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월 31일 개봉작... [베를린]외 4편

쭈니-1 2013. 1. 28. 12:59

1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2013년의 시작을 알린 것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1/12이 지나가고 있군요.

지난 주말은 제게도 참 우울한 주말이었습니다.

구피가 같이 [7번방의 선물]을 보자고 해서 기다렸는데, 주말 내내 구피가 감기몸살 기운으로 앓아 누워서 [7번방의 선물]도 못보고, 주말 동안 집에서 웅이와 함께 뒹굴거렸습니다.

주말만 되면 컨디션이 안좋다며 침대에서 나올줄 모르는 구피.

아무래도 보약이나 한첩 해줘야 겠습니다.

암튼 [7번방의 선물]을 못 본 상황에서 이번 주에도 보고 싶은 영화들이 잔뜩 개봉하네요.

이번 주는 주초부터 부지런히 영화를 보러 다녀야겠습니다.

 

 

독보적인 기대작... [베를린]

 

이번 주에는 [베를린]이 개봉합니다. 2013년에 개봉하는 한국 영화중에서도 기대작 1순위로 꼽을 만큼 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영화입니다. 일단 저는 류승완 감독의 영화가 좋고,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의 연기가 좋습니다. 게다가 [도둑들]에서 물 오른 연기를 선보인 전지현의 조합이라니...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이상한 것이죠.

물론 [베를린]과의 첫 만남은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 7일 [베를린] 쇼케이스 현장에서 불쾌감을 맛보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난 1월 25일 류승완 감독의 GV 시사회에 초대되었지만 회사 회식 일정이랑 겹쳐 참가하지 못하는 바람에 쇼케이스에서의 불쾌감을 만회할 기회마저 없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베를린]의 개봉일은 수요일인 30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어제 몇몇 인터넷 기사를 보니 화요일인 29일로 개봉일이 땡겨질 수도 있다고 하네요. [베를린]같은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가 이렇게 변칙 개봉을 하면 이전에 개봉한 작은 영화들이 상영관을 빼앗기는 불이익을 보게 될텐데... 암튼 [베를린]의 개봉을 앞둔 제작 배급사인 CJ의 조급함이 또 보이는 군요. CJ의 조급함 때문에 [베를린]이 욕 먹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러한 영화 외적인 문제를 제외한다면 [베를린]은 이견의 여지없이 제겐 이번 주의 기대작 중에서도 단연 으뜸입니다. 베를린을 무대로 남한과 북한의 첩보원들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생사를 건 진실 게임을 벌인다고 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보고 싶다... [부도리의 꿈], [문라이즈 킹덤]

 

 

지난 주 기대작인 [7번방의 선물]을 아직도 못 본 상태라서 이번 주에는 기대작의 범위를 조금 줄여야 할 판입니다. 게다가 [베를린]이 새롭게 개봉하는 만큼 다른 영화들이 개봉관을 잡는 것이 조금은 힘겨워 보이는 상황. 과연 이러한 최악의 조건을 딛고 제가 [부도리의 꿈]과 [문라이즈 킹덤]을 볼 수 있을까요?

일단 [부도리의 꿈]은 [폭풍우치는 밤에]로 저를 홀딱 반하게 했던 스기이 기사부로 감독의 신작 애니메이션입니다. 예고편에서부터 '우와! 이 영화 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를 사로 잡았죠. 원래는 혼자 볼 생각이었는데, 웅이도 [부도리의 꿈]에 홀딱 반하는 바람에 주말에 웅이와 함께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문제는 웅이의 겨울 방학이 끝났고, 겨울방학 내내 웅이에게 너무 많은 영화를 보여줬다는 것과 저희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는 [부도리의 꿈]을 상영하는 극장이 별로 없다는 점입니다. 동생을 구하기 위한 부도리의 모험... 이거 극장에서 못보면 두고 두고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나마 [부도리의 꿈]은 어쩌면 좀 나을지도 모릅니다. 오래 전부터 제 기대작 중의 하나였던 [문라이즈 킹덤]을 보는 것은 더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에드워드 노튼, 브루스 윌리스, 빌 머레이, 프란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튼 등등 할리우드의 내놓으라 하는 스타급 배우들이 총 출동하고 [로얄 테넌바움]과 [다즐링 주식회사], [판타스틱 Mr. 폭스] 등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독특함 때문에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상영하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사고로 가족을 잃고 위탁가정에서 자란 문제아 소년과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지만 외톨이인 소녀가 둘 만의 아지트를 찾기 위해 가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문라이즈 킹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지난 [잊혀진 꿈의 동굴]을 본 후, 이벤트에 당첨되어 상품을 수령하기 위해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야한다는 점입니다. 다행히도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이 영화가 상영중이네요.(이벤트 당첨 상품은 [시스터] DVD입니다.) 과연 이 역경을 딛고 제가 [부도리의 꿈]과 [문라이즈 킹덤]을 볼 수 있을까요? 응원해주세요. ^^

 

 

 

 

이들 영화를 볼 시간까지는 없다... [헨리스 크라임], [물고기]

 

 

기대작을 줄이고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어쩌다보니 또 세 편의 영화를 극장에서 보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말았네요. 그러다보니 나머지 영화들인 [헨리스 크라임]과 [물고기]를 볼 시간은 죽었다가 깨어나도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헨리스 크라임]은 키아누 리브스와 베라 파미가, 제임스 칸이라는 꽤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억울하게 은행 강도혐의를 받고 감옥살이를 한 한 남자가 출소 후에 진짜로 은행을 털기로 결심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2011 영화이며, 2011년 4월 8일 미국에서 개봉하여 10만 달러라는 처참한 흥행 성적을 올린 영화입니다.

[물고기]는 우리나라의 저예산 독립영화입니다. 무당이 되어 사라진 아내를 찾아 나선 어느 남자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영화의 장르가 미스터리 드라마인 것을 보면 이 남자가 휘말리는 사건이 현실과 환상의 세계를 오간는 듯 합니다. [점쟁이들], [박수건달] 등 요즘 들어서 무당을 소재로한 영화들이 자주 보이네요.

그 외에도 이운형 감독의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 다니엘 스로우 감독의 캐나다산 스릴러 [세븐데이즈], 제이 칸드라세카 감독의 미국산 코미디 [베이비 메이커스], 리차드 이어 감독의 미국산 미스터리 [디 아더 맨] 등이 개봉 예정작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상영관이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이들 영화 중에서 상영관이 확정되면 추가로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