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12월 13일 개봉작... [호빗 : 뜻밖의 여정]외 12편

쭈니-1 2012. 12. 10. 17:14

너무 춥습니다.

너무 추워서 극장 가는 것도 귀찮고, 그냥 안방 이불 속만 그립습니다.

내복도 입고, 겉옷도 털 달린 것으로 꽁꽁 싸맸지만 그 사이로 스며드는 바람 만으로도 너무 춥습니다.

지난 주엔 이런 추위에도 불구하고 무려 세 편이나 극장에서 봤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지 드레드]를 보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에는 추위를 뚫고 또 어떤 영화를 보러 가야할까요?

다행히도 기대작 중 한 편인 [원 데이]를 시사회로 이미 봤으니 [호빗 : 뜻밖의 여정]만 보면 됩니다.

이번 주는 이렇게 버티면 되는데... 부디 다음 주에는 추위가 조금 누그러들기를...

 

호빗 : 뜻밖의 여정 / The Hobbit : An Unexpected Journey

 

드디어 [호빗 : 뜻밖의 여정]이 개봉합니다. 저는 물론이고, 구피와 웅이까지 이 영화를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특히 요즘 들어서 [반지의 제왕]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웅이는 [호빗 : 뜻밖의 여정]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답니다.

일단 저희 가족은 이 영화를 아이맥스 3D로 보려고 계획을 했다가, 해외 시사회 당시 일부 관객들이 어지럼증과 구토를 호소했다는 기사를 보고 곧바로 포기했습니다. 만약 구피와 저만 보는 것이라면 도전해 보겠는데, 웅이도 봐야하는 상황이니 아무래도 아이맥스 3D는 무리일지도...

역시 초당 48프레임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영화가 초당 24프레임이었다는데, [호빗 : 뜻밖의 여정]은 초당 프레임을 두 배로 늘린 셈이죠. 그로 인하여 눈이 장면을 쫓아가지 못해 어지럼증과 구토 증상이 온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호빗 : 뜻밖의 여정]은 모두들 아시겠지만 [반지의 제왕] 이전의 이야기로 빌보 배긴스가 절대 반지를 얻는 여행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의 피터 잭슨 감독이 복귀했고, [반지의 제왕]과 마찬가지로 3부작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앞으로 3년간은 행복할 듯... 

 

 

 

원 데이 / One Day

 

[원 데이]가 이번 주에 개봉하는 군요. 저는 시사회로 지난 11월 29일에 미리 봤답니다. [원 데이]는 1988년 7월 15일. 대학 졸업식에서 처음으로 서로를 인지한 두 남녀가 20년동안 사랑과 우정을 반복한다는 내용의 멜로 영화입니다.

일단 앤 해서웨이와 짐 스터게스의 매력이 출중합니다. 멜로 영화에서 주연 배우의 매력이 출중하면 일단 절반은 먹고 들어가는데 [원 데이]가 그러합니다.

게다가 [언 애듀케이션]을 연출했던 여성 감독 론 쉐르픽의 감각적인 연출도 영화의 재미에 한 몫을 합니다. 감각적이고, 아련하며, 매력적인 멜로 영화 [원 데이]. 겨울의 스산함 속에 즐기기에 딱 알맞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저는 구피와 함께 봤는데, 오랜만에 데이트하는 기분으로 영화를 봤고, 영화를 보고나서도 한동안 아련한 여운이 남아 좋았습니다. 연인끼리라면 함께 손을 잡고 보면 좋을 영화입니다. 추천합니다.

 

 

 

메모리즈 / Memories

 

일단 이번 주의 기대작은 [호빗 : 뜻밖의 여정]과 [원 데이]까지입니다. 날씨가 추워 극장에 가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는 만큼 기대작도 최대한으로 줄어든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심이 가는 영화들은 여럿 있습니다. 그 중에서 [메모리즈]가 가장 먼저 눈에 띄네요.

[메모리즈]는 1995년에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입니다. 일단 10년도 훨씬 이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작으로 큰 점수를 얻기 힘들지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일본 애니메이션만의 독특한 상상력과 영상미는 기대해볼만 합니다.

[메모리즈] 역시 독특한 상상력으로 똘똘 뭉쳐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목처럼 기억에 대한 세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에피소드 1인 '그녀의 추억'은 구조대원이 구형 우주선속 의문의 화려한 저택에서 벌어지는 섬뜩한 공포를 담고 있으며, 에피소드 2인 '최취병기'는 평범한 남자가 일본을 위협하는 생화학병기가 되는 과정을 그린 블랙코미디이며, 에피소드 3인 '대포도시'는 셀 수 없이 많은 댜포로 이루어진 도시의 미스터리를 그린 판타지 영화라고 합니다.

 

어느날, 사랑이 걸어왔다 / Lullaby for Pi

 

한때 촉망 받는 재즈 뮤지션이었던 샘은 아내가 죽은 후 음악 마저 포기한 채, 그녀와의 추억이 깃든 호텔방에서 언젠가 아내가 돌아올지 모른다는 헛된 기대로 항상 문을 열어놓고 살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2살에 혼수상태에 빠진 후 사라진 기억으로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어 스스로를 원주율 파이라 부르는 여자가 샘의 호텔방 화장실로 뛰어들어와 문을 걸어 잠급니다. 화장실 문을 사이에 둔 채 기묘한 만남을 이어가던 샘과 파이는 서로에게 조금씩 설레는 자신을 눈치 채기 시작하는데...

[어느날, 사랑이 걸어왔다]는 [원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처럼 음악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한 프랑스 영화입니다.

 

 

 

컨빅션 / Conviction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던 베티 앤과 케니 남매. 그러던 어느 날, 케니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베티 앤은 사랑하는 오빠를 감옥에서 구해내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지만 변호사들은 모두 끝난 사건이라고 말하며 사건 맡기를 거부합니다.

점점 지쳐가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있던 베티 앤은 자신이 변호사가 되어 오빠를 구해내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렇지만 극복하기 힘든 냉혹한 현실과 자신의 곁을 떠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을 접하게 되면서 베티 앤은 자신의 삶에 좌절하고 지쳐가기 시작하는데...

[컨빅션]은 오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변호사가 되어야 했던 어느 여성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감독은 [사랑과 영혼]에서 주인공을 죽음으로 몰고 갔던 악역을 연기한 토니 골드윈이고, 주연은 힐러리 스웽크, 샘 록웰, 미니 드라이버, 줄리엣 루이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맡았습니다.

 

 

코드네임 제로니모 / Code Name: Geronimo

 

[코드네임 제로니모]는 인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테러리스트인 빈 라덴을 사살을 소재로한 액션 스릴러 영화입니다. [블루 크러쉬], [블루 스톰], [캣 런] 등을 연출한 존 스톡웰 감독의 작품입니다.

캠 지갠뎃, 월리엄 피츠너, 로버트 네퍼 등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흠... 그 외에는 이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네요. 솔직히 정체가 궁금한 영화입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 レンタネコ

 

어려서부터 뒤만 돌아보면 졸졸 따라오는 남자는 없어도 고양이는 있었던 사요코. '올해야 말로 결혼! 얼굴은 보지 말자!'라는 목표를 세워두고 씩씩하게 생활하지만 햇볕 드는 툇마루 너머로 보이는 건 고양이뿐. 혼자여서 너무 외로운 그녀이지만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 늘 옆에 있기 때문에 그녀는 항상 밝게 웃을 수 있습니다.

오늘도 사요코는 외로운 사람들을 찾아 리어카에 고양이들을 싣고 돌아다니며 외칩니다. '외로운 사람에게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는 독특한 내용을 가진 일본 영화입니다. 간혹 일본 영화 중에서 이렇게 훈훈한 영화가 개봉하더군요.

 

 

리멤버 / Die Verlorene Zeit

 

1944년 폴란드, 나치 강제수용소에 수감된 토마슈는 유태인인 자신의 연인 한나와 깊은 사랑에 빠지고 그녀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합니다. 탈출에 성공한 두 사람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애쓰지만 전쟁의 혼란과 오해 속에 서로를 잃게 됩니다.

그리고 30년 뒤 뉴욕… 단란한 가정을 이룬 채 행복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한나는 어느 날 우연히 TV에서 옛 연인 토마슈와 닮은 사람을 보게 됩니다. 그 순간부터 30년 전 토마슈와의 사랑의 기억이 마치 눈 앞에 펼쳐지듯 생생하게 떠오르기 시작하며 현재의 삶과 단 한 순간도 잊을 수 없었던 첫 사랑 토마슈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결국 한나는 토마슈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그를 찾아 나서기 시작 하는데...

[리멤버]는 평생을 간직한 사랑에 대한 애틋한 감성을 지닌 독일 영화입니다.

 

웰컴투 사우스 / Benvenuti Al Sud

 

평범한 가장 알베르토는 아내의 등살에 못 이겨 대도시로 전근을 가려 합니다. 하지만 장애우 우선 발령이란 소리에 거짓꼼수를 부리다 오히려 남부로 좌천되고 맙니다.
날씨는 쪄죽고, 게으르고 더러운데다, 마피아 천지로 위험하기 짝이 없다는 온갖 루머들을 뒤로 하고 드디어 입성한 땅끝마을. 알베르토는 그곳에서 기대 이상의 오싹살벌한(?) 이웃들을 만나게 되는데...

[웰컴투 사우스]는 소심한 기러기 아빠가 오지에서 벌이는 소동을 그린 이탈리아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잔혹한 앵글의 로망스

 

독립영화 감독인 현식은 막 영화촬영을 마쳤습니다. 그런 그에게 팬이라며 나타난 주리. 현식은 매력적인 그녀에게 한 눈에 반해버립니다. 현식의 영화 팬이라는 주리는 현식의 영화이야기에는 별반 관심이 없고, 만나자마자 뜨거운 정사를 나누게 됩니다. 현식은 주리에게 푹 빠져들지만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미스터리한 그녀와 나눌 수 있는 것은 오직 정사뿐.

그러던 어느 날, 주리는 현식의 새 영화를 보여달라고 하고, 현식은 편집중인 영화를 보여줍니다. 현식의 영화를 본 주리가 무슨 영문인지 눈물을 보이며 영화의 엔딩장면을 삭제해달라고 부탁을 하고, 현식은 차마 그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현식이 엔딩장면을 삭제했다는 이야기를 하자마자 주리의 행적이 묘연해지는데...

묘한 제목에 묘한 스토리 라인을 가진 [잔혹한 앵글의 로망스]는 러닝타임이 68분에 불과한 중편영화입니다.

 

차이나 블루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주먹질 밖에 없는 은혁 패거리는 자신들의 동네에서 활개를 치는 조선족들에 대한 불만으로 매일 같이 조선족 길남 패거리와 영역 다툼을 벌입니다. 가수가 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조선족 칭칭과 우연히 마주친 은혁은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되고, 순수한 그녀의 모습에 자신의 과거를 돌이키며 조선족과의 싸움에 점차 회의를 느끼게됩니다.

한편, 악질 사채업자 윤식이 연루된 사건으로 조선족과의 갈등은 극에 치닫고 가수 데뷔를 명목으로 접대를 강요 받던 칭칭은 위기에 처하는데...

[차이나 블루]는 아픈 청춘의 자화상을 담은 영화입니다. 낯선 감독과 낯선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가운데 이경영의 이름이 유일하게 눈에 띄네요.

 

극장판 파워레인저: 캡틴포스 VS 미라클포스 199 히어로 대결전

 

2007년만 하더라도 웅이와 함께 극장에서 [극장판 파워 레인저 매직포스 & 트레저포스]를 관람했었습니다. 당시 웅이 나이는 다섯살. 이제 5년이 흘렀고, 웅이 나이도 열살입니다. [반지의 제왕]을 즐기는 웅이에게 [극장판 파워 레인저]는 아무래도 너무 유치하게만 느껴질 것입니다.

5년전 [극장판 파워 레인저 매직포스 & 트레저포스]를 봤을 때 은근 재미있었는데, 이제 이런 영화를 볼 수 있으려면 둘째를 낳아야 하나봅니다. ^^

 

 

 

 

옥보단 2012 : 천하애정비법 / Due West: Our Sex Journey

 

프랭키’는 중산층 가정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고 자란 바른 소년입니다. 어느덧 사춘기에 접어든 그는 섹스와 여자가 궁금해지기 시작하자 그는 같은 반의 섹스 멘토인 친구 징에게 많은 것을 의지합니다. 징의 도움으로 프랭키는 자신이 좋아하는 조이와 캠핑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그녀와 단둘이 시간을 보내며 동정을 조이에게 바치게 되는 듯 싶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 일로 프랭키는 학교에서 섹스도 못하는 샌님으로 유명해져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프랭키는 홍콩을 떠나 영국 유학 길에 오르게 되고, 그곳에서 공부에 전념하던 그는 기분전환을 위해 중국 본토로 여행을 떠납니다. 그곳에서 오랜 친구이자 자신의 섹스멘토였던 징과 함께 클럽을 누비며 그가 몰랐던 남자들만의 세계에 푹 빠져들게 되는데...

[옥보단 2012 : 천하애정비법]은 '옥보단'이라는 제목을 차용한 [아메리칸 파이]같은 영화로 보입니다. 홍콩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