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3월 22일 ~ 3월 2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연애의 온도
2013-03-21
538,875
644,560
563
8,403
2
파파로티
2013-03-14
329,611
971,248
428
5,524
3
웜 바디스
2013-03-14
262,127
924,934
359
5,577
4
신세계
2013-02-21
202,708
4,314,740
353
4,459
5
장고:분노의 추적자
2013-03-21
119,743
143,998
340
3,647
6
7번방의 선물
2013-01-23
93,587
12,653,333
231
2,286
7
안나 카레니나
2013-03-21
48,739
61,697
246
2,504
8
원피스 극장판 Z
2013-03-21
47,261
51,510
265
1,268
9
돌핀 : 꿈꾸는 다니엘의 용감한 모험
2013-03-21
23,963
25,280
197
704
10
링컨
2013-03-14
21,624
119,328
117
662
다시 되찾은 한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
2013년 들어서며 처음으로 지난 11주차에 외국영화인 [웜 바디스]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한국영화가 주도하고 있는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외국영화의 반격이 시작되었다는 신호탄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곧바로 [연애의 온도]가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되찾아왔으니 말입니다.
[연애의 온도]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영화라서 흥행에 불리할 것이라는 시선이 많았습니다. 이 영화의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은 노출이 심하거나 잔인한 장면이 나와서가 아닌, 음주, 흡연 장면과 욕설이 많기 때문이라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이유 때문이었기에 [연애의 온도]의 관계자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흥행이 불리한 요소를 [연애의 온도]는 솔직담백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극복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이제 막 시작하는 어린 연인보다는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고 있는 오래된 연인을 타킷으로 삼고 있기에 어쩌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 영화의 흥행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지도...
[웜 바디스]에게 당한 굴욕을 다시 되갚다... [파파로티]
지난 11주차에 [웜 바디스]에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주며 한국영화의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11주로 마감했던 [파파로티]. (2012년 52주차 1위인 [타워]부터 시작해서...) 하지만 화이트데이 특수가 사라지자마자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했었습니다. [파파로티]는 비록 [연애의 온도]에 밀려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지만 드롭율 8.5%만 기록하며 꽤 만족스러운 흥행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웜 바디스]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라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파파로티]에게까지 밀리며 3위로 떨어졌습니다. 드롭율은 38.1%. 이로서 누적 관객수 마저도 [파파로티]에게 밀리며 2013년 외국영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라는 명성이 누그러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영화가 제대로 반격을 하기 시작하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할 듯...
[신세계]는 500만을 향해...
개봉하자마자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흥행과 비슷한 양산을 보여 제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영화 [신세계]는 개봉 5주차에도 여전히 주말 2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4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 관객은 431만명.
그렇다면 여기에서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개봉 5주차 흥행 성적과 비교해보지 않을 수가 없죠.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개봉 5주차에 기록한 흥행 성적은 주말 19만, 누적 439만명입니다. 누적 관객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약 8만명 정도 더 많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비슷한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개봉 5주차를 맞이하면서 당시 박스오피스 1위는 솔직담백한 연애의 이면을 담은 [러브 픽션]이었습니다. 이번 주에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연애의 온도]와 여러 면에서 비슷한 분위기의 영화이죠. 그리고 [러브픽션]에 이어 그 다음 주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영화는 김민희를 진정한 배우로 다시 보게끔 했던 [화차]였습니다. 현재 김민희는 [연애의 온도]로 다시한번 연기력을 과시중. 흠... 작년과 올해의 박스오피스를 비교하다보면 참 재미있는 점이 많다는 사실. ^^
할리우드 대작은 여전히 부진중
미국에서의 흥행 성공에 이어 아카데미에서 주목을 받았고, 할리우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직접 내한까지 해서 기대를 모았던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주말 관객 11만명으로 아쉽게 5위에 머물렀습니다. 워낙 러닝타임이 길고, 국내 관객들에겐 생소한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한계가 결국 [장고 : 분노의 추적자]의 발 목을 잡은 듯...
뭐 아쉬운 흥행 성적은 비단 [장고 : 분노의 추적자]뿐만이 아닙니다. 키이나 나이틀리가 주연을 맡은 톨스토이 원작의 대작 [안나 카레니나] 역시 주말 동안 5만명을 채 동원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7위에 머물렀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대작 [링컨] 역시도 주말 동안 2만명을 도원하는데 그쳐서 10위로 턱걸이했습니다. 과연 할리우드 영화의 국내 박스오피스 부진은 언제까지 지속될런지...
1,300만 가능할까? [7번방의 선물]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7번방의 선물]이 주말 동안 9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1,265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이제 40만명정도만 더 동원하면 [괴물]이 가지고 있는 한국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하지만, 그리 쉽게 보이지는 않네요. 전 주에 비해서 드롭율이 48.3%입니다. 1,200만을 넘어설 때까지만해도 파죽지세로 1,300만을 넘을 것처럼 보였는데, [도둑들]도 그렇고, [7번방의 선물] 역시도 1,300만의 벽이 굉장히 커 보입니다. 새삼 [괴물]의 흥행 기록이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그 외에 [원피스 극장판 제트]가 4만명을 동원하며 8위, [돌핀 : 꿈꾸는 다니엘의 용감한 모험]이 2만명으로 9위를 차지했습니다. 봄 방학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애니메이션이 박스오피스 TOP10에 두 편이나 들어있다니 참 굉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반격 [지.아이.조 2]
이쯤되면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습니다. 세계 영화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할리우드 영화들이 2013년 들어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죽을 쑤고 있습니다. 11주차에 [웜 바디스]가 반짝 1위를 차지했지만 그것으로 만족할 할리우드가 아니죠.
이번 주에는 할리우드의 반격이 제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새롭게 개봉하는 한국영화가 없다는 것이 호재입니다.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연애의 온도]와 3주차를 맞이한 [파파로티]가 버텨야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지.아이.조 2]가 개봉하는 것입니다.
물론 [연애의 온도]와 [파파로티]가 좋은 입소문을 타고 있어서 1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도 좋은 성적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만, 브루스 윌리스, 드웨인 존스는 물론 한국배우인 이병헌까지 전면으로 내세운 [지.아이.조 2]와 맞서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잭 더 자이언트 킬러]는 개봉 2주차를 맞이한 [신세계]와 개봉 6주차인 [7번방의 선물]에 밀려 3위에 만족해야 했고,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역시 개봉 3주차를 맞이한 [신세계]와 7주차를 맞이한 [7번방의 선물], 그리고 같은 날 개봉한 [사이코메트리]에 마저 밀리는 수모를 당했었습니다. 과연 [지.아이.조 2]는 어떤 성적을 낼런지...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3월 25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국적 |
1 | 7번방의 선물 | 2013-01-23 | 12,663,552 | 한국 |
2 | 베를린 | 2013-01-30 | 7,162,726 | 한국 |
3 | 신세계 | 2013-02-21 | 4,340,687 | 한국 |
4 | 박수건달 | 2013-01-09 | 3,893,216 | 한국 |
5 | 타워 | 2012-12-25 | 3,165,908 | 한국 |
6 | 레미제라블 | 2012-12-19 | 2,697,948 | 미국 |
7 | 라이프 오브 파이 | 2013-01-01 | 1,586,819 | 미국 |
8 |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 2013-02-06 | 1,437,853 | 미국 |
9 | 파파로티 | 2013-03-14 | 1,006,088 | 한국 |
10 | 잭 더 자이언트 킬러 | 2013-02-28 | 954,634 | 미국 |
지난 주까지만해도 누적 관객수가 1,250만명이었던 [7번방의 선물]. 일주일이 지나면서 16만명의 관객을 늘렸네요. 이런 속도라면 1,300만명을 동원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최소 2~3주는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게다가 드롭율이 눈에 띄게 높이지고 있으니 [도둑들]이 그랬던 것처럼 억지로 스크린을 움켜잡는 꽁수를 부려야만 1,300만명을 동원할 수 있을지도...
[베를린]은 716만명의 관객에서 어느정도 멈출 것으로 보이고, [신세계]는 앞으로 얼마나 더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런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 개인적으로 500만을 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의 흥행 성적을 생각한다면 470만 정도에서 그칠지도.
흥미로운 것은 [파파로티]가 새롭게 TOP10에 진입했네요. [웜 바디스]가 먼저 진입할줄 알았는데([웜 바디스]는 11위) 개봉 첫 주 [웜 바디스]에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내줬던 [파파로티]로서는 [웜 바디스]를 완벽하게 앞지르며 자존심 대결에서만큼은 성공한 듯...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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