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3년 첫 외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는 [웜 바디스]

쭈니-1 2013. 3. 19. 17:31

 

 

2013년 1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3월 15일 ~ 3월 1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웜 바디스 2013-03-14 423,330 503,758 475 7,501
2 파파로티 2013-03-14 360,308 443,231 546 7,620
3 신세계 2013-02-21 322,611 3,960,308 456 5,816
4 7번방의 선물 2013-01-23 180,957 12,485,455 346 3,443
5 사이코메트리 2013-03-07 78,010 489,033 308 3,559
6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2013-03-07 59,091 326,803 275 1,860
7 링컨 2013-03-14 57,986 72,035 212 1,728
8 글래디에이터: 로마 영웅 탄생의 비밀 3D 2013-03-14 33,651 35,662 274 1,332
9 잭 더 자이언트 킬러 2013-02-28 26,335 944,908 173 1,081
10 베를린 2013-01-30 16,417 7,146,701 116 925

 

 

11주만에 외국영화 주말 박스오피스 1위작이 탄생하다.

 

2013년에 들어선지 무려 11주만의 일입니다. 한국영화가 아닌 외국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이...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웜 바디스]가 4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2012년 51주차에 주막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레미제라블] 이후 그야말로 오랜만에 외국영화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그 성적만큼은 그다지 신통하지 못합니다. [웜 바디스]가 기록한 42만명의 주말 동원 관객기록은 2013년 들어서 최악의 1위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신세계]가 10주차에 기록한 50만명 기록이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는 개봉 3주차에 기록한 것이라 [웜 바디스]의 기록하고는 비교가 안됩니다.

그래도 2013년에 들어서자마자 한국영화에 굴욕만 맛보고 있는 외국영화로서는 [웜 바디스]로 포문을 열었으니 앞으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굴욕만 맛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장고 : 분노의 추적자]가 외국영화의 반격을 준비 중에 있기 때문입니다.

 

 

 

무난하게 1위에 안착할줄 알았던 [파파로티]의 아쉬움

 

11주차 박스오피스에서 무난하게 1위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파파로티]는 예상 외의 부진(?)으로 2위 자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사실 [파파로티]는 [웜 바디스]보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도 앞서고, 2013년에 유독 한국영화의 강세가 이어져서 이변이 없는한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개봉일인 지난 목요일에 [웜 바디스]와 [신세계]에 밀려 3위로 출발을 하더니 주말 내내 [웜 바디스]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웜 바디스]와의 관객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고작 6만명 차이이고, 3월 18일 월요일에는 결국 [웜 바디스]를 밀어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친 것은 두고 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흥행 행진? [신세계], [7번방의 선물]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3, 4위는 2013년 한국영화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신세계]와 [7번방의 선물]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들 영화는 이미 흥행 성공작이라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식지 않은 흥행세를 보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가 신작들에 밀려 3위까지 내려 앉은 [신세계]. 지난 주에도 [신세계]와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비교했었는데, 4주차 성적도 비교해보면...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주말 동안 35만명, 누적 관객 398만명을 기록했었습니다. 정말 [신세계]의 기록과 비슷하죠? 참 신기할 따름입니다. 영화의 장르도, 분위기도, 흥행 성적도 이렇게 비슷할 수가 있는 것인지...

1,248만명을 동원하며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밀어내고 한국영화 역대 흥행 순위 3위를 차지한 [7번방의 선물]. 38%의 드롭율을 기록하며 흥행세가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주말 관객 18만명을 기록하며 1,300만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딛었습니다. 과연 최종 성적은 어떨지 기대가 됩니다.

 

 

 

 

도토리 키재기? 중위권 영화들

 

5위를 차지한 [사이코메트리]는 누적 관객 50만명이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권호영 감독의 전작인 [평행이론]이 93만명을 동원했음을 감안한다면 [사이코메트리]의 흥행은 아쉬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6위를 차지한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6만명이 조금 안되는 주말 관객수를 기록했으며, 누적 관객수는 32만명에 불과합니다. 최종 40만명을 동원하기도 힘겨워보입니다. 미국에서는 개봉과 동시에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벌써 1억4천4백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한다면 국내 흥행 수치가 참 안습입니다.

7위를 차지한 [링컨]은 지난 주에 예상했던대로 [제로 다크 서티]와 비슷한 흥행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0주차 주말에 [제로 다크 서티]는 6만명을 동원하며 6위를 차지했었습니다. [제로 다크 서티]가 개봉 2주차에 주말 박스오피스 TOP10에서 빠져나간 것처럼 다음 주에는 [링컨]의 순위를 TOP10에서 만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려면 빨리 서둘러야 할 듯...

 

 

 

 

특이할만한 사항이 없는 하위권 영화들

 

8위는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글래디에이터 : 로마 영웅 탄생의 비밀]입니다. 매주 비슷한 류의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이 개봉하는 것을 보면 싼 값에 수입하여 대충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스타에게 더빙을 맡기고 수익을 얻는 것이 꽤 짭짤한가봅니다.

9위는 [잭 더 자이언트 킬러]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과는 달리 국내 누적 관객 94만명을 기록하며 잘만하면 100만 관객 근처에 도달했습니다. 미국 흥행 성적은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 대박이고, [잭 더 자이언트 킬러]가 쪽박임을 감안한다면 우리나라에서 입장이 서로 뒤바뀐 셈입니다.

마지막 10위는 [베를린]입니다. 714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이제 서서히 접는 분위기입니다. 800만명까지 동원하면 좋았겠지만, 700만을 넘어선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장고 : 분노의 추적자]는 [웜 바디스]의 뒤를 이을까?

 

앞서 언급했듯이 [웜 바디스]가 [파파로티]를 꺾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이번에는 [장고 : 분노의 추적자]가 그 뒤를 이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내한을 했고, 시사회를 통해 미리 본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점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웜 바디스]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45분이라는 점이 박스오피스 1위의 걸림돌입니다. 러닝타임이 길다는 것은 아무래도 상영횟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으니 박스오피스에서 불리하죠. 게다가 서부극이라는 장르 역시 우리나라 관객들이 그다지 썩 좋아하지 않는 장르라는 점도 불안요소.

[장고 : 분노의 추적자]의 불안요소를 파고드는 영화는 [연애의 온도]입니다. [러브픽션]을 연상시키는 이 영화는 이민기와 김민희를 내세워 다시한번 솔직담백한 사랑 이야기로 흥행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2012년 [러브픽션]은 개봉 첫 주 5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같은 날 개봉한 [디스 민즈 워]를 압도했었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디스 민즈 워] 역시 리즈 위더스푼이 내한하며 흥행을 기대하게 했지만 결국 한국영화의 돌풍에 가로막혔었습니다. 과연 [장고 : 분노의 추적자]와 [연애의 온도]의 결과는 어떨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3월 1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2,507,539 한국
2 베를린 2013-01-30 7,149,032 한국
3 신세계 2013-02-21 4,001,685 한국
4 박수건달 2013-01-09 3,893,216 한국
5 타워 2012-12-25 3,165,908 한국
6 레미제라블 2012-12-19 2,696,928 미국
7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86,571 미국
8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1,437,790 미국
9 잭 더 자이언트 킬러 2013-02-28 946,470 미국
10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2013-01-23 926,987 한국

 

2013년 박스오피스는 절대최강 [7번방의 선물]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2013년 내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리고 2위 역시 [베를린]이 굳건히 자리잡았습니다. 2위 자리가 [베를린]에서 다른 영화로 바뀔려면 극장가의 대목인 썸머 시즌에 대박 영화가 나와줘야 가능할 듯...

3위는 여전히 흥행이 뜨거운 [신세계]입니다. 현재 누적 관객 400만을 넘어섰지만 [베를린]을 위협할 수준까지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잘만하면 500만 언저리의 관객수를 기록할 듯...

이들 영화 외에 새롭게 개봉한 신작 영화를 보면 [웜 바디스]가 16위, [파파로티]가 19위입니다. 이들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서 2013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잠시라도 얼굴을 내밀 수 있을런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