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늑대소년' 앞 길에 거칠 것이 없다.

쭈니-1 2012. 11. 27. 15:39

 

 

2012년 47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1월 23일 ~ 11월 2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늑대소년 2012-10-31 550,874 6,015,692 595 8,093
2 브레이킹 던 part2 2012-11-15 468,965 1,940,781 536 7,545
3 돈 크라이 마미 2012-11-22 425,913 538,135 444 7,134
4 내가 살인범이다 2012-11-08 310,818 2,109,449 382 4,880
5 남영동1985 2012-11-22 147,759 188,020 310 5,053
6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62,629 12,064,504 166 1,446
7 가디언즈 2012-11-29 50,523 56,850 197 779
8 철가방 우수氏 2012-11-22 26,250 42,208 119 1,281
9 음치 클리닉 2012-11-29 25,876 42,251 203 635
10 007 스카이폴 2012-10-26 23,232 2,349,440 122 595

 

 

[브레이킹 던 part 2]를 제친 [늑대인간]의 앞 길은 거칠 것이 없다.

 

[늑대소년]이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11월 19일 월요일부터 21일 수요일까지는 [브레이킹 던 part 2]가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고, 22일 목요일과 23일 금요일은 새로 개봉한 [돈 크라이 마미]가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새롭게 올랐었습니다.

이렇게 주중 내내 일일 박스오피스 2위 자리에 머물며 4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자리가 위태로웠던 [늑대소년]은 그러나 토, 일요일에 바짝 힘을 내며 관객 몰이를 하면서 결국 [브레이킹 던 part 2]와 [돈 크라이 마미]를 밀어내고 주말 박스오피스 왕좌를 지켜냈습니다.

[늑대소년]이 4주간 동원한 누적 관객은 601만명으로 이는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기록한 639만명에 바짝 다가선 기록입니다. 이변이 없는한 이번 주중으로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밀어내고 2012년 박스오피스 4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갑자기 관객이 곤두박질치지 않는 이상 707만명을 동원한 [어벤져스]까지 밀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2012년 세번째 1천만 관객 돌파는 아직은 예상하기 힘드네요. 참고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4주차 누적 관객수는 822만명이었습니다. 게다가 12월 겨울방학 대목을 맞이한 대작 영화들이 개봉 대기중이니 [늑대소년]의 열풍은 700~800만 수준에서 멈출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역전은 하지 못했다. [브레이킹 던 part 2]

 

지난 주말에 [늑대소년]에게 밀려 박스오피스 2위 데뷔에 그쳤던 [브레이킹 던 part 2]는 주말이 끝나자 반격을 시작하였습니다. [늑대소년]을 2위로 밀어내고 3일 연속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오르면서 시리즈 최강의 재미라는 좋은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보는 듯 싶었습니다.

하지만 목요일에 [돈 크라이 마미]가 개봉하면서 일일 박스오피스 순위가 3위로 밀려났고, 결국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돈 크라이 마미]는 이겼지만 [늑대소년]은 넘어서지 못하면서 2주 연속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지난 11월 16일 미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첫 주 1억4천1백만 달러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2주차에도 4천3백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리며 2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늑대소년]에 막혀 2주 연속 2위에 그쳤네요. 그저 이변이 없는한 [이클립스]가 우리나라에서 기록한 시리즈 최고의 누적 관객수 기록을 깨는 것에 만족해야 할 듯... 참고로 [이클립스]의 누적 관객수는 210만명이었습니다.

 

 

 

이변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돈 크라이 마미]

 

개봉하자마자 [늑대소년], [브레이킹 던 part 2]를 밀어내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이틀 연속 차지했던 [돈 크라이 마미]. 이 영화의 흥행은 우여곡절 끝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획득한 덕분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돈 크라이 마미]의 이변은 목, 금요일 이틀간만 지속되었습니다. 영화의 소재는 충격적이지만 만듦새는 엉성하고 중요 배역을 연기한 동호의 연기력이 도마에 오르면서 목, 금요일의 이변을 토, 일요일까지 끌고가지 못한 것입니다.

일단 무거운 주제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개봉 첫 주 42만명을 동원한 것은 꽤 선방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입소문이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주차 성적이 얼마나 나올지가 [돈 크라이 마미]의 흥행 성공 여부를 가를 것 같습니다.

 

 

 

입소문의 좋은 예... [내가 살인범이다] 

 

[돈 크라이 마미]가 나쁜 입소문으로 2주차 성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면, 좋은 입소문 덕분에 개봉 3주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31만명이라는 호성적을 낸 영화도 있습니다. 바로 [내가 살인범이다]입니다.

이 영화는 [늑대소년]에 막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만족해야 했고, 2주차에는 [브레이킹 던 part 2]까지 가세하여 박스오피스 3위까지 밀려났습니다. 3주차 역시 [돈 크라이 마미]가 가세하여 관객 동원력이 급하강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고작 25.3%의 드롭율만 기록하며 누적 관객 210만명을 넘긴 것입니다.

지난 주에 [화차], [이웃사람]이 기록한 243만까지 잘 하면 갈 수 있겠다고 예상했는데, 3주차 성적이 예상 외로  좋게 나온 만큼 예상 누적 관객수를 조금 높여도 될 것 같습니다. [화차]와 [이웃사람]의 누적 관객수는 넉넉하게 넘을 것 같고, 잘 하면 300만 언저리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 맞춤형 영화 [남영동 1985]

 

[남영동 1985]는 영화의 화제성에 비해 박소으피스 성적인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이 영화가 주말 동안 동원한 관객수는 14만명. 310개의 상영관수와 5,053회의 상영횟수를 감안한다면 분명 아쉬운 성적입니다. [내가 살인범이다]에 비해 상영관수는 적어도 상영횟수는 약간 많은 만큼 최소한 [내가 살인범이다]와 엇비슷한 관객수를 기록했어야 했습니다.

[남영동 1985] 영화 관계자들은 이 영화가 년초에 개봉했던 [부러진 화살]의 흥행을 물려 받길 원했을 것입니다. [부러진 화살]은 개봉 첫 주 399개의 스크린에서 5,574회 상영하며 47만명을 동원했습니다. 비록 [댄싱퀸]에 막혀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2위에 그쳤지만 [부러진 화살]의 이변은 2주차에 나타났습니다. [부러진 화살]은 입소문을 타며 개봉 2주차에 71만명을 동원하는 이변을 일으켰고, 결국 [댄싱퀸]을 2위로 내려 앉히고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과연 [남영동 1985]는 [부러진 화살]의 흥행을 물려 받을 수 있을까요? 분명 화제성은 [부러진 화살]보다 막강하지만 영화 자체가 관객이 고문당하는 심정으로 봐야 하는 영화인 만큼 [부러진 화살]만큼의 흥행은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좀 더 힘을 내서 최소 100만 관객은 돌파했으면 좋겠네요. 지금 현재 분위기는 50만 관객 돌파도 힘든 실정입니다.

 

 

 

이제 그만 퇴장할 때가 되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007 스카이폴]

 

6위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차지했습니다. 이 영화는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도둑들]과 함께 2012년 한국영화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습니다. 하지만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만치 않은 흥행력을 과시하며 오랫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힘이 다한 것 같습니다.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6만명으로 6위에 그쳤습니다. 아직 1,446회의 상영횟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주말 관객 6만명 수준이면 이제 슬슬 스크린을 정리할 때가 된 셈입니다. [왕의 남자]가 기록한 1,230만 관객을 넘지는 못했지만 이쯤해서 퇴장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한때 흥행 대결을 펼쳤던 [007 스카이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말 관객은 2만명으로 10위에 턱걸이했습니다. 누적 관객수는 234만명으로 썩 만족할만한 성적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의 220만 관객을 넘어선 것으로 만족해야 할 듯...

 

 

 

 

유료 시사회의 위력

 

11월 29일 개봉 예정작인 [가디언즈]와 [음치 클리닉]이 지난 주말에 유료 시사회를 하며 힘 겨루기에 나섰습니다. 일단 성적은 [가디언즈]의 완승입니다. [가디언즈]는 197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하고 779회 상영하며 5만명을 동원했습니다. 그에 비해 [음치클리닉]은 203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하며 [가디언즈]에 앞섰고, 635회 상영횟수로 [가디언즈]에 약간 못미쳤습니다. 그런데 주말 관객수는 [가디언즈]의 절반에 불과한 2만명입니다. 이러한 유료 시사회 성적이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요?

그 외에 최수종이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영화 [철가방 우수씨]가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치며 8위를 차지했습니다. TV 사극에서는 시청률 보증수표로 대접을 받는 최수종이지만 아무래도 영화에서는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네요.

 

 

겨울 방학을 맞이하는 동심을 노려라. [가디언즈]

 

이번 주에는 지난 주말에 유료 시사회로 관객과의 만남을 이미 가진 [가디언즈]와 [음치 클리닉]이 정식으로 개봉합니다. 유료 시사회에서 드러난 성적대로라면 가벼운 한국 코미디 영화인 [음치 클리닉]보다는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가디언즈]가 박스오피스 성적에서 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과연 [가디언즈]가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 2]까지 넘어설 수 있을런지는 좀 더 두고봐야 겠네요.

이 두 영화 외에도 전두환 전대통령의 암살을 그린 영화 [26년]과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그랜 토리노] 이후 오랜만에 연기를 펼친 영화 [내 인생 마지막 변화구]도 관객과 만남을 준비중입니다. 개인적으로 [26년]의 흥행 성적이 좋았으면 좋겠네요. [26년]의 원작인 강풀의 웹툰을 꽤 재미있게 봤거든요.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11월 26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982,573 한국
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2,077,535 한국
3 어벤져스 2012-04-26 7,070,510 미국
4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96,528 미국,영국
5 늑대소년 2012-10-31 6,078,012 한국
6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909,937 한국
7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23 미국
8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4,595 한국
9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99 한국
10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2012년 박스오피스는 지난 주와 비교해서 변동이 없습니다. [늑대소년]이 500만의 벽을 단숨에 넘더니 지난 주말 동안 600만의 벽마저 허물어 버렸습니다. 하지만 아슬아슬하게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는 뒤진 상황.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주중에 [다크 나이트 라이즈]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다음 주말쯤에는 [어벤져스]도 밀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게 된다면 2012년 흥행 순위는 1~3위가 모두 한국영화가 되는 셈입니다.

그 외에 2012년 박스오피스 TOP10를 뒤흔들 새로운 영화는 아직 안보입니다. [가디언즈]는 어린이 애니메이션이라는 한계가 있고, [음치 클리닉] 역시 가벼운 코미디 영화라는 한계 탓에 2012년 박스오피스 TOP10에 들어오긴 무리입니다.

결국 12월 13일에 개봉하는 [호빗 : 뜻밖의 여정]까지는 이 순위가 고착화될 것 같습니다. 12월에 개봉하는 [호빗 : 뜻밖의 여정]과 한국형 블록버스터 [타워], 톰 후퍼 감독의 뮤지컬 [레미제라블] 등 대작 영화가 얼마나 관객의 호응을 얻어낼지가 2012년 박스오피스의 마지막 화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