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브라이언 드 팔마
주연 : 톰 크루즈, 존 보이트, 장 르노, 엠마누엘 베아르
* 해설
할리우드의 대작들이 쏟아져 나오는 썸머시즌. 썸머시즌에는 각 메이저 영화사들의 생사를 건 혈투가 벌어진다. 96년도 예외는 아니다. 할리우드의 톱스타들과 거장들이 관객을 불러 모으기 위해 별의별 수단을 동원한다. 그 중 [미션 임파서블]은 96년 썸머시즌 대작 중 선두주자 격이다.
이미 미국 개봉당시 엄청난 흥행성공을 거둔 이 영화는 톰 크루즈라는 할리우드 블멸의 스타가 있고, 브라이언 드 팔마라는 거장이 있으며, 장 르노와 엠마누엘 베아르라는 프랑스의 스타들까지 있다. 게다가 원작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TV극 <제 5전선>. 더이상 무엇이 필요한가?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주연 뿐 아니라 제작자로서 첫 시험무대에 오른 영화이다. 그는 1992년 폴라 와그너와 손잡고 '크루즈와 그녀 프로덕션'을 설립했고 [미션 임파서블]은 그 첫 영화인 것이다.
감독인 브라이언 드 팔마는 한때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가장 촉망받았고, [캐리], [드래스드 킬] 같은 클래식 서스펜스 공포물에서 [칼리토], [스카 페이스], [언터쳐블] 같은 갱스터 영화까지 많은 영화에서 천재적 재능을 인정받은 거장이다. 그렇기에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90년대 드 팔마식 명장면을 기대했고 그는 생애 최대의 대작을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레옹]의 장 르노, [마농의 샘]의 엠마누엘 베아르의 캐스팅은 다소 의외인 듯. 그러나 장 르노는 이미 [프렌치 키스]에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프랑스의 영웅이고, 엠마누엘 베아르는 95년 [브레이브 하트]로 할리우드에 선착한 소피 마르소에 이어 성공적인 데뷔를 치루었다.(프랑스 여배우를 여주인공으로 하면 그 영화는 성공한다???)
[미드나이트 카우보이]에서 건장한 남성미를 자랑했던 존 보이트는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가 여기저기 혹이 나고 멍이 드는 수난을 겪었다는 후문도 있다.
* 줄거리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첩보원들의 명단이 든 비밀 파일을 대사관에서 훔쳐내어 맥스라는 무기상에게 팔아 넘기려는 반역자들의 음모를 막기 위해 짐 펠프스(존 보이트)가 이끄는 '미션 임파서블' 팀이 투입된다. 각자 특유의 실력을 가진 동료들과 함께 작전에 들어간 이단 헌트(톰 크루즈)는 대사관 파티에 잠입하는데 작전 수행중 다른 요원들은 모두 숨지고 자신만이 살아 남게 된다.
헌트는 이 사실을 본부에 보고하고 카트리지라는 요원을 만난다. 그러나 그는 대사관 파티의 작전은 정보부 내부의 이중간첩을 색출하기 위한 작전이었으며 비밀 파일은 가짜였음을 듣게 되고, 헌트 자신이 혼자 살아남은 것과 불확실한 돈이 그의 구좌에 입금되었다는 이유로 누명을 쓰게 된다.
겨우 카트리지에게서 도망친 헌트는 짐 펠프스의 부인이며 첩보원인 죽은줄 알았던 클래어(엠마누엘 베아르)를 만나게 되고 그녀와 함께 동료들을 죽인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맥스와 진짜 명단을 넘겨준다는 거래를 하게 된다.
CIA의 본부에 침입, 비밀 파일을 얻어내기 위해 헌트는 크리거(장 르노)등 새 팀을 구성하고 아슬아슬하게 드디어 비밀 파일을 얻어낸다. 이때 죽은 줄 알았던 짐이 나타나고 헌트에게 진범은 카트리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진범이 짐임을 직감한 헌트. 과연 클래어도 공범일까?
클래어를 사랑하게 된 헌트는 마지막 모험을 감행한다. 고속 열차 안에서의 맥스와의 거래. 맥스에게 받은 돈은 짐이 자로챈다. 클래어도 공범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클래어는 짐의 총에 쓰러지고 맥스는 CIA에 잡힌다. 짐은 크리거의 헬기로 탈출을 시도하고 터널 안에서 짐과 크리거는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헌트는 명예를 되찾는다.
* 감상평
끊임없이 펼쳐지는 긴박감과 흥분. 이것이 이 영화의 정의이다. 드 팔마 감독은 관객이 정신차릴 틈을 주지 않고 계속 공격을 해댔고 특히 라스트의 터널 안에서 짐이 고속 열차에서 헬기로 탈출하려는 장면은 할리우드 최대의 스피드한 명장면이다. 컴퓨터 그래픽과 스피드한 영상, 톰 크루즈의 매력, 그리고 드 팔마의 신비에 가까운 연출력까지. 그야말로 할리우드 썸머시즌의 전형적인 액션 대작이다.
1996년 6월 20일
MOVIE
2013년 오늘의 이야기
[미션 임파서블]...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참 추억이 많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봤던 1996년. 저는 방위소집해제를 하고 대학에 복학하기 전까지 외대앞 비디오방에서 야간타임 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밤12시부터 아침 8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며 몸은 피곤했지만 밤새 비디오방에 배치된 수 많은 영화 비디오를 맘껏 볼 수 있었고, 용돈과 등록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때 한 여자아이를 만났습니다. 그녀는 제 다음 타임인 아침 8시부터 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우리 둘은 금새 친해졌고, 저는 마음 속으로 그녀에게 사랑이라는 감정을 품었었죠. [미션 임파서블]은 그녀와 함께 본 영화입니다. 밤새 아르바이트를 했기에 몸은 피곤했지만 그녀와의 첫 데이트를 위해 잠을 포기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만남은 제게 아픔만 안겨줬었죠. 저는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었지만, 그녀는 저를 좋은 오빠로만 대했고, 결국엔 제 친구와 사귀어 버렸거든요. 푸하하하~ 지금은 이렇게 웃을 수 있지만 당시엔 굉장히 많이 아파했던...
[미션 임파서블]은 그런 제 20대 시절 풋사랑이 고스란히 담겨진 영화입니다. 지금은이름조차 기억이 안나는 그녀. [미션 임파서블]의 '영화 노트'를 정리하니 잊혀졌던 그녀와의 아픈 추억이 새록 새록 기억나네요. ^^
제게 필요한 것은 손가락 추천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소중한 댓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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