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메트리(psychometry) : 시계나 사진 등 특정인의 소유물에 손을 대어, 소유자에 관한 정보를 읽어내는 심령적인 행위.
한때 제가 너무나도 재미있게 읽던 일본 만화 중에서 <사이코메트러 에지>라는 만화가 있습니다. <사이코메트러 에지>는 사람이나 물건에 남은 기억을 읽어내는 능력을 가진 소년 에지가 미스테리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호라약상을 그린 미스테리 수사물입니다.
<사이코메트러 에지>를 보며 에지가 사용하는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그저 만화가의 상상력의 의한 초능력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이코메트리'는 미국의 과학자 J. R. 버캐넌이 제창한 용어로 한 실험 결과에 의하면 남성은 10명 중 1명, 여성은 4명 중 1명이 이 능력을 가졌다고 합니다.
실제로 영국, 미국에서는 '사이코메트리'를 채택하여 범죄 현장의 유류품에서 범인이나 피해자의 행방을 추적하는 실험을 했고, 네덜란드의 투시능력자 G. 크로아젯은 이 분야의 경찰 협력자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다시말해 '사이코메트리'는 그저 상상력의 의존한 초능력이 아닌, 우리 인간이 가진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한 능력 중의 하나인 셈입니다. 어쩌면 저도, 그리고 여러분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 한 것은 일본 만화인 <사이코메트러 에지> 뿐만은 아닙니다. 2007년 방영되어 매니아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 <마왕>에서 신민아가 연기한 서해인이라는 캐릭터 역시도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물론 <마왕>에서 서해인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마왕>은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 벌어진 비극적인 사건으로 운명의 대결을 펼치는 강오수(엄태웅)와 오승하(주지훈)의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서해인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으로 강오수를 도우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해냈습니다.
이렇듯 '사이코메트리'는 어느 사이 우리에게 꽤 친숙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혼(psyche)과 측정(metron)이라는 단어를 합쳐 놓은 합성어인 '사이코메트리'는 그 특별한 능력 만큼이나 신비로운 소재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여기 '사이코메트리'를 소재로하는 또 한편의 영화가 3월 7일 개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시대에 같은 삶을 살은 각기 다른 두 사람이 존재한다는 '평행이론'을 스릴러의 공식에 대입시킨 독특한 스릴러 [평행이론]을 연출한 권호영 감독이 4년만에 내놓은 신작 [사이코메트리]입니다.
[사이코메트리]는 3년차 강력계 형사 양춘동(김강우)의 관할 구역에서 여자아이가 유괴되어 살해되는 사건이 발행합니다. 춘동은 수사중 우연히 보았던 거의 벽화에 사건 현장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림을 그리던 준(김범)을 체포합니다.
하지만 준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능력을 자책하며 혼자 살아왔지만 그 능력을 통해 알게된 범죄 사건의 단서를 그림으로 그려 왔던 것입니다. 결국 준은 그림으로 인하여 아동 유괴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몰립니다.
하지만 준이 사건의 열쇠를 쥔 유일한 목격자라고 확신한 춘동은 준의 능력을 이용하여 사건의 진범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사이코메트러 에지>와 <마왕>처럼 [사이코메트리]는 '사이코메트리'라는 능력을 강력 사건을 해결하는 열쇠로 설정합니다. 과연 만화나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 그리는 '사이코메트리'는 어떨지...
최근 공개된 [사이코메트리] 예고편은 감각적인 화면과 함께 김강우의 마초적 매력과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지닌 김범의 신비로우면서 약간은 섬뜩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김범의 표정은 오싹할 정도입니다.
2013년 한국영화의 감동코드가 물씬 풍겨나는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코메트리]는 한국형 스릴러의 새로운 장을 열수 있을지, 스릴러 영화를 좋아하는 제 개인적으로 상당히 궁금합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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