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3년 개봉작

2013년 1월 3일 개봉작... [라이프 오브 파이]외 6편

쭈니-1 2012. 12. 31. 12:43

드디어 2013년의 영화를 소개하는 첫 글입니다.

사실 '이번주 개봉작'을 소개하면서 그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실질적으로 극장에서 상영하는 신작 영화는 몇 편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번주 개봉작'을 쓰기 위해 참고하는 맥스무비라는 영화 예매 사이트에서는 매주 10여편이 넘는 신작이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들 영화를 소개하는 제 글은 점점 길어지고, 포스팅하는 시간도 덩달아 길어져 제게 부담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2013년 '이번주 개봉작'은 조금 바뀌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매주 월요일에 맥스무비에 소개된 영화들을 토대로 '이번주 개봉작'을 소개하되, 맥스무비에 상영 극장이 잡혀 있지 않은 영화들은 무조건 빼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맥스무비에는 [런던 블로바드 : 무삭제 감독판]과 [오하이오 삿포로]라는 제목의 영화가 2013년 1월 3일 개봉 예정작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이들 영화의 상영 극장이 잡혀 있지 않는 관계로 이번 글에서는 이들 영화 소개를 제외했습니다. 

두번째로 바뀌는 것은 새롭게 개봉하는 신작의 중요도를 제 나름대로 구분지었습니다. 제가 극장에서 꼭 보고 싶은 기대작과 나중에 시간이 되면 볼 영화, 그리고 볼 생각이 전혀 없는 영화로 나눠 '이번주 개봉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구분은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취향에 의한 구분이니, '아니, 이 영화의 중요도를 왜이리 낮게 잡았어?'라고 항의하지는 말아주시길...     

자! 그러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습니다. 2013년을 여는 새해 첫 영화 소개를 통해 새롭게 바뀐 '이번주 개봉작'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대작... [라이프 오브 파이], [호두까기 인형]

 

 

2013년 첫째주의 기대작에 대한 제 테마는 웅이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영화입니다. 이미 2013년 새해 첫 날, 저희 가족 모두 함께 보기로 결정한 [라이프 오브 파이]가 당연히 쭈니의 기대작 1위이고, 이번 주말에 볼 예정인 [호두까기인형]이 기대작 2위입니다. [호두까기인형] 역시 구피와 웅이가 함께 보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센스 앤 센서빌리티], [와호장룡], [헐크], [브로큰백 마운틴], [색, 계] 등을 통해 거장으로 발돋음한 이안 감독의 영화입니다. 이안 감독은 동양의 색체가 물씬 풍겨나는 영화에서부터, 서양의 고전, 마블 코믹스의 블록버스터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서 꾸준히 작품성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이번 [라이프 오브 파이]는 캐나다로 이민을 가던 중 폭풍우로 가족을 잃은 한 인도 소년이 무시무시한 벵갈 호랑이와 함께 구명선에 겨우 올라타면서 벌어지는 믿기 어려운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이안 감독 최초의 3D 영화이며, 훈훈한 가족 영화의 분위기도 물씬 풍깁니다. 하지만 미국 개봉 당시에는 기대에 밑도는 흥행 성적을 남겼네요. 

[호두까기인형]은 원래 지난 2012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을 할 계획이었지만 대작들에 밀려 2013년 1월 3일로 개봉일은 연기한 경우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곡 '호두까기 인형'이라는 누구나 아는 원작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의 거장 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그의 영화로는 이제는 전설이된 [폭주 기관차]를 비롯하여 [탱고와 캐쉬] 등이 있습니다. 주연은 다코타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이 맡았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극장에서...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준기대작... 다시말해 시간이 남는다면 극장에서 볼 영화로는 올 겨울을 따뜻하게 해줄 로맨틱 코미디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와 2008년 전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은 리먼 사태를 다룬 스릴러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입니다.

일단 제가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는 것은 제 블로그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전부 아는 사실일테고... 문제는 구피가 로맨틱 코미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로맨틱 코미디가 개봉하면 저는 구피와 함께 보러 갈 수 있을까? 기대만 하다가 결국 혼자 쓸쓸히 가게 되는... 그러다보니 로맨틱 코미디를 혼자 보는 것이 싫어서 극장에서 놓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뜨겁게 사랑하라!]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농후한 영화입니다.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던 한 중년 여성이 갑작스러운 암 선고와 남편이 바람피는 현장을 목격하고, 자신의 인생에 변화를 주기 위해 낯선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입니다. 그녀의 앞에 매력적인 남자가 다가온다고 하네요. 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남자가 바로 피어스 브로스넌이라는... 2011년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 어 베러 월드]의 여성 감독 수잔 비에르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제가 몇 달 전부터 주목하고 있는 [마진콜 : 24시간, 조작된 진실]. 제가 이 영화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이 영화의 소재엔 리먼 사태로 인하여 지난 2008년 저희 회사 역시 꽤나 고통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캐스팅도 화려합니다. 연기파 배우 케빈 스페이시, 제레미 아이언스, 스탠리 투치, 폴 베타니에 데미 무어도 오랜만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내 관심을 이끌지는 못했지만... [컨빅션], [누나], [바람의 검심]

 

 

 

이번 주에는 제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한 영화가 세 편있습니다. 그 중에서 두 편은 지난 2012년에 개봉작 리스트에 올렸다가 2013년에 또 다시 이름을 올린 [컨빅션]과 [바람의 검심]이고, 또 다른 한 편은 성유리 주연의 우리 영화 [누나]입니다.

먼저 [컨빅션]은 지난 12월 13일 개봉작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오빠를 구하기 위해 스스로 법을 공부해서 변호사가 된 어느 여성의 감동 실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힐러리 스웽크, 샘 락웰이 주인공 남매로 출연하고 미니 드라이버, 멜리사 레오 등 연기파 배우들이 조연으로 출연합니다. 감독은 TV 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덱스터] 등을 연출햇고, [왼편 마지막 집]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는 토니 골드윈이 맡았습니다.

[누나]는 폭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진 자신을 구하다가 죽은 동생을 잊지 못해 괴로워하던 한 여성이 우연히 죽은 동생을 떠오르게 하는 동네 불량배 학생과 만나게 되고, 그러한 만남을 통해 자신을 짓눌렀던 트라우마를 깨고 다시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는다는 내용입니다. 과연 성유리가 아픔을 간직한 여성의 내면을 잘 연기할 수 있을런지가 관건.

[바람의 검심]은 지난 11월 22일 개봉작으로 소개했던 영화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전설적인 칼잡이 발도재. 그는 지난 날을 회개하며 절대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맹세와 함께 히무라 켄신이라는 이름으로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누군가 자신을 사칭해서 세상을 위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결투에 나서는데...

 

P.S. 개봉작을 제 기대도 순으로 나눠 소개하면 글의 분량이 줄어들 것이라 기대했는데... 쓰고나니 여전히 긴... 그래도 한동안은 '이번주 개봉작'의 형식을 위와 같이 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