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만해도 쌀쌀하더니... 지난 주말에는 외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따스하더군요.
지난 토요일에 회사의 부하 여직원 결혼식이 있어서 부평으로 출동.
결혼식이 끝나고 나서는 웅이, 구피와 함께 인사동에서 유리병 공예 체험하고 왔답니다.
일요일에는 결혼 10주년 기념 외식을 하고, 조금 뒹굴거리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가고...
결국 주말 동안 영화 한편보지 못했다는...
물론 기를 쓰고 봐야할만큼 보고 싶었던 영화도 없었지만...
암튼 2013년 들어서 처음으로 한달간 1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기 계획이 조금은 위태로워졌습니다.
뭐 4월 한달동안 10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못보면 5월에는 10편 이상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면 되죠. (무한 긍정 ^^)
오랫동안 기다렸다. [아이언맨 3], [에반게리온 : Q]
이번주는 정말 오랫동안 기다린 두 편의 영화가 동시 출격합니다. 그 중에서 [아이언맨 3]는 2013년 할리우드 영화 중에서 최고의 기대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입니다. [아이언맨]이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처음 영화로 공개된 것이 2008년 4월 30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언맨 2]는 2010년 4월 29일에 개봉했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언맨 3]는 2012년 4월에 개봉했어야 맞지만... 2012년 4월에는 [아이언맨 3]대신 [어벤져스]가 개봉했었죠.
결국 [어벤져스] 때문에 [아이언맨 3]가 1년 늦게 개봉한 셈이 되었지만... 워낙 [어벤져스]가 재미있어서 [아이언맨 3]를 기다린 1년이라는 세월이 그렇게 아깝지는 않았습니다. 암튼 [어벤져스]에 대한 만족도와 1년이라는 기다림이 플러스된 만큼 [아이언맨 3]에 대한 기대도는 지금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과연 [아이언맨 3]가 이렇게 과도하게 부풀어져버린 제 기대도를 채워줄 수 있을까요? 일단 새로운 강적 만다린에 의해 고철 덩어리가 된 '아이언맨'의 충격적인 모습을 담은 예고편 만큼은 제 기대감을 충족시켜줬습니다. 이제 본 영화만 제 기대감을 충족시켜준다면 4월의 마무리도 행복할 듯합니다.
[아이언맨 3]가 3년을 기다린 영화라면 [에반게리온 : Q]는 무려 4년을 기다린 영화입니다. '에반게리온'의 신 극장판인 [에반게리온 : 서]가 우리나라에 첫 선을 보인 것이 2008년 1월 24일입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9년 12월 3일 [에반게리온 : 파]가 개봉했었습니다. 따라서 빠르면 2010년, 늦어도 2011년 초에는 [에반게리온 : Q]가 개봉할 것이라 기대했지만, [에반게리온 : 서]와 [에반게리온 : 파]의 국내 흥행 성적이 미비하여 [에반게리온 : Q]의 개봉이 늦어져버렸네요. 암튼 이렇게 늦게라도 개봉해줘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어쩌면 기다림이 실망이 될때 이들 영화를 볼지도... [그림자 애인], [새 구두를 사야해], [4월 이야기]
일단 이번주의 계획은 [아이언맨 3]와 [에반게리온 : Q]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오래 기다린 끝에 만나는 영화라서 더욱 그러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 두 영화가 제 기대를 배신한다면? 그럴 경우를 위해서 제 실망감을 커버할 영화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영화는 [그림자 애인]입니다. [그림자 애인]은 대기업의 상속녀가 실종되자 그녀와 똑같은 외모를 가진 여인을 대기업 상속녀 행세를 하게 만드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합니다. 뭐 특이할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중국영화이면서 주연 배우가 우리나라 배우인 권상우라는 점을 주목해서 본다면 새로운 재미가 느껴질지도... 권상우는 최근 성룡 영화인 [차이니즈 조디악]에 출연함으로서 중국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을 들었는데, [그림자 애인]도 그 일환으로 보입니다. 권상우의 상대역은 장백지가 1인 2역을 맡았습니다.
[새 구두를 사야해]는 일본의 로맨스 영화입니다. 예술의 도시 파리에서 두 남녀가 우연한 인연으로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4월 이야기]는 일본 로맨스 영화의 대명사인 이와이 순지 감독의 영화입니다. 2000년에 이미 한번 국내 개봉을 했었고, [러브레터]와 함께 이와이 순지 감독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영화입니다.
달달한 동양 로맨스가 싫다고 그럼 이건 어때? [뷰티풀 프렌즈], [파리 5구의 여인], [해피 이벤트]
[아이언맨 3]와 [에반게리온 : Q]가 실망스러울 때를 대비한 영화가 동양권의 로맨스 영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양권의 영화들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뷰티풀 프렌즈]는 사랑하던 남편이 죽고 그와의 마지막 약속을 위해 친구들과 아름다운 여행을 떠나는 중년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입니다. 제시카 랭, 캐시 베이츠, 조안 알렌 등 연기파 여배우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영화입니다.
[파리 5구의 여인]은 프랑스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소설가이자 대학교수인 한 남성이 딸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프랑스에 오지만 소지품을 모두 도둑맞고 누추한 호텔에 묵으며 야간 경비 일을 하게 됩니다. 그는 그곳에서 한 신비스러운 여인을 만나 그녀에게 빠져드는데, 그녀와 만나자마자 그의 주변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네요. 에단 호크와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해피 이벤트]는 프랑스의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남녀가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합니다. 하지만 여자에게 아기가 생기면서 그들의 사랑은 로맨스가 아닌 현실이 되어 버립니다. 왠지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는 아닐 것 같습니다.
별 관심없는 영화들... [더 데이], [어펜더 : 범죄와의 전쟁],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피노키오 : 당나귀 섬의 비밀]
이번주에 개봉하는 총 12편의 영화 중에서 제 호기심을 전혀 자극하지 못하는 영화는 4편입니다. [더 데이]는 종말 후 전쟁의 혼란으로 빠져든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헤 끊임없는 전쟁으로 내몰린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합니다. [어펜더 : 범죄와의 전쟁]은 여자 친구의 복수를 하려하는 한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특히 부제가 참 마음에 안드네요. 수입사의 알량한 상업주의가 참 한심해 보입니다.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 태풍을 부르는 나와 우주의 프린세스], [피노키오 : 당나귀 섬의 비밀]도 이번주에 개봉 대기중이지만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저도 이들 영화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특히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의 경우는 국내에 꾸준히 개봉할 정도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영화이기는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도 이 말썽쟁이 짱구의 모험에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겠네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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