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오블리비언] VS [전설의 주먹]의 주말 박스오피스 한판 승부

쭈니-1 2013. 4. 16. 15:45

 

 

2013년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4월 12일 ~ 4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오블리비언 2013-04-11 530,040 620,394 631 9,294
2 전설의 주먹 2013-04-10 478,856 676,818 724 9,053
3 런닝맨 2013-04-04 252,119 1,039,134 439 5,816
4 지.아이.조 2 2013-03-28 103,865 1,784,576 344 4,829
5 연애의 온도 2013-03-21 69,003 1,795,789 288 3,029
6 파파로티 2013-03-14 39,436 1,687,116 209 1,554
7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 2013-04-11 28,972 29,812 229 1,060
8 신세계 2013-02-21 10,689 4,670,319 84 490
9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2013-03-21 10,405 110,003 70 450
10 레옹 1995-02-18 9,160 11,835 75 351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진검 승부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맞짱 승부를 벌였습니다. 2013년이 되자마자 한국영화에 밀려 박스오피스에서 맥없이 고꾸라졌던 할리우드 영화가 [오블리비언]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 것입니다. 그에 맞서는 [전설의 주먹]은 흥행의 마술사 강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전설의 주먹]입니다. 정말 흥미진진한 대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단 겉으로 드러난 결과는 [오블리비언]의 아슬아슬한 승리입니다. [오블리비언]은 주말동안 53만명을 동원하며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웜 바디스], [지.아이.조 2]에 이은 외국영화로서는 2013년 세번째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작입니다. [웜 바디스]가 기록한 42만명보다 높은 성적이며, [지.아이.조 2]가 기록한 70만명의 관객보다 부족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스크린스와 상영횟수까지 비교한다면 [오블리비언]은 [웜 바디스]보다 많은 상영횟수를 기록했고, [지.아이.조 2]보다 적은 상영횟수를 기록했으니 딱 알맞은 성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블리비언]과 5만명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머무른 [전설의 주먹]은 주말동안 47만명을 동원했습니다. 하지만 2시간 3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과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약점을 안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성적인 만큼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게다가 월요일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오블리비언]을 제쳤으니, 개봉 첫 주 [웜 바디스]에 뒤졌지만 주중부터 [웜 바디스]를 압지른 [파파로티]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진검 승부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누적 관객 100만을 넘어 200만을 향해 가는 영화들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주말 박스오피스 3위는 14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작인 [런닝맨]입니다. 전 주에 비해 49.8%의 관객이 빠져 나가며 [런닝맨]이 기록한 누적 관객수는 103만명. 아직 흥행세가 완전히 죽은 것은 아니지만 워낙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흥행세가 막강하여 [런닝맨]의 하락세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아이.조 2]는 10만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178만명의 누적 관객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2013년에 개봉한 외국영화 중에서는 최고의 성적이지만 2013년에 상영한 외국영화 중에서는 [레미제라블]에 이은 2위 기록입니다. 국내 배우인 이병헌이 출연햇고, 개봉 전부터 CJ에서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펼친 영화인 만큼 최소한 [레미제라블]의 기록인 269만(2013년 성적만)은 넘어서야 할텐데... 현재로서는 200만 돌파만 해도 감지덕지 분위기입니다.

5위는 [연애의 온도]입니다. 현재 기록은 179만명.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그래도 200만명은 넘어섰으면 좋겠는데, 역시나 조금 힘겨워 보입니다. 그래도 [러브픽션]이 기록한 172만명을 넘어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있는 기록입니다.

은근히 끈질긴 면모를 과시중인 [파파로티]가 3만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6위입니다. 누적 관객은 168만명. 이 영화 역시 200만명을 향해 거북이 걸음 중입니다. 3~6위에 오른 이들 영화들이 최소한 200만명은 넘어줬으면 좋겠네요.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7위부터 10위까지 하위권 영화들은 주말 관객이 2만에서 1만명 수준입니다. 다음 주에는 주말 박스오피스 TOP10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은 영화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도 이들 영화 모두 절망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7위를 차지한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드]는 굉장히 아쉬운 성적입니다. 겨울, 봄방학 시즌때만해도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은 개봉하면 주말 관객 10만에서 5만명은 꾸준히 동원했었습니다. 하지만 방학 시즌이 끝나고 난 후에 개봉한 영화들은 3만만에서 2만명으로 어린이 관객 동원능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꼬마영웅 경찰차 프로디]도 봄 방학 시즌에 개봉했다면 훨씬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을텐데 아쉬울 것입니다.

[신세계]는 아쉬울 것이 전혀 없습니다. 현재 누적 관객은 467만명. 이미 대박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성적입니다. [신세계]와 항상 비교되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최종 관객수인 469만명에도 얼추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 2]는 환호성 분위기입니다. 저예산 독립영화로는 이례적으로 11만명을 동원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의 조용한 흥행은 독립 영화의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마지막 10위를 차지한 [레옹]은 아쉽습니다. 아무리 재개봉 영화라고는 하지만 20년전 서울에서만 6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치고는 재개봉 관객수가 처참합니다. 

 

 

 

제 2의 [도가니]를 노리는 영화들... 개봉대기중

 

이번 주에는 주말 박스오피스를 뒤흔들 영화가 보이지 않습니다. 한국영화는 제 2의 [도가니], 혹은 제 2의 [부러진 화살]을 꿈꾸는 [노리개], [공정사회]가 개봉 대기 중이고, 외국영화로는 마녀의 운명을 타고 난 소녀의 모험을 그린 할리우드 판타지 [뷰티풀 크리처스]가 개봉하지만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을 위협할 수준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주에도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의 한판 승부가 진행될 전망입니다. 다음 주에는 [아이언맨 3]가 개봉하는 만큼 이번 주의 승리가 [오블리비언]과 [전설의 주먹]에게는 간절합니다. 자칫 밀렸다가는 스크린을 대거 [아이언맨 3]에게 빼앗길 처지에 빠질테니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4월 1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800,929 한국
2 베를린 2013-01-30 7,165,681 한국
3 신세계 2013-02-21 4,672,143 한국
4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5 타워 2012-12-25 3,166,425 한국
6 레미제라블 2012-12-19 2,700,122 미국
7 연애의 온도 2013-03-21 1,804,477 한국
8 지.아이.조 2 2013-03-28 1,794,412 미국,캐나다
9 파파로티 2013-03-14 1,691,879 한국
10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87,787 미국

 

 

혹시 1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를 보며 뭔가 허전함을 느끼시지 않으셨나요? 만약 느끼셨다면 그것은 항상 있었던 영화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바로 [7번방의 선물]입니다. 지난 15주차 박스오피스에서 [7번방의 선물]은 개봉 12주만에 TOP10에서 밀려나 11위를 기록했습니다. 주말 동원 관객은 5,624명. 결국 [7번방의 선물]은 1,280만명 관객을 동원한 것에 만족하며 이제 막을 내릴 준비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현재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 순위는 전주와 비교해서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 [신세계], [연애의 온도], [지.아이.조 2], [파파로티] 등 상영 중인 영화들의 누적 관객수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 순위에서 영향을 끼치지 못했네요.

현재 TOP10 진입이 유력한 영화를 살펴보면 [런닝맨]이 13위, [전설의 주먹]이 20위, [오블리비언]이 21위입니다. 과연 이들 영화들이 다음 주에는 TOP10에 진입할 수 있을까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