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베를린]을 봄으로서 지난 주에 개봉한 기대작 세 편(베를린, 부도리의 꿈, 문라이즈 킹덤)을 모두 봤습니다.
지금 현재 굉장히 뿌듯.
그런데 이번 주의 개봉작도 만만치 않네요.
설날 연휴를 낀 주라서 그런지 매력적인 영화가 한아름 개봉합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것은 올해 설날 연휴는 토, 일요일을 끼고도 고작 3일.
이 짧은 연휴 동안 이번 주에 개봉하는 기대작들을 모두 챙겨보기는 불가능해보입니다.
결국 또다시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고르고 골라서 기대작 범위를 최대한 줄여야 할 듯...
저는 언제쯤 여유있게 보고 싶은 영화를 모두 볼 수 있을까요?
이 영화만큼은 꼭 본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 [남쪽으로 튀어]
일단 아무리 시간이 없어도 이 영화만큼은 꼭 봐야 겠다고 굳은 결심을 한 영화는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와 [남쪽으로 튀어]입니다.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의 경우는 두 말하면 피곤한 기대작입니다. 1988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25년 전에 첫 선을 보인 존 맥크레인의 죽도록 고생하기는 1990년 2편이, 1995년 3편이 제작되며 할리우드 액션 영화의 대명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3편의 흥행이 기대보다 못미치면서 이 전설적인 시리즈는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그랬던 것이 2007년 렌 와이즈먼 감독에 의해서 [다이하드 4.0]으로 부활하더니, 올해 [다이하드]의 다섯번째 영화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까지 오게 된 것이죠. 먼저 25년 동안 한결같이 [다이하드]를 지킨 영원한 존 맥클레인 브루스 윌리스가 반갑고, 이번엔 존 맥클레인의 아들은 잭 맥클레인도 등장한다고 합니다. 감독은 [맥스 페인]의 존 무어 감독입니다. [맥스 페인]을 생각한다면 조금 불안하긴 하네요. 개인적으로 [맥스 페인]을 그다지 재미있게 보질 못했거든요.
[다이하드 : 굿 데이 투 다이]에 맞서는 영화는 임순례 감독의 [남쪽으로 튀어]입니다. 임순례 감독은 [세 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등 저예산 독립영화에서부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같은 흥행에 성공한 상업영화를 두루 만든 여성 감독입니다. 이번 [남쪽으로 튀어]는 한국영화의 대세 기간인 설날 연휴 바로 직전에 개봉할 정도로 흥행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못마땅한 것은 안하고, 할 말은 하며 살고 싶은 최해갑 가족의 특별한 일탈기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요즘처럼 빈부의 격차가 극심한 상황에서 [남쪽으로 튀어]는 서민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줄 것이라 기대됩니다.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아!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이 영화... [파라노만], [비스트]
[파라노만]이 드디어 개봉합니다. 게다가 최근 제가 필이 꽂혀버린 [비스트]도 개봉 리스트에 합류했습니다. 설날 연휴가 단 하루만 더 있었더라면 [파라노만]은 웅이와, [비스트]는 혼자서라도 보러갈 수 있었을텐데... 지금 현재로서는 이 두 영화를 볼 수 있을지 장담할 수가 없네요.
[파라노만]은 미국에서 2012년 8월에 개봉했던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시 이 영화의 흥행 수입은 제작비 6천만 달러에 월드와이드 1억6백만 달러입니다. 제작비에 비한다면 그리 만족스러운 흥행 수치는 아니죠. 하지만 영화의 내용이 죽은 자를 볼 수 있는 소년 노만의 모험담이라는 점에서 제 흥미를 이끌어 냈습니다. 게다가 [파라노만]의 제작사는 포커스입니다. 바로 [코렐라인 : 비밀의 문]을 제작한 곳이죠. [파라노만]이 [코렐라인 : 비밀의 문]만큼만 독특하다면 이 영화를 위해 제 시간과 돈을 투자할 용의가 있습니다.
[비스트]는 요즘 들어서 부쩍 제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입니다.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이 영화는 세상의 끝자락에 위치한 욕조섬에서 어린 소녀 허쉬파피가 겪게 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고합니다. 저예산 영화라서 스펙타클을 느낄 수는 없겠지만, 영화의 예고편에 나온 아름다운 화면과 선사시대의 괴물 오톡스의 등장 등... 분명 흥미를 느낄 만한 요소가 많은 영화입니다. 최근 [문라이즈 킹덤]을 봤던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상영을 한다고 하네요.
아쉽지만 이 영화는 못보겠다... [여친남친], [몬스터 주식회사 3D], [천하영웅]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 중에서 기대작을 최소한으로 줄여도 최소 두 편에서 최대 네 편이나 됩니다. 그 외의 영화들 역시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이들 영화를 모두 몰아서 보기엔 제겐 분명 무리입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대만의 멜로 영화 [여친남친]입니다. 국내에도 꽤 많은 팬을 확보한 계륜미 주연의 이 영화는 고등학교 때부터 친구사이였던 세 남녀가 성인이 되면서 미묘한 연애 감정을 쌓게 된다는 내용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극장에서 보기엔 시간이 안될 것 같네요.
[몬스터 주식회사 3D] 역시 아쉽습니다. 2001년에 개봉해서 저를 열광하게 했던 이 영화는 무려 12년이 지나서 3D로 재개봉합니다. 하지만 웅이도, 저도 3D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몬스터 주식회사 3D]보다는 [파라노만]을 더 기대하고 있는 중입니다.
[천하영웅]도 아쉽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극영화이고, [패왕별희], [풍월], [무극] 등의 영화를 연출했던 첸 카이거 감독의 영화라는 점 등 꽤 매력적인 영화로 보이는데, 상영하는 극장도 거의 없고, 시간도 부족하네요.
이 영화까지 관심을 갖기에는... [눈의 여왕],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 [반달곰]
설날 연휴가 있어서인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도 많이 눈에 띄네요. 물론 저와 웅이는 [파라노만]을 이미 선택해서 나머지 영화들엔 관심이 없지만...
[눈의 여왕]은 '눈의 여왕'의 저주로 꽁꽁 얼어버린 세상에서 '눈의 여왕'을 물리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를 지닌 마법가울을 가진 소녀 겔다가 알음궁전에 갇힌 동생 카이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입니다. 박보영, 이수근, 장광 등이 우리말 더빙에 참여했습니다.
[날아라! 호빵맨 극장판 : 구하라! 코코링과 기적의 별]은 좀 더 저연령층 어린이를 겨냥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저와 웅이는 '호빵맨'을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이 우스꽝스러운 캐릭터의 매력을 잘 모릅니다. 따라서 이 영화에도 관심 無
[반달곰]은 러닝타임 50분짜리 중편 영화입니다. 졸업 후 딱히 하는 일 없이 피씨방이나 전전하던 한 남자가 누나의 권유로 치킨 가게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결국 새로운 삶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피씨방에 돌아가 버린다고 합니다. 청년 실업이 위험 수위에 달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그린 영화로 보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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