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3년 국내 박스오피스

한국영화의 흥행 강세는 2013년에도 계속되는 것일까? [박수건달] 1위

쭈니-1 2013. 1. 15. 11:21

 

 

2013년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3년 1월 11일 ~ 1월 1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박수건달 2013-01-09 796,773 1,029,699 599 7,330
2 타워 2012-12-25 512,578 4,454,955 481 6,649
3 레미제라블 2012-12-19 351,263 4,825,562 410 4,503
4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246,801 1,019,899 312 3,247
5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01-09 213,586 299,652 382 3,975
6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2013-01-10 130,005 151,242 298 2,150
7 마이 리틀 히어로 2013-01-09 85,624 121,372 324 3,856
8 반창꼬 2012-12-19 84,310 2,414,205 257 2,200
9 주먹왕 랄프 2012-12-19 48,509 893,340 220 1,005
10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2012-12-25 31,011 454,902 141 693

 

 

[타워]의 바통은 [박수건달]이...

 

2013년의 첫 주 박스오피스는 [타워]가 활짝 열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타워]의 바통을 이어 받은 영화는 바로 박신양 주연의 조폭 코미디 [박수건달]입니다. 이거 2013년 시작부터 한국영화의 기세가 매우 좋군요.

[박수건달]이 주말 동안 동원한 관객은 76만명으로 1주차의 [타워]와 비교해서도 약 2만명 정도만 부족할 뿐입니다. 이 정도면 [박수건달]의 입장에서는 매우 훌륭한 성적표를 받은 셈입니다. 게다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수는 100만을 넘겼으니 이대로 설날 연휴 시즌까지 겨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은 셈입니다.

[박수건달]은 일단 이번 주에 개봉하는 톰 크루즈의 액션 영화 [잭 리처]와의 흥행 전쟁에서 얼마만큼의 성과를 내느냐가 관건으로 보입니다. [박수건달]을 본 관객들의 좋은 입소문이 가세해서 [잭 리처]를 따돌리게 된다면 1월 31일 개봉하는 [베를린] 전까지 안전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설날 연휴를 관통하는 장기 흥행도 노릴 수 있을 것입니다.

 

 

 

[타워]와 [레미제라블]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 연말을 뜨겁게 달구었던 두 영화 [타워]와 [레미제라블]은 여전히 만만치 않은 흥행력을 과시하며 2위와 3위에 나란히 자리잡았습니다. 일단 [타워]가 [레미제라블]을 압도하며 누적 관객수의 차이를 점차 좁히고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긴 러닝타임 탓에 상영횟수에서 현저하게 밀리는 [레미제라블] 역시 그렇게 호락 호락하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타워]는 손익분기점인 500만을 아직 넘기지 못한 상태이기에 조금 조급해 보이는 반면, 이미 [맘마미아]가 보유하고 있는 뮤지컬 영화의 흥행기록인 455만 관객을 훌쩍 넘긴 [레미제라블]은 여유로워보입니다.

암튼 2012년부터 이어진 [타워]와 [레미제라블]의 흥행 전쟁. 비록 선두 자리는 [박수건달]에게 내줬지만 영화의 성격이 판이하게 다른 이 두 영화의 흥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재미가 있습니다. 과연 [타워]는 언제쯤 [레미제라블]의 누적 관객수를 넘을 수 있을지... 이 두 영화의 최종 관객수는 각각 몇 명일지... 그 결과가 나오려면 아직 한참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의 조용한 흥행,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저조한 흥행

 

2013년 첫 개봉작인 [라이프 오브 파이]는 어느덧 누적 관객 100만을 넘기는 조용한 흥행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록 빅2인 [타워]와 [레미제라블]은 넘지 못했고, [박수건달]이 개봉하면서 순위마저 4위로 떨어졌지만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가 단 한명도 등장하지 않는 영화치고는 꽤 만족스러운 흥행으로 보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할리우드 스타급 배우가 다수 출연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나라 배우인 배두나 마저 출연하는 할리우드 SF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아쉬운 흥행 결과를 손에 들었습니다. 감독과 배우들이 내한하며 흥행에 공을 들인 [클라우드 아틀라스]. 하지만 3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과 이해하기 어려운 영화의 형식, 그리고 왜색이 짙은 네오서울의 풍경 등이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흥행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영화를 여러번 관람하면서 영화에 숨겨진 의미를 찾는 분들도 많은 만큼 아직 반등의 기회는 희미하게나마 남아 있습니다.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이 접수한 애니메이션 시장, 다음주는???

 

중하위권은 전 주와 마찬가지로 애니메이션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애니메이션은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입니다. 2006년에 개봉해서 26만 관객을 동원했던 [파이 스토리]를 이은 이 영화는 이변이 없는 한 전편의 흥행은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9위를 차지한 [주먹왕 랄프]는 100만 관객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10위를 차지한 [잠베지아 :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역시 2012년 12월 25일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TOP 10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11위는 [니코 : 산타비행단의 모험], 12위는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이 차지했습니다. 고만고만한 애니메이션들이 박스오피스의 중하위권은 장악한 셈이죠.

하지만 이렇게 난립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단 한방에 정리할 블록버스터급 애니메이션이 이번 주에 개봉 대기 중입니다. 바로 [몬스터 호텔]인데요... [몬스터 호텔]의 파급력에 따라서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을 포함한 애니메이션들의 운명이 결정지어질 듯.

 

 

 

[마이 리틀 히어로]와 [반창꼬]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7위는 새로 개봉한 신작 [마이 리틀 히어로]가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3,856회의 상영횟수를 기록했는데, 이는 4위를 차지한 [라이프 오브 파이]보다 많은 상영횟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원 관객수는 1/3 수준이니 [마이 리틀 히어로] 측에선 현재 좌절 모드일 듯... 하지만 이 영화를 접한 분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니 아직 포기는 일러보입니다.

2012년 12월 19일에 개봉해서 꾸준히 관객을 모르고 있는 [반창꼬]는 8위입니다. 누적 관객수는 241만으로 폭발적이진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셈입니다. 2012년 개봉한 멜로 영화들의 성적표가 꽤 좋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2013년에도 우리나라 멜로 영화들이 많이 개봉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잭 리처]는 과연 2013년 첫 미국영화 흥행 TOP에 오를까?

 

이번 주에는 톰 크루즈의 액션 영화 [잭 리처]를 비롯하여, 군소 애니메이션이 난립중인 현 극장가를 단숨에 평정할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 그리고 [더 임파서블]과 [로봇 앤 프랭크] 등 흥행 기대작이 다수 개봉합니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여겨 봐야할 영화는 [잭 리처]입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가 긴 러닝타임과 가볍게 보기엔 어려운 영화적 구성으로 국내 박스오피스에서 쓴 잔을 든 것과는 달리 [잭 리처]는 2시간 10분이라는 나름 적당한 러닝타임과 액션 스릴러라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장르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 주에 박스오피스를 평정한 [박수건달]과 2012년 연말부터 20132년 연초까지 흥행세를 잇고 있는 [타워], [레미제라블] 등 만만치 않은 영화들을 꺾어야 합니다. 과연 톰 쿠르즈의 신작은 2011년 연말과 2012년 연초를 관통하며 국내 관객들을 열광하게 했던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의 인기를 재현할 수 있을까요?

 

 

 

 

2013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3년 1월 1일 ~ 2013년 1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타워 2012-12-25 2,503,779 한국
2 레미제라블 2012-12-19 1,669,570 미국
3 박수건달 2013-01-09 1,171,818 한국
4 라이프 오브 파이 2013-01-01 1,047,856 미국
5 반창꼬 2012-12-19 695,500 한국
6 클라우드 아틀라스 2013-01-09 319,813 미국,독일
7 주먹왕 랄프 2012-12-19 281,264 미국
8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2012-12-25 217,076 남아프리카공화국,미국
9 호빗: 뜻밖의 여정 2012-12-13 206,742 미국,뉴질랜드
10 파이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2013-01-10 162,267 미국,한국

 

현재 2013년 박스오피스 1위는 [타워]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3년 누적 관객은 250만명. 2위를 차지한 [레미제라블]과의 차이가 83만명임을 감안한다면 이 순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2013년 순수 개봉작인 [박수건달]이 개봉 첫 주만에 117만명을 동원하며 빠르게 [타워]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당장은 힘들겠지만 [박수건달]이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얻는다면 1월 말쯤이면 [타워]를 넘어서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아직 2013년 2주차이기 때문에 2013년 흥행 TOP 10은 의미가 없지만 그래도 현재 상황에서는 한국영화가 [타워], [박수건달], [반창꼬] 이렇게 세 편밖에 보이지 않네요.([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은 한미 합작이기에 제외) 역시 설날 연휴가 와야 한국영화들 기대작들이 본격적으로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TOP 10에 진입하겠죠? 이제 한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기대해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