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월 10일 개봉작... [클라우드 아틀라스]외 6편 (수정)

쭈니-1 2013. 1. 7. 10:17

2013년 시작과 동시에 웅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들로 극장 나들이를 만끽한 저는 2013년의 두번째 주부터는 드디어 제가 진정으로 기다리고 있는 한 편의 영화를 만났습니다. 바로 [클라우드 아틀라스]입니다.

이번 주는 고작(?) 여섯 편만이 개봉을 하고,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영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제 이목을 끄는 것은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인 [클라우드 아틀라스]네요. 과연 그러한 제 기대감을 워쇼스키 남매(예전엔 형제였는데... ^^)가 채워줄 수 있을지...

한가지 아쉬운 것은 웅이와 함께 보려고 잔뜩 벼르고 있었던 명품 다큐멘터리 [잊혀진 동굴]의 개봉관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분명 1월 10일 개봉 예정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상영하는 극장이 아직은 없네요. 개봉일이 뒤로 밀린 것인지, 아니면 상영관이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개봉 시기가 조금 늦춰지더라도 꼭 정상적으로 개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앞에서도 밝혔지만 이번 주의 제 유일한 기대작은 [클라우드 아틀라스]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 배우인 배두나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출연하여 오래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하지만 저는 배두나의 출연이 아니더라도 이 영화 자체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큽니다.

일단 워쇼스키 남매에 톰 티크베어 감독이 든든하게 느껴집니다. 워쇼스키 남매는 이제는 SF영화의 걸작 반열에 오른 [매트릭스 3부작]으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2008년에는 정지훈을 할리우드에 진출시킨 [스피드 레이서]의 흥행 실패로 그 위치가 흔들거리고 있지만 여전히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들임에는 분명합니다.

거기에 톰 티크베어 감독이 합류했습니다. 그는 [롤라 런]으로 주목을 받았고, [향수], [인터내셔널] 등을 통해 강렬한 연출 실력을 선보인바 있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주연 배우진도 화려한데 톰 행크스, 휴 그랜트, 할리 베리, 짐 스터게스, 휴고 위빙 등이 배두나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500년의 시공간을 걸친 여섯개의 스토리로 구성되었다고 합니다. 1849년 태평양 향해, 1936년 벨기에와 영국, 1974년 샌프란시스코, 2012년 영국, 2144년 미래국제도시, 2346년 문명이 파괴된 미래의 지구 등을 오고가며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인간의 거대한 인연을 선보일 것이라 하네요.

 

 

 

극장에서 볼까? 말까? 고민 중... [박수건달], [마이 리틀 히어로]

 

 

[클라우드 아틀라스]를 보고나면 그 다음에는 고민을 해야합니다. 이번 주에 개봉하는 두 편의 한국영화는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한 코미디와 감동적 이야기를 내세워 관객을 유혹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땡기는 영화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단 [박수건달]은 보스에게 신임을 받고, 동생들에게 사랑받는 엘리트 건달 광호가 어느날 뒤바뀐 운명 탓에 박수무당이 되면서 벌어지는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미 [약속]과 [달마야 놀자]를 통해 매력적인(?) 건달 이미지를 구축한 박신양이 다시한번 자신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관객을 웃기려 듭니다.

왠지 철지난 조폭 코미디에 작년에 개봉해서 아쉬운 흥행을 보여준 [점쟁이들]의 짬뽕처럼 보여 그다지 극장에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최근 [박수건달]의 시사회 이후 '재미있다'라는 평이 계속 터져나와 다시금 고민 중입니다. 어쩌면 가볍게 웃고 싶은 날 혼자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될지도...

[마이 리틀 히어로]는 갖은 허세와 속물근성으로 똘똘 뭉친 음악감독 유일한이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혼혈아와 파트너가 되면서 벌어지는 감동스러운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김래원, 조안, 이성민, 이광수와 지대한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2013년을 훈훈하게 시작하는 영화로 안성맞춤일 것 같은데... 사실 스토리가 너무 뻔하게 보여서 선택이 고민됩니다.

 

 

 

나보다는 내 가족이 더 기대를 하고 있는...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

 

 

이번 주에는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새롭게 개봉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 두 편의 애니메이션이 서로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네요.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은 구피가 기대하고 있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며칠 전 극장에 갔다가 [빨간머리 앤 : 그린 게이블로 가는 길]의 포스터를 발견한 구피는 "나, 이 영화 보고 싶어."라며 두 눈을 반짝이더군요. 하긴 '빨간머리 앤'은 '들장미 소녀 캔디'와 함께 저희 세대의 여성들에겐 바이블과도 같은 애니메이션이니... 저희 집 근처 극장에서 상영만 해준다면 [빨간머리 앤 : 그린게이블로 가는 길]을 보러 가게 될 듯합니다.

원래 이번 주에는 웅이와 함께 [잊혀진 동굴]을 보러갈 계획이었는데, 이 영화의 개봉관이 확정이 안된 것인지 개봉일자가 뒤로 늦춰진 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잊혀진 동굴]의 개봉관 정보가 전혀 뜨질 않네요. [잊혀진 동굴]의 차선책으로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이 개봉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호빗 : 뜻밖의 여정], [라이프 오브 파이]를 즐기는 웅이에게 [파이 스토리 : 악당상어 소탕작전]은 너무 초등학교 저학년 수준의 애니메이션이 아닌지 걱정도...

 

 

 

미안하다. 관심없다... 프레셔스

 

교실에서 하루종일 단 한 마디 말도 하지 않는 소녀, 엄마에게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것이란 욕을 먹어도 이제는 더 이상 아프지 않는 소녀, 프레셔스. 조용히 하지만 너무나 아프게 하루 하루를 죽은 듯 살아왔던 프레셔스는 대안학교에서 레인 선생님을 만나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면서 자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 그리고 미래에 대한 벅찬 희망을 발견하게 됩니다.

[프레셔스]는 2010년 제82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모니크에게 여우조연상과 함께 각색상을 수상한 수작입니다. 거구의 흑인 소녀가 힘든 나날을 뚫고 희망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라고 하네요.

일단 분명한 것은 제 취향의 영화는 아닌 듯합니다. 하지만 극장이 아닌 다른 매체를 통해 이 영화를 만나는 기회가 생긴다면 보게 될지도...

 

 

 

추가... [잊혀진 꿈의 동굴]

 

2013년 1월 10일 개봉작 소개를 시작하는 글에서 [잊혀진 꿈의 동굴]이 개봉 예정작 리스트에는 올라와 있지만 개봉관이 잡히질 않았다며 아쉬워했었습니다. 저는 이대로 [잊혀진 꿈의 동굴]의 개봉이 무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 오늘 맥스무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잊혀진 꿈의 동굴]의 개봉관이 확정된 것입니다. 비록 저희 집에서 먼 압구정 CGV(맥스무비)와 아트하우스 모모(Yes 24)에서만 개봉하지만 이렇게 서울에서 개봉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잊혀진 꿈의 동굴]은 1994년 프랑스 남부 아르데스 협곡에서 발견된 3만2천년 전의 동굴인 쇼베 동굴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 동굴에는 동굴곰, 털코뿔소, 메머드 등 멸종된 희귀동물의 모습들이 입체적으로 그려진 300여점의 원시예술벽화가 광할하게 펼쳐져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쇼베 동굴은 프랑스 정부에 의해서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가 되어 있어서 일반인은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하네요.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의해서 3D로 촬영된 [잊혀진 동굴]은 일반인들이 쇼베 동굴의 신비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합니다. 저는 이번 주말에 웅이를 위해 극장으로 달려갈 생각입니다.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