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오블리비언] VS [전설의 주먹]의 주말 박스오피스 2차전

쭈니-1 2013. 4. 23. 10:59

 

 

2013년 1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4월 19일 ~ 4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오블리비언 2013-04-11 367,016 1,204,442 563 7,895
2 전설의 주먹 2013-04-10 334,587 1,243,294 638 7,598
3 런닝맨 2013-04-04 143,619 1,280,107 331 4,393
4 노리개 2013-04-18 80,337 103,691 278 4,095
5 송 포 유 2013-04-18 79,218 94,669 317 3,510
6 로마 위드 러브 2013-04-18 47,169 60,540 201 1,781
7 뷰티풀 크리처스 2013-04-18 47,057 56,899 278 2,909
8 지.아이.조 2 2013-03-28 26,597 1,842,434 214 1,648
9 연애의 온도 2013-03-21 23,673 1,847,778 165 1,297
10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 2013-04-11 18,887 50,619 175 688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박빙 2차 승부

 

지난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이 박빙 승부를 펼쳤었습니다. 결과는 5만명 차이로 [오블리비언]의 승리. 하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으로 인하여 [오블리비언]과 비교해서 상영횟수가 240여회 부족했던 [전설의 주먹]으로서는 완전한 패배하고 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전설의 주먹]의 반격이 시작되었습니다. 비록 개봉 첫 주 주말에는 아쉽게 [오블리비언]에게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주중에는 [오블리비언]을 제치고 1위 자리를 되찾아 온 것입니다. 월요일에 [오블리비언]을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전설의 주먹]은 이후 목요일까지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오블리비언] 역시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양상은 주말에 다시 바뀌는데...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주중에는 [전설의 주먹]에게 일일 박스오피스 자리를 내줬던 [오블리비언]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주말에는 다시 [전설의 주먹]을 압도하며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지금까지의 양상은 주중에는 [전설의 주먹], 주말에는 [오블리비언]이라는 공식이 형성되고 있네요.

 

 

 

 

한국영화의 초강세는 이제 끝난 것인가?

 

[전설의 주먹]이 [오블리비언]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동안 다른 한국영화들은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13년 접어들면서 불기 시작한 한국영화 열풍이 조금은 잠잠해진 모양새입니다.

우선 지난 14주차 박스오피스에서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지.아이.조 2]를 물리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던 [런닝맨]은 현재 누적 관객 128만명으로 흥행세가 많이 꺾인 상태입니다. 현재 상황으로는 누적 관객 150만명을 돌파하는 것도 힘겨워보입니다.

제 2의 [도가니]를 꿈꾸며 논란 속에 개봉한 [노리개]는 주말동안 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위에 그쳤습니다. 논란을 충분히 일으킬 수 있는 소재를 영화화한 [노리개].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논란은 그저 첫 주에 반짝하다가 말 것으로 보입니다.

청소년관람불가 로맨틱 코미디로는 이례적으로 흥행에 성공해서 화제가 되었던 [연애의 온도]도 200만을 넘지 못한채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의 주말 관객은 2만명. 누적 관객은 184만명입니다. 물론 [러브픽션]을 넘어선 기록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해 보이지만 내심 200만 돌파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16주차 박스오피스에서 한국영화는 이렇게 단 네 편뿐입니다.

 

 

 

 

[아이언맨 3]가 개봉하기 전까지 모두 숨을 죽이고 있다.

 

물론 한국영화의 초강세가 꿑나간다고 해서 외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아닙니다. [오블리비언]이 기록한 36만명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현재 박수오피스는 소강 상태입니다. 참고로 이전까지 가장 적은 관객수로 2013년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던 영화는 [웜 바디스]로 42만명이었습니다. [오블리비언]은 개봉 2주차이긴 하지만 2013년 최악의 성적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인 셈입니다.  

그러한 박스오피스의 소강 상태를 증명이라도 하듯이 다른 영화들의 흥행 성적도 그다지 시원치 않습니다. 제 2의 [언터처블 : 1%의 우정]이 되기를 희망했던 [송 포 유]는 8만명이 채 되지 않는 성적으로 5위, 우디 알렌 감독의 신작 [로마 위드 러브] 역시 5만명이 채 되지 않는 성적으로 6위입니다.

[트와일라잇]을 잇는 판타지 로맨스로 기대를 모았던 [뷰티풀 크리처스], 초반 CJ 엔터테인먼트의 물량 공세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에는 급속도로 순위가 하락했던 [지.아이.조 2], 그리고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 등도 박스오피스 TOP10의 성적이라고 하기엔 민망한 성적입니다.

 

 

 

 

더 강한 녀석이 온다... [아이언맨 3]

 

16주차 박스오피스 성적이 시원치 않았던 것은 박스오피스에서 파괴력을 보일 신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17주차 박스오피스 성적이 더욱 기대됩니다. 왜냐하면 2013년 박스오피스 최고의 기대작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아이언맨 3]가 드디어 개봉하기 때문입니다.

2008년에 개봉했던 [아이언맨]은 43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었고, 2010년에 개봉한 [아이언맨 2]는 44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2012년 [도둑들], [광해, 왕이 된 남자]에 이어 707만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던 [어벤져스]에 의해 더욱 '아이언맨'의 기대도가 높아진 상황. 과연 [아이언맨 3]는 1, 2편의 기록을 넘을 수 있을지, 남는다면 과연 얼마나 많은 관객을 동원할지... 이번주는 [아이언맨 3]의 광풍을 지켜보는 주말이 될 것 같습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4월 2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03,532 한국
2 베를린 2013-01-30 7,165,681 한국
3 신세계 2013-02-21 4,679,089 한국
4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5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6 레미제라블 2012-12-19 2,700,293 미국
7 연애의 온도 2013-03-21 1,850,693 한국
8 지.아이.조 2 2013-03-28 1,845,150 미국,캐나다
9 파파로티 2013-03-14 1,711,101 한국
10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87,957 미국

 

2013년 박스오피스는 15주차와 비교해서 순위 변동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런닝맨], [전설의 주먹], [오블리비언] 등이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하여 새로운 활력소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를 했지만, 아무래도 역부족입니다. 이번 주에 [아이언맨 3]가 개봉하면 흥행세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남은 것은 [아이언맨 3]가 과연 개봉 첫 주에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2012년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어벤져스]의 경우는 개봉 첫 주 주말 관객 134만, 누적관객 163만명을 기록한바 있습니다. 만약 [아이언맨 3]가 [어벤져스]와 같은 흥행을 기록한다면 [라이프 오브 파이]를 제치고 단숨에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오를 것입니다. 과연 그러한 일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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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