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2013년 첫 천만 관객은 [7번방의 선물]이 찜!!!

쭈니-1 2013. 2. 19. 14:13

 

 

2013년 7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2월 15일 ~ 2월 1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129,707 8,867,378 721 10,028
2 베를린 2013-01-30 644,453 5,980,249 579 8,661
3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210,178 1,297,694 329 4,563
4 남자사용설명서 2013-02-14 200,891 266,891 367 5,530
5 헨젤과 그레텔: 마녀 사냥꾼 3D 2013-02-14 138,407 177,571 297 3,905
6 해양경찰 마르코 2013-02-14 88,764 96,846 276 1,537
7 남쪽으로 튀어 2013-02-06 84,070 772,586 240 2,478
8 눈의 여왕 2013-02-07 58,181 245,463 229 1,007
9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2013-02-14 48,935 70,731 223 2,122
10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2013-01-23 30,952 867,198 102 398

 

 

벌써 천만 임박... [7번방의 선물]

 

2012년에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달아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2013년의 한국영화 사랑은 2012년보다 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을 분위기입니다. 2013년이 시작된지 7주가 지났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한국영화가 아닌 외국영화가 차지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게다가 벌써부터 천만 관객에 육박하는 한국영화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7번방의 선물]입니다.

[7번방의 선물]은 4주만에 886만명의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개봉 2주차에는 [베를린]에게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이내 다시 되찾아오고는 점점 [베를린]과의 격차를 벌이고 있습니다. 6주차만해도 [베를린]과의 주말 관객수 격차는 15만명. 하지만 7주차에는 무려 48만명의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젠 [7번방의 선물]의 독주 체제가 자리잡은 셈입니다.

게다가 [7번방의 선물]이 개봉한지 4주가 지났지만 평일에도 20만명 가까운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습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말쯤에는 대망의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 분명해 보입니다. 1월에 개봉하여 2월에 천만 관객 돌파. 이거 대단하다는 말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네요. 특히 [7번방의 선물]의 주연인 류승룡은 [광해, 왕이 된 남자]이후 또 다시 천만 돌파 영화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말그대로 한국영화의 대세입니다.

 

 

 

[7번방의 선물]에 가려진 [베를린]. 하지만 그도 굉장하다.

 

2013년 한국영화계의 모든 스포트라이트는 [7번방의 선물]에 향해 있습니다. 작년에는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여러 잡음들이 많았는데, [7번방의 선물]은 아직까지는 조용하네요. 천만이 넘으면 이번에도 어김없이 잡음이 튀어 나올지는 더 두고 봐야 할 듯...

그리고 [7번방의 선물]이 스크린 독점이라는 잡음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베를린]이라는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임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CJ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개봉 첫 주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던 [베를린]. 하지만 이미 입소문을 탄 [7번방의 선물]이 선전을 하면서 점차 격차가 줄어들더니 이젠 더블 스코어가 가깝게 격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를린]은 개봉 3주차에 600만에 육박하는 흥행 성적을 올리며 [7번방의 선물]과 스크린을 양분하고 있습니다. [7번방의 선물]이 엄청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으면서 스크린 독점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베를린]과의 양분 때문일 것입니다. 암튼 이러한 쌍끌이 흥행은 [7번방의 선물], [베를린] 양쪽 모두에게 좋을 듯...

[베를린]은 [7번방의 선물]에 스포트라이트가 가려졌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흥행세를 보이고 있고 이 추세대로라면 700~800만은 무난히 도달할 듯이 보입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천만 관객은 조금 힘에 부칠 듯... 하긴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동시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 그 자체가 기적일지도 모릅니다.

 

 

 

치열한 3위 싸움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한 영화는 6주차와 마찬가지로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입니다. 존 맥클레인이라는 불세출의 액션 영웅을 내세운 이 영화는 비록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에 막혔지만 이름값을 하며 129만 관객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4편인 [다이하드 4.0]의 누적 관객인 338만명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그래도 200만은 넘어설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와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인 영화는 신작 [남자사용설명서]입니다. 이시영을 내세운 이 영화는 기존의 로맨틱 콯미디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영화라는 점에서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감동 코드를 내세운 [7번방의 선물], 초대형 블록버스터 액션을 내세운 [베를린]에 맞서기엔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존 맥클레인 형사에 맞서서는 꽤 선전했네요. 2월 18일 우러요일에는 결국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를 넘어 일일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5위 역시 신작 [헨젤과 그레텔 : 마녀사냥꾼]이 차지했습니다. 제레미 레너와 젬마 아터튼을 내세운 이 판타지 액션 영화는 13만명이라는 평범한 성적으로 5위에 그쳤습니다. 이 영화가 한국영화가 기세를 올리고 있는 국내 극장가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소한 3위 싸움에는 뛰어 들었어야 하는데... 안타깝네요.

 

 

 

 

애니메이션의 판도가 바뀌었다?

 

아직 봄방학이 끝나지 않아서인지 애니메이션 세 편이 박스오피스 10위 안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의 맹주 자리도 매주 바뀌고 있습니다. 2013년 들어서자마자 [주먹왕 랄프]가 맹주자리를 차지했고, 2주차에는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이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더니, 3, 4주차에는 [몬스터 호텔], 5주차에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6주차에는 [눈의 여왕]이 번갈아 가며 맹주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7주차에 새로운 맹주로 등극한 영화는 [해양경찰 마르코]입니다. 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애니메이션 중의 1위 자리에 올랐지만 이 역시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당장 이번 주에는 [더 자이언트], [빌리와 용감한 녀석들 2]가 개봉 대기 중이기 때문입니다.

8위는 [눈의 여왕]이 24만명의 누적 관객을 동원했고, 10위는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이 누적 관객 8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초반 기세대로라면 100만을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였는데,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래도 100만은 힘들어보입니다.

 

 

구작도, 신작도 아쉽기는 마찬가지.

 

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한 영화는 [남쪽으로 튀어]입니다. 애초에 [7번방의 선물], [베를린]과 함께 설날 빅3로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는 끝없는 추락만을 맛보고 있네요. 누적 관객은 77만명. 100만 돌파를 할 수 있을런지... 지금으로서는 힘들어보입니다.

9위를 차지한 영화는 신작인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입니다.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이 걸작 로맨틱 코미디는 그러나 우리나라 관객에겐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 못했나봅니다. 누적 관객은 7만명. 7주차에는 극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과연 외국영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 등극은 언제쯤?

 

이번 주에는 세 편의 박스오피스 기대작이 새롭게 개봉합니다.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와 두 편의 한국영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주에 개봉하는 한 편의 할리우드 영화 역시 김지운 감독의 영화인 만큼 어느 영화가 새로운 1위로 등극해도 한국영화팬의 입장에서는 반가울 전망입니다.

일단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는 아놀드 슈왈제네거를 내세운 액션 영화입니다. 미국 흥행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아 실망스럽지만 그래도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든 한국 감독의 영화인만큼 국내에서는 좋은 흥행이 기대됩니다.

이번 주에 새롭게 선보이는 한국영화인 [신세계]와 [분노의 윤리학] 역시 입소문을 제대로 타며 잘만든 영화라는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옵니다. 하지만 남성 영화적 성격이 짙은 [신세계]와 인간의 추악함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분노의 윤리학]이 보편적 감동 코드를 내세운 [7번방의 선물]를 박스오피스 왕좌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런지는 미지수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2월 18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9,041,837 한국
2 베를린 2013-01-30 6,071,616 한국
3 박수건달 2013-01-09 3,893,094 한국
4 타워 2012-12-25 3,165,652 한국
5 레미제라블 2012-12-19 2,665,582 미국
6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573,761 미국
7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1,324,978 미국
8 몬스터 호텔 2013-01-17 884,836 미국
9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2013-01-23 869,205 한국
10 남쪽으로 튀어 2013-02-06 784,902 한국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2월 18일에 각각 900만과 600만을 넘어섰습니다. 이로서 7번방의 선물]이 천만 관객 돌파가 거의 확실해 보이고, [베를린] 역시 800만까지는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 외에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가 157만명을 동원하며 8위에서 7위로 한계단 올라섰고, [남쪽으로 튀어]가 [잭 리처]를 끌어 내리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0위에 등극했습니다. 일단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는 앞으로 순위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남쪽으로 튀어]는 상영이 거의 종료되는 상황이기에 다시 신작이 부상하면 10위권 밖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