가 오토바이 폭주족 갱단의 습격을 받아 위기에 처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이 갱단의 공격에 맞서 싸워나간다는 내용입니다. [빽 투 더 퓨처]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리 톰슨이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에덴의 선택]은 한국계 미국인 10대 소녀 에덴이 어느날 친구와 함께 간 술집에서 납치되어 매춘골에 끌려가고, 철저한 감시 속에 지옥 같은 생황을 하던 에덴은 살기 위해 매춘업자와 타협을 한다고 합니다. 제이미 정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말로는 힘들어]는 25분짜리 우리나라의 단편 영화입니다. 한 여름 눈부신 상상의 세게에서 펼쳐지는 어느 소녀의 깜찍한 로맨스를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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