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감동으로 박스오피스를 사로잡다... [레미제라블]

쭈니-1 2012. 12. 26. 10:26

 

 

2012년 5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2월 21일 ~ 12월 23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레미제라블 2012-12-19 788,856 1,265,713 673 7,761
2 반창꼬 2012-12-19 416,863 703,201 426 5,921
3 호빗: 뜻밖의 여정 2012-12-13 396,939 1,988,620 585 6,035
4 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 2012-12-19 312,737 528,858 447 6,316
5 주먹왕 랄프 2012-12-19 148,799 289,461 361 2,484
6 나의 PS 파트너 2012-12-06 134,944 1,584,437 245 2,437
7 26년 2012-11-29 110,129 2,874,676 293 2,327
8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 2012-12-19 93,500 190,997 273 2,003
9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메로엣타의 반짝반짝 음악회」 2012-12-19 79,321 159,436 227 1,614
10 가디언즈 2012-11-29 48,571 1,001,366 175 770

 

 

[레미제라블]... 대선, 크리스마스 기간을 지배하다.

 

지난 주에 박스오피스를 지배했던 영화는 [레미제라블]이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은 50주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장악하지 못한 [호빗 : 뜻밖의 여정]의 빈틈을 파고 들어서 단숨에 박스오피스 정사에 올랐습니다.

특히 지난 주말은 19일 대선과 25일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황금 연휴였습니다. 그러한 황금연휴 동안 [레미제라블]은 [타워]가 개봉한 25일을 제외하고는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가도 좋은 편이어서 내년 초까지 이 대작 뮤지컬 영화는 꽤 안정적인 흥행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러닝타임이 무려 2시간 40분이라는 점과 2012년 연말과 2013년 연초를 겨냥한 대작 영화들이 연달아 개봉하기 때문에 400만 이상의 대박 흥행까지는 힘들어 보입니다. 당장 [타워]가 개봉한 25일에 [타워]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 앉은 것만 봐도 [레미제라블]이 박스오피스를 지배하는 기간은 지난 주말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듯...

 

 

 

[반창꼬]... 입소문의 힘이란 이런 것.

 

19일 개봉 첫날만 해도 [반창꼬]의 흥행은 부진했습니다. [레미제라블], [호빗 : 뜻밖의 여정]에 밀린 것은 그렇다쳐도 같은 날 개봉한 [가문의 귀환]에게도 간발의 차로 뒤져서 박스오피스 4위로 데뷔를 했으니까요.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반창꼬]의 순위는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레미제라블]을 넘어서지는 못했지만 20일부터 24일까지는 2위 자리를 지켰고, [타워]가 개봉한 25일에도 3위 자리를 차지했으니까요. 

애초에 연말을 겨냥한 대작 영화들을 넘어서는데 한계가 있었던 로맨스 영화였던 만큼 [반창꼬]의 흥행은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을 듯합니다. [가문의 귀환]도 이겨냈고, 무엇보다도 [호빗 : 뜻밖의 여정]을 넘어선 것이 가장 큰 수확일 듯. 덕분에 [타워]가 개봉하면서도 [반창꼬]는 스크린수가 거의 줄어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24일 [반창꼬]의 스크린수는 466개였고, 25일은 442개였습니다.

 

 

 

50주 박스오피스를 확실하게 장악하지 못한 결과... [호빗 : 뜻밖의 여정]

 

지난 50주 박스오피스 성적을 소개하면서 [호빗 : 뜻밖의 여정]의 개봉 첫 주 성적이 박스오피스를 완벽하게 휘어잡지 못했기에 개봉 2주차 성적이 불안하다고 언급했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실제로 [호빗 : 뜻밖의 여정]은 신작들의 기세에 눌려 51주 박스오피스에서는 3위로 밀려 났습니다. 

[레미제라블]에 밀린 것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반창꼬]에게까지 밀린 것은 [호빗 : 뜻밖의 여정]에겐 타격이 클 듯. 결국 25일 연말을 겨냥한 또 한편의 대박 [타워]가 개봉하면서 [호빗 : 뜻밖의 여정]의 박스오피스 순위는 5위로 밀려났고, 스크린 수는 507개에서 390개로 확 줄어들었습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의 흥행세가 꺾인 만큼 앞으로도 스크린 수는 더욱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25일 현재 [호빗 : 뜻밖의 여정]은 22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는데, 이대로 하락세가 계속된다면 누적관객 300만명 돌파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정도면 만족스러운 귀환? [가문의 귀환]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영화는 [가문의 귀환]입니다. 한때 최절정의 인기를 얻다가 그 인기의 불꽃이 사그러들었던 조폭 코미디의 명맥을 유일하게 잇고 있는 '가문' 시리즈의 5편인 [가문의 귀환]. 작년 추석 시즌에 개봉해서 누적관객 236만을 동원했던 [가문의 수난]과 비교해서는 조금 실망스러운 성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연말을 겨냥한 대작 영화들 속에서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나름 만족스럽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타워]가 개봉한 25일에는 [호빗 : 뜻밖의 여정]을 물리치고 4위 자리를 지킨 만큼 연말, 대작 영화들 속에서 가벼운 웃음을 찾는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VS 꾸준한 인기작

 

5위부터는 겨울 방학을 맞이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5위를 차지한 [주먹왕 랄프]는 예상대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의 강자 자리를 지켰고, 6위를 차지한 [나의 PS 파트너]와 7위를 차지한 [26년]은 각각 200만과 300만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의문스러운 것은 8, 9위를 차지한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 위시]입니다.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와 '메로엣타의 반짝반짝 음악회'가 왜 따로 순위가 매겨져있는지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 두 영화는 함께 상영한 영화로 '메로엣타와 반짝반짝 음악회'는 '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가 개봉하기 전에 상영한 단편 영화입니다. 따로 개봉한 것도 아닌데 왜 순위가 다르고 동우너한 관객수도 다른지 모르겠네요.(이러다간 픽사 애니메이션이 상영하기 전에 나오는 픽사의 단편 애니메이션도 순위를 따로 매길 듯...)

마지막 10위는 [가디언즈]로 누적 관객이 100만을 겨우 넘겼으며, 11위와 12위 역시 어린이용 애니메이션으로 [잠베지아 :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과 [극장판 파워 레인저]가 차지했습니다.

 

 

 

 

 

 

 

2012년을 장식할 마지막 대작 [타워]

 

2012년 마지막 박스오피스 1위는 이변이 없는 한 [타워]의 차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지난 25일 개봉한 [타워]는 [레미제라블]을 밀어내고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로 데뷔를 했기 때문이죠. 이러한 대작 경쟁에서 한발 밀려난 [호빗 : 뜻밖의 여정]. 결국 52주 박스오피스는 [레미제라블]과 [타워]의 경쟁인데, 아무래도 [타워]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입니다.

[타워]와 함께 2012년의 마지막 주에 개봉을 알린 영화는 이미 지난 주말에 유료 시사회를 통해 관객에게 선보인 [잠베지아 :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과 [니코 : 산타비행단의 모험]과 같은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뿐입니다.

참고로 지난 12월 25일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올립니다.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타워 2012-12-25 431,753 553,305 597 2,959
2 레미제라블 2012-12-19 355,843 1,929,560 607 2,356
3 반창꼬 2012-12-19 206,175 1,082,755 442 1,835
4 가문의 영광5 - 가문의 귀환 2012-12-19 144,050 766,426 368 1,544
5 호빗: 뜻밖의 여정 2012-12-13 141,514 2,252,612 390 1,259
6 주먹왕 랄프 2012-12-19 105,984 425,738 325 816
7 니코: 산타비행단의 모험 2012-12-25 80,145 82,506 306 661
8 잠베지아: 신비한 나무섬의 비밀 2012-12-25 73,173 94,954 272 679
9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큐레무 VS 성검사 케르디오」 2012-12-19 64,770 265,508 236 610
10 극장판 포켓몬스터 베스트위시「메로엣타의 반짝반짝 음악회」 2012-12-19 54,607 222,455 197 498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12월 2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983,182 한국
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2,302,843 한국
3 어벤져스 2012-04-26 7,070,510 미국
4 늑대소년 2012-10-31 6,653,915 한국
5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96,528 미국,영국
6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909,937 한국
7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23 미국
8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4,595 한국
9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821 한국
10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2012년 박스오피스는 전 주와 변동이 없습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이 2012년의 마지막 박스오피스 돌풍울 몰고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봉 2주 동안 동원한 관객이 225만에 그치며 2012년 박스오피스를 뒤흔들지 못한 결과입니다.

한가지 변화아닌 변화로 기대했던 라면 [늑대소년]과 [늑대소년 : 확장판]의 관객수 합계가 [어벤져스]를 넘어서는 것 역시 물거품이 되었습니다. [늑대소년]과 [늑대소년 : 확장판]의 관객수 합계는  7,067,291명으로 3,219명 차이로 아쉽게 [어벤져스]를 넘지는 못했습니다. [늑대소년 : 확장판]의 흥행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기에 3,219명의 차이는 꽤나 크게만 느껴집니다. [늑대소년]으로서는 그냥 700만을 넘긴 것으로 만족해야할 듯...(참고로 12월 25일 [늑대소년 : 확장판]이 동원한 관객은 859명에 불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