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2월 8일 ~ 2월 1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7번방의 선물
2013-01-23
1,308,317
6,281,296
802
11,305
2
베를린
2013-01-30
1,153,415
4,181,036
784
11,749
3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2013-02-06
479,370
625,388
458
7,491
4
남쪽으로 튀어
2013-02-06
292,274
402,602
420
6,069
5
눈의 여왕
2013-02-07
73,355
84,889
311
1,922
6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2013-01-23
59,252
756,564
287
1,511
7
몬스터 주식회사
2001-12-20
31,377
34,863
173
985
8
레미제라블
2012-12-19
18,153
5,835,054
51
247
9
박수건달
2013-01-09
13,499
3,884,380
64
359
10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4,728
1,568,566
10
62
설날의 기적? [7번방의 선물]
결국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개봉과 동시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7번방의 선물]. 하지만 2013년을 여는 첫 한국형 블록버스터 [베를린]이 개봉하며 2인자로서 흥행을 이어나갈 것이라 예상되었습니다. 하지만 평일 [베를린]과의 관객수 차이를 점차 줄여 가더니 결국 2월 7일부터는 [베를린]을 추월하며 설날 연휴을 낀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7번방의 선물]은 전 주와 비교해서도 드롭율이 거의 변동이 없고(-3.9%) 입소문이 꾸준히 좋게 나오면서 장기 흥행할 기반을 다졌습니다. 2월 10일 일요일까지의 누적 관객수는 628만명. 설날 연휴 마지막날인 2월 11일 월요일에 62만명의 관객을 추가하며 현재 691만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700만명 돌파는 이제 시간 문제이고, 800만을 넘어서 이제 천만 관객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도 될만큼 현제 페이스는 완벽합니다. 2013년 한국영화의 첫 기적은 이렇게 [7번방의 선물]이 새롭게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뜻밖의 적수를 만난 [베를린].
애초에 설날 연휴를 지배할 영화로 꼽혔던 [베를린]은 [7번방의 선물]이라는 의외의 적수를 만나며 2위로 한 계단 내려 앉았습니다. 하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베를린] 역시 설날 연휴동안 11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2주차만에 418만명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2월 11일 설날 연휴 마지막날 동원한 54만 관객까지 합한다면 누적 관객수는 472만명.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중으로 500만 관객을 가뿐히 돌파하고 600만 관객에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같은 한국영화이지만 영화의 분위기도 타깃도 판이하게 다른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이 함께 흥행 성공 가도를 달리며 쌍끌이 흥행을 이어나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연 이 양강 구도를 깨뜨릴 영화가 무엇이 될까요? 현재 상황이라면 [베를린]은 아직 천만 관객에게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엔 무리가 있지만 700만 관객을 넘어 800만 이상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작 대결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VS [남쪽으로 튀어]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의 기세가 워낙 막강해서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개봉한 신작들은 전혀 기를 못 펴고 있습니다. 그나마 25년 동안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다이하드]의 5번째 시리즈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가 47만명을 동원하며 3위에 안착했고, [7번방의 선물], [베를린]과 함께 설날 연휴의 빅3로 기대를 모았던 [남쪽으로 튀어]는 29만이라는 부진한 성적으로 4위에 그쳤습니다.
특히 [남쪽으로 튀어]의 부진이 가장 아쉽습니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임순례 감독과 [전우치], [완득이], [도둑들] 등으로 꾸준히 좋은 흥행을 보였던 김윤석 주연의 영화라서 기대가 컸지만, 제작 초기부터 임순례 감독과 김윤석 사이에서의 불화 문제가 불어지며 삐그덕거리더니 결국 개봉 후에도 실망스러운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네요.
애니메이션 3파전
5위부터 7위까지는 흥미롭게도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주루룩 자리잡고 있습니다. 일단 가장 높은 순위인 5위는 [눈의 여왕]입니다. 주말동안 7만명을 동원한 이 영화는 비록 만족할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승승장구하던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을 앞지른 것에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6위는 누적관객 75만명을 동원한 [뽀로로 슈퍼썰매 대모험]입니다. 100만까지는 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눈의 여왕]에서 발목을 잡히며 주춤하고 있네요.
마지막 7위는 2001년에 개봉했던 [몬스터 주식회사]를 3D로 변환하여 재개봉한 [몬스터 주식회사 3D]입니다. 이 영화는 미국 개봉 당시에도 약간은 아쉬운 흥행 성적을 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픽사의 고정 팬이 많음을 감안한다면 그다지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네요.
꾸준히 사랑받는 영화 3파전
8위부터 10위까지는 재미있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화들이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8위는 거의 두달 가까이 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레미제라블]입니다. 누적 관객은 583만. 과연 600만을 돌파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입니다만 이 정도 성적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9위는 [박수건달]입니다. 초반 기세는 설날 연휴까지 흥행세를 이어나갈 것처럼 보였는데 [7번방의 선물]이 개봉하며 흥행세가 완전히 꺾이며 9위까지 떨어졌네요. 그래도 누적 관객을 388만이나 동원한만큼 역시 아쉬움을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10위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이 영화는 참 조용히 흥행세를 꾸준히 이어나갔었습니다. 누적 관객은 156만명. 이들 세 영화는 이번 주에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면 개봉관을 많이 빼앗길 것입니다. 어쩌면 이번 6주차가 박스오피스 TOP10에서 이들 영화를 보는 마지막 기회일 듯.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의 양강 구도를 깰 영화는 누구?
이번 주말에는 이시영 주연의 코미디 [남자사용설명서]를 비롯하여 할리우드 판타지 액션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 그리고 아카데미 8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영화적 재미를 인정받은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 중에서 아무래도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에 도전할만한 영화는 [남자사용설명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조차도 깨지 못한 한국영화의 두터운 벽을 [헨젤과 그레텔 : 마녀 사냥꾼]이 깰 수있을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죠.
물론 화제성 면에서 [남자사용설명서]는 조금 부족합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KBS의 심기를 건드려 화제가 되었던 [남쪽으로 튀어]조차도 [7번방의 선물]과 [베를린]의 두터운 벽을 깨지 못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남자사용설명서]가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볼 일입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2월 12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국적 |
1 | 7번방의 선물 | 2013-01-23 | 6,910,359 | 한국 |
2 | 베를린 | 2013-01-30 | 4,723,311 | 한국 |
3 | 박수건달 | 2013-01-09 | 3,885,844 | 한국 |
4 | 타워 | 2012-12-25 | 3,165,385 | 한국 |
5 | 레미제라블 | 2012-12-19 | 2,633,463 | 미국 |
6 | 라이프 오브 파이 | 2013-01-01 | 1,565,495 | 미국 |
7 | 몬스터 호텔 | 2013-01-17 | 881,967 | 미국 |
8 |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 | 2013-02-06 | 862,435 | 미국 |
9 |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 | 2013-01-23 | 806,962 | 한국 |
10 | 잭 리처 | 2013-01-17 | 784,045 | 미국 |
2013년 박스오피스는 [7번방의 선물]이 지난 주에 이어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691만명. 2012년 [어벤져스]가 개봉 5주 만에 686만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엇습니다. 무려 21주차에 드러난 성적입니다. 하지만 [7번방의 선물]은 개봉 3주만에 691만명을 동원했고, 이는 2013년 6주차에 일어난 일입니다. 분명 '7번방의 기적'인 셈이죠.
2위는 예정대로 [베를린]이 치고 올라왔습니다. [베를린]이 개봉 2주만에 기록한 472만명도 대단한 관객수입니다. 2012년 [어벤져스]가 개봉하기 전까지 장기간 2012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경우 469만명이었습니다. [베를린]은 2주만에 이 기록을 넘은 것이죠. 그러고보니 두 영화 모두 하정우 주연의 영화네요. 역시 하대세입니다.
3위와 4위 역시 한국영화인 [박수건달]과 [타워]가 나란히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외국영화 중에서는 유일하게 200만 관객을 넘언 [레미제라블]이 5위에 차지하고 있네요. 그만큼 2013년 한국영화의 돌풍이 2012년 보다 한층 더 거세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한국영화의 판도를 깰 2013년의 [어벤져스]같은 영화가 무엇이 될지... 궁금하네요.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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