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드디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반격? [지.아이.조 2] 1위

쭈니-1 2013. 4. 2. 13:44

 

 

2013년 1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3월 29일 ~ 3월 3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지.아이.조 2 2013-03-28 708,257 829,999 761 12,781
2 연애의 온도 2013-03-21 361,055 1,285,726 493 7,520
3 파파로티 2013-03-14 236,094 1,344,094 369 4,761
4 웜 바디스 2013-03-14 107,218 1,106,140 287 3,167
5 신세계 2013-02-21 104,099 4,512,799 310 2,987
6 7번방의 선물 2013-01-23 44,877 12,735,247 168 1,424
7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3-03-21 34,685 228,612 206 1,239
8 웃는 남자 2013-03-28 29,853 37,357 168 1,478
9 원피스 극장판 Z 2013-03-21 22,229 79,873 177 748
10 지슬 - 끝나지 않은 세월2 2013-03-21 13,905 58,590 62 440

 

 

압도적인 1위? [지.아이.조 2]

 

참 길고도 긴 암흑의 터널이었습니다. 2013년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박스오피스에서 미국영화가 당한 굴육은 아마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발생할까? 싶을 정도로 길고도 긴 암흑의 터널과도 같았습니다. 2013년이 된지 벌써 1/4이 지나가고 4월에 접어들었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는 고작 [웜 바디스]뿐. 그나마도 42만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지.아이.조 2]가 개봉하며 그러한 길고도 긴 암흑의 터널은 어느 정도 그 끝이 보입니다.

[지.아이.조 2]는 주말동안 7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위를 기록한 [연애의 온도]와 비교해서 거의 더블 스코어로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비록 개봉 첫 주 100만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013년 처음으로 압도적인 기록으로 1위 자리를 차지한 미국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환호만 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지.아이.조 2]의 주막 박스오피스 1위는 다른 영화들과 비교해서 압도적인 스크린과 상영횟수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물량공세로 얻은 박스오피스 1위라는 것인데... 실제로 주말동안 12,781회의 상영횟수는 지난 5주차 [베를린]이 개봉하면서 기록한 13,432회의 상영횟수 다음으로 높은 기록입니다. [베를린]은 개봉 첫 주에 153만명을 동원했으니 압도적인 상영횟수값을 한 셈이지만, [지.아이.조 2]는 [베를린]의 주말 관객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함으로서 물량공세를 한 영화치고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베를린]도 [지.아이.조 2]도 배급사는 CJ라는 사실.

 

 

 

한국영화의 장기 흥행작은 아직도 뜨끈뜨끈.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2위는 [연애의 온도]입니다. 개봉 첫 주에 청소년관람불가라는 등급의 불리합에도 불구하고 53만명을 동원하며 1위 자리에 올랐던 [연애의 온도]는 [지.아이.조 2]에 1위 자리를 내주며 2위로 한계단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개봉 2주차를 맞이하며 36만명의 관객을 추가했고, 누적 관객은 128만명. 그렇게 실망할 성적은 아닙니다.

[연애의 온도]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러브픽션]의 개봉 2주차에 주말관객 25만, 누적관객 147만명을 기록했었습니다. 비록 [러브픽션]의 누적관객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주말 관객은 [러브픽션]의 2주차 성적을 넘어섰습니다. 좀만 더 분발하면 [러브픽션]의 최종 누적관객수인 172만명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파파로티]는 3위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34만명. 개봉 첫주에 [웜 바디스]에게 밀리며 아쉬움을 자아냈던 이 영화는 이후부터 힘을 내더니 [웜 바디스]는 넘어섰고, 꾸준히 누적 관객수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누적관객 451만명을 기록한 [신세계]는 5위입니다. 여전히 주말동안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의 흥행성적을 올릴 때마다 비교하는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는 개봉 6주차에 주말 관객 9만, 누적관객 457만명을 기록했었습니다. [신세계]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흥행 성적은 여전히 대동소이하네요.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향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은 주말 동안 4만명의 관객을 더 추가하며 1,273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기록 경신을 위해서는 약 30만명의 관객이 더 필요한 상황인데... 상황이 그다지 녹록하지 않네요.

 

 

 

 

 

 

외국영화는 여전히 미지근하다.

 

비록 [지.아이.조 2]가 압도적인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를 내세워 압도적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지만, [지.아이.조 2]를 제외한 다른 외국영화의 흥행은 아직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2013년 첫 외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작인 [웜 바디스]는 10만명을 동원하며 4위입니다. 개봉 첫 주에는 [파파로티]를 2위로 밀어내고 당당하게 1위 자리를 차지했던 기세는 온데간데없고, 이제는 누적 관객수에서도 [파파로티]에 밀리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내한으로 흥행의 기대를 모았던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3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7위입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하며 이 영화가 끌어들인 관객수는 고작 22만명. 시사회 당시 열광적인 반응과는 달리 아무래도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국내 흥행의 걸림돌이 된 것처럼 보입니다.

[지.아이.조 2]와 더불어 유이하게 신작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에 오른 [웃는 남자]는 3만명도 채 동원하지 못하고 8위에 머물렀습니다. [원피스 극장판 Z]는 2만명을 동원하며 9위. 그 외에 북미 개봉당시 흥행에 성공했던 [피치 퍼펙트]는 6천명을 동원하며 13위에 그쳤습니다.  

 

 

 

 

독립영화의 기적? [지슬]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10위는 제주도 4.3 사건을 다룬 오멸 감독의 영화 [지슬]이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62개의 스크린에서 440회의 상영횟수에도 불구하고 1만3천명을 주말 동안 동원했고, 누적 관객수는 6만명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멸 감독은 [지슬]을 개봉시키며 기대 관객수를 4.3사건의 희생자인 3만명으로 정했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그의 기대치에 한참 웃도는 성적을 낼 것 같습니다.

 

 

한국영화의 반격이냐, 미국영화의 수성이냐.

 

이번 주말에는 한국영화의 흥행 기대작인 [런닝맨]이 개봉 대기중입니다. [런닝맨]은 할리우드 메이져 스튜디오인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비를 지원한 영화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일단 시사회 이후의 분위기는 쫓고 쫓기는 추격 액션만으로도 확실한 영화적 재미를 갖추고 있다는 평입니다.

그에 맞서는 영화는 [호스트]입니다.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정신을 지배하는 미래.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잃지 않는 인간 여성의 머리 속에 외계 생명체가 들어가면서 인간의 복잡한 내면과 감정을 만나게 된다는... SF 멜로의 성격을 띈 영화입니다.

그 외에도 물량공세에 성공한 [지.아이.조 2]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지.아이.조 2]의 입소문이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암튼 이번 주는 [런닝맨]을 내세운 한국영화의 재반격인지, 아니면 [지.아이.조 2]로 인해 상승세를 탄 미국영화의 수성일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4월 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741,084 한국
2 베를린 2013-01-30 7,165,505 한국
3 신세계 2013-02-21 4,528,456 한국
4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5 타워 2012-12-25 3,165,908 한국
6 레미제라블 2012-12-19 2,699,047 미국
7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87,213 미국
8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1,437,853 미국
9 파파로티 2013-03-14 1,373,066 한국
10 연애의 온도 2013-03-21 1,329,743 한국

 

2013년 박스오피스의 최대 화두는 역시 [7번방의 선물]의 최종 누적 관객수일 것입니다.현재 [7번방의 선물]이 기록하고 있는 누적 관객수는 1,274만명. 지난 주와 비교해서 7만7천명이 늘었을 뿐입니다. [7번방의 선물]이 1,300만명을 넘으려면 현재 필요한 관객수는 26만명 정도. 현재의 속도라면 3주 이상이 소요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동원 관객능력은 떨어질테니, 실제로는 5~7주 정도가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아쉽지만 [7번방의 선물]로서는 1,280만 정도에서 만족해야할 듯.

지난 주와 달라진 것은 [연애의 온도]가 새롭게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했다는 사실입니다. 개봉 2주차에 132만명을 거뜬히 넘긴 [연애의 온도]는 최소한 [라이프 오브 파이]보다 위의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