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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의 새로운 진화... <엘리멘트리>

쭈니-1 2013. 2. 6. 10:59

 

 

 

세상에서 가장 HOT한 탐정!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고, 재학 중 외과의사 조수로 일하는 한편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을 접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생활비를 벌거위해 포경선을 타고 8개월 동안 의사로 근무했으며, 대학 졸업 후에는 아프리카 항로의 화물선에서 의사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파란만장한 젊은 시절을 보낸 이 남자는 병원을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틈틈히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해서 탄생한 것은 '셜록 홈즈'라는 불세출의 영웅입니다.

네, 맞습니다. 지금 저는 '셜록 홈즈'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마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의해 액션 영웅으로 새롭게 탄생한 [셜록 홈즈]를 떠오르실 것입니다. 2011년에는 [셜록 홈즈 : 그림자 게임]이 개봉되며 전 세계적인 흥행 시리즈로 떠오르기도 한 영화입니다.

아마 외국 드라마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영국 드라마인 <셜록>을 떠오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셜록>은 '셜록 홈즈'를 연기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세계적 스타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셜록 홈즈'라고 하면 1988년에 국내에 개봉한 [피라미드의 공포]가 떠오릅니다. [내츄럴], [굿모닝 베트남], [레인맨], [벅시]의 명감독 베리 레빈슨이 연출한 [피라미드의 공포]는 젊은 홈즈와 왓슨의 모험을 그린 모험 영화입니다.  하지만 모두 틀렸습니다. 제가 지금 이야기하고 싶은 '셜록 홈즈'는 미국 드라마 <엘리멘트리>입니다.

 

 

 

미국으로 온 홈즈... 그 파격적인 설정은?

 

영화 [셜록 홈즈]에 열광하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시크한 매력에 흠뻑 빠지신 분들도, 영드 <셜록>을 챙겨보며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홈즈 앓이를 하시는 분들도, 그리고 아서 코넌 도일의 소설 속의 홈즈를 고집하시는 분들도, 저처럼 고전 영화 속의 홈즈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모두 주목해주세요. 여기 완전히 새로운 '셜록 홈즈'와 왓슨이 있습니다.

<엘리멘트리>의 '셜록 홈즈'는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마약 중독자가 되었지만 현재는 극복하여 뉴욕에 거주하며 NYPD(뉴욕 경찰국)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 중이라고 합니다. 자! 이제 눈치채셨나요? <엘리멘트리>는 미드의 대명사인 <CSI>와 불세출의 명탐정 '셜록 홈즈'을 교묘하게 섞은 새로운 미드입니다. 명탐정 홈즈는 미국으로 건너와 뉴욕 경찰국의 특별고문이 되어 아무도 풀지 못하는 기묘한 사건을 해결한다고 합니다.

<CSI>와 '셜록 홈즈'의 결합... 그런데 여기에 파격적인 새로운 시도가 또 있습니다. 바로 홈즈의 영원한 친구 왓슨이 남성가 아닌 여성이라는 점이죠. <엘리멘트리>의 조안 왓슨은 한때 외과 의사였지만 수술 도중 환자를 죽게 만드는 사건이 발생되고 그로 인하여 외과 의사를 그만 둔다고 합니다. 하지만 '셜록 홈즈'를 만나고 그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고 하네요.

뉴욕 경찰의 특별 고문 '셜록 홈즈'와 존 왓슨이 아닌 조안 왓슨. 어쩌면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너무 파격적인 <엘리멘트리>의 설정에 발끈하실지도...하지만 '셜록 홈즈'가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은 1887년 <주홍연구>가 '비튼의 크리스마스 연감'에 발표되면서부터입니다. 다시말해 '셜록 홈즈'의 나이가 어느덧 120살을 훌쩍 넘었다는 사실이죠. 이쯤되면 왓슨이 아닌 홈즈가 여성으로 환생해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세월이죠. ^^

 

 

 

NEW 홈즈... 그의 매력은?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가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 때문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알코올, 마약 중독으로 수 차례 스캔들을 일으킨 할리우드의 악동입니다. 하지만 그의 연기만큼은 두말하면 잔소리일 정도로 언제나 최고였습니다. 특히 찰리 채플린을 완벽하게 부활시켰다는 평을 들었던 [채플린]을 통해 그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그해의 아카데미는 [여인의 향기]의 알 파치노가 가져갔습니다.)

그러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의해 탄생한 '셜록 홈즈'는 지금까지 할리우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괴팍한 매력의 영웅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러한 그의 매력은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에서 비롯되었는지도 모르겠지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매력을 완성시킨 것은 제 개인적으로 [셜록 홈즈]였다고 생각합니다.

영드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또 어떻고요!  [어톤먼트], [천일의 스캔들], [워 호스] 등에서 조연을 출연했던 베네딕트 컴버배치. 하지만 <셜록>에서의 매력을 인정받은 그는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새로운 '스타트렉 시리즈'인 [다크니스]와 [호빗]에서 스마우그의 목소리를 연기하며 새로운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새로운 <엘리멘트리>의 새로운 셜록 홈즈인 조니 리 밀러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니 리 밀러는 신세대 해커들의 모험을 그린 [해커스]를 통해 데뷔한 이후 대니 보일 감독의 걸작 [트레인스포팅]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입니다. [트레인 스포팅]은 이완 맥그리거, 로버트 칼라일, 켈리 맥도날드 등 수 많은 스타를 탄생시킨 영화입니다. 조니 리 밀러는 [트레인 스포팅]에서 식보이 역을 맡아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그 이후 약간 주춤했지만 최근에는 미드 <덱스터>와 팀 버튼 감독의 [다크 섀도우]에 출연하는 등 다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중입니다.

 

 

 

NEW 왓슨... 그녀의 매력은?

 

스틸 사진만으로는 조니 리 밀러의 매력이 아쉽게 느껴진다고요? 네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셜록>의 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진가가 <셜록>을 통해 발휘되었듯이 조니 리 밀러의 진가 역시 <엘리멘트리>로 발휘될 것이라 저는 믿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에겐 아직 왓슨이 있기 때문이죠. 가이 리치 감독의 [셜록 홈즈]에서 왓슨을 연기한 배우는 주드 로입니다. 이 캐스팅이 절묘했던 이유는 홈즈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온갖 스캔들로 가십 기사를 양산했던 악동 이미지인데 반에, 주드 로는 반듯한 외모 만큼이나 반듯한 이미지를 가진 배우이기 때문입니다. 악동 영웅과 반듯한 조력자. 가이 리치 감독은 [셜록 홈즈]를 통해 최상의 조합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렇다면 <엘리멘트리>는? 놀랍게도 왓슨을 연기한 배우가 다름아닌 루시 리우입니다. 설마 '루시 리우가 누구지?'라고 반문하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네, 맞습니다. [미녀 삼총사]에서 드류 베리모어, 카메론 디아즈와 함께 멋진 액션을 펼쳐 보였던 바로 그 배우입니다. [럭키 넘버 슬레븐]과 [쿵푸 팬더]의 목소리 연기로 맹활약 중인 그녀는 조만간 국내 개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러셀 크로우 주연의 [철권을 가진 사나이]에서도 멋진 액션 연기를 펼친다고 합니다.

[셜록 홈즈]가 악동 이미지의 괴짜 영웅과 반듯한 조력자를 내세운데 반에, <엘리멘트리>는 액션 배우로 잘 알려진 루시 리우를 조력자로 내세웠습니다. 과연 왓슨의 캐릭터 성격이 바뀌는 것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루시 리우가 연기 변신을 할 것인지, <엘리멘트리>를 보며 체크해봐야할 또 하나의 재미입니다.

 

 

 

'셜록 홈즈'의 새로운 진화... 2월 12일에 확인하자!

 

NEW 홈즈를 내세운 <엘리멘트리>는 2월 12일에 OCN에서 첫 방영됩니다. 미국으로 건너건 '셜록 홈즈'... 게다가 <CSI>와의 결합... 액션 전문 배우인 루시 리우의 왓슨 연기 등 <엘리멘트리>는 기대할 것이 많은 미드입니다. 과연 <엘리멘트리>가 시청자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줄 수 있을런지... 저는 2월 12일 밤 11시에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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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