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친절한 톰 아저씨도 넘지 못한 무당이 된 건달의 위력... [박수건달] 2주 연속 1위

쭈니-1 2013. 1. 22. 13:16

 

 

2013년 3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월 18일 ~ 1월 20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박수건달 2013-01-09 876,589 2,501,126 602 8,250
2 잭 리처 2013-01-17 389,023 465,301 431 5,764
3 몬스터 호텔 2013-01-17 335,718 393,598 489 3,624
4 더 임파서블 2013-01-17 277,539 339,740 408 5,606
5 레미제라블 2012-12-19 271,897 5,317,156 373 3,453
6 타워 2012-12-25 258,939 4,941,353 406 4,989
7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69,049 1,316,693 279 2,489
8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2013-01-10 51,573 248,279 235 1,317
9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01-09 48,037 426,486 235 1,459
10 반창꼬 2012-12-19 16,335 2,469,067 97 647

 

 

[박수건달]의 인기... 이대로 쭈욱?

 

[박수건달]이 흥행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톰 크루즈 주연의 할리우드 액션 스릴러 [잭 리처]를 이겨냈습니다. 그것도 아주 압도적으로... 이로서 [박수건달]은 2013년 첫 히트작으로 기록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흥행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개봉 2주차가 되면서 오히려 [박수건달]의 주말 관객수가 전 주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는 점입니다. 개봉 첫 주에 기록한 [박수건달]의 관객수는 76만명이었는데, 2주차에는 87만명으로 이렇게 개봉 2주차에 관객이 늘어났다는 것은 [박수건달]의 입소문이 꽤 좋았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박수건달]의 입장에서는 설날 연휴까지 흥행세를 이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셈이죠.

이로서 [박수건달]은 쇠락한 조폭 코미디를 또다시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해냈으며, 뻔하긴 해도 어린 아이를 내세운 감동코드가 여전히 관객들에게 먹히고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그러한 [박수건달]의 흥행은 이번 주에 개봉할 [7번방의 선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7번방의 선물]도 어린 아이를 내세운 감동코드가 영화의 주요 재미인 듯이 보이는 영화이기 때문이죠.

 

 

 

[잭 리처] 미국에 이어서 한국에서도?

 

[박수건달]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톰 크루즈 주연의 액션 스릴러 [잭 리처]는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잭 리처]의 개봉에 맞춰 톰 크루즈가 내한을 했고, 그의 내한으로 영화에 대한 호감도가 대폭 상승했다는 점. 그리고 비록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잭 리처]의 고전적 재미가 영화팬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내심 박스오피스 1위 자리까지 넘보았지만, 2013년 새해 벽두부터 몰아닥친 한국영화의 기세를 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사실 [잭 리처]는 2012년 12월 21일 미국에서 개봉했지만 개봉 첫 주 2위에 그치는 등 현재까지 7천4백만 달러의 부진한 흥행을 보였던 영화입니다.(제작비는 6천만 달러) 이 영화의 고전적 재미가 몇몇 영화팬들에겐 호평을 받았지만 아무래도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기엔 영화적 재미가 조금 약했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몬스터 호텔]의 위력은 역시 막강했다.

 

역시 [몬스터 호텔]의 위력은 강력했습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 관객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난립하는 가운데 이들을 모두 제압할만한 강력한 애니메이션이 보이지 않았는데, [몬스터 호텔]이 개봉하며 단숨에 정리해 버렸습니다.

[몬스터 호텔]이 주말 동안 기록한 33만명의 관객은 [잭 리처]의 주말 관객과는 고작 5만명의 차이로 조금만 더 힘을 냈으면 [잭 리처]를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할뻔 했습니다. 내심 [박수건달]을 밀어내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대했던 [잭 리처]의 입장에서는 간발의 차이로 쫓아오는 [몬스터 호텔]에 간담이 서늘했을 듯.

그러고보니 톰 크루즈는 2012년 연초에도 애니메이션에게 된통 당한 적이 있죠.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입니다. 당시 [원더풀 라디오]를 제치고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던 [미션 임파서블 : 고소트 프로토콜]은 결국 [장화신은 고양이]에 발목이 잡혀 2위로 내려 앉아야 했고, 이후 흥행세가 꺾이며 700만 관객 돌파에 만족해야 했었습니다. [몬스터 호텔]이 조금 더 힘을 냈다면 애니메이션으로 인한 톰 크루즈의 굴욕이 다시 재현될 뻔 했습니다.

 

 

 

[더 임파서블]... 이 정도면 선전했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는 신작 [더 임파서블]입니다. 이 영화는 지난 2012년 12월 21일에 미국에서 개봉하여 단 한번도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하지 못하는 부진 속에 1천만 달러의 부진한 흥행 실적을 냇습니다. 하지만 미국 외의 국가에서는 9천5백만 달러의 흥행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잇습니다. 다시말해 미국보다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영화인 셈입니다.

그러한 [더 임파서블]의 흥행이 우리나라에서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개봉 첫 주 27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최소한 흥행 참패는 당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완 맥그리거와 나오미 왓츠가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티켓 파워가 강력한 배우들이 아님을 감안한다면 분명 [더 임파서블]의 흥행 성적은 꽤나 선전했다고 평할 수 있을 듯이 보입니다.

 

 

 

 

2013년에도 게속되는 [레미제라블]과 [타워]의 전쟁.

 

5위와 6위를 차지한 영화는 2012년 연말부터 엎치락 뒤치락 흥행을 보이고 있는 [레미제라블]과 [타워]입니다. [타워]는 일일 박스오피스에서 2012년 12월 26일과 27일 [레미제라블]에게 뒤졌을 뿐, 게속 [레미제라블]을 앞서 갔습니다. 그래서 누적 관객수도 결국 [타워]가 [레미제라블]을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죠.

하지만 [박수건달]의 흥행이 2주차에 들어서면서도 꺾이지 않자 [타워]와 [레미제라블]의 순위 역시 뒤바뀌고 말았습니다. 1월 16일 [레미제라블]이 다시 [타워]를 앞지른 이후 20일까지 [레미제라블]의 일일 박스오피스 성적은 [타워]의 위였습니다. 결국 [타워]는 아직 5백만의 벽을 넘지 못한데 반에 [레미제라블]은 531만을 돌파했습니다. [타워]의 누적 관객수가 [레미제라블]을 넘기엔 아무래도 불가능해 보입니다. [7번방의 선물]이 개봉하면 [타워]를 보던 한국영화팬들이 더욱 분산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소리없이 강한 [라이프 오브 파이]

 

7위는 [라이프 오브 파이]입니다. 소리없이 100만 관객을 넘더니 아직도 주말 동안 17만명에 육박하는 관객을 동원하며 150만을 향해 성큼 성큼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8위는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입니다. [몬스터 호텔]이 개봉하며 전 주부터 무려 61.1%의 드롭율을 기록했지만 그래도 거의 상영 종료 분위기인 [잠베지아 :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주먹왕 랄프], [니코 : 산타비행단의 모험] 등 다른 애니메이션에 비한다면 나은 편입니다.

9위는 어렵고 지루한 영화와 의미가 있는 영화라는 상반된 평가를 얻고 있는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올랐고, 마지막 10위는 [반창꼬]가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감동적인 한국영화? 이제 [7번방의 선물]이 잇는다.

 

확실히 2013년 한국영화의 화두는 현재까지는 감동코드입니다. [박수건달]이 조폭 코미디이긴 하지만 웃음부다는 후반부의 감동코드에 집중해서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2012년 연말에 개봉해서 지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타워]와 [반창꼬] 역시 각각 재난 블록버스터,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표방하면서도 감동코드를 영화에 적절하게 삽입해서 장기 흥행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7번방의 선물]이 그러한 감동코드를 이어받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내 아내의 모든 것]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류승룡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7번방의 선물]은 감동코드가 지녀야할 모든 조건을 적절하게 지닌 영화로 보입니다.

과연 이번 주말에 감동코드로 무장한 두 편의 영화 [박수건달]과 [7번방의 선물] 중 어느 영화가 관객의 손수건을 더 흠뻑 적실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월 2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타워 2012-12-25 2,960,417 한국
2 박수건달 2013-01-09 2,632,352 한국
3 레미제라블 2012-12-19 2,149,366 미국
4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333,866 미국
5 반창꼬 2012-12-19 741,225 한국
6 잭 리처 2013-01-17 513,647 미국
7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01-09 429,317 미국,독일
8 몬스터 호텔 2013-01-17 425,029 미국
9 더 임파서블 2013-01-17 377,853 스페인,미국
10 주먹왕 랄프 2012-12-19 299,775 미국

 

 

드디어 [박수건달]이 [타워]의 뒤를 바짝 쫓아왓습니다. [박수건달]과 [타워]의 누적 관객수는 고작 32만명. 1월 21일 월요일 [타워]의 일일 관객수가 3만명이었고, [박수건달]이 13만명이었음을 감안한다면 3~4일 정도면 2013년 박스오피스 전체 TOP이 처음으로 [타워]에서 [박수건달]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외에도 신작인 [잭 리처]가 6위로 진입하였고, [몬스터 호텔]이 8위, [더 임파서블]이 9위에 진입하는 등 대체적으로 1월 17일 신작들이 2013년 박스오피스의 지각 변동을 이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 중에서 확실한 흥행 대작이 없는 만큼 조만간 TOP10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