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6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1월 16일 ~ 11월 17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늑대소년
2012-10-31
901,841
5,093,649
678
10,399
2
브레이킹 던 part2
2012-11-15
880,692
1,080,746
665
10,427
3
내가 살인범이다
2012-11-08
416,081
1,538,303
388
5,763
4
자칼이 온다
2012-11-15
108,697
140,964
300
4,308
5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98,381
11,933,676
283
2,647
6
007 스카이폴
2012-10-26
69,179
2,285,073
239
1,729
7
살인소설
2012-11-15
26,386
33,809
183
1,454
8
업사이드 다운
2012-11-08
11,328
169,384
107
653
9
밀림의 왕자 레오2
2012-11-08
9,984
38,984
56
220
10
메리다와 마법의 숲
2012-09-27
5,424
1,228,678
34
114
단숨에 2012년 한국영화 TOP 3
[늑대소년]이 3주 연속 1위를 해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결과는 관객층이 겹치는 [브레이킹 던 part 2]와의 정면 대결로 이루어낸 것이기에 더욱 뜻깊습니다. 이로서 [늑대소년]은 3주 만에 누적 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마의 400만 벽을 돌파함과 동시에 400만 벽에 갇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를 밀어내고 2012년 한국영화 TOP 3에 올랐습니다. 이제 [늑대소년]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천만 관객을 돌파한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뿐입니다.
[늑대소년]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성적을 비교해보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3주차 성적은 137만명이었습니다. [늑대소년]이 기록한 90만 관객보다 분명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의 3주차 성적은 추석 연휴를 낀 성적입니다. 그만큼 프리미엄이 있었다는 이야기죠. 게다가 누적 관객수는 [광해, 왕이 된 남자]가 523만명, [늑대소년]이 503만명으로 별 차이가 없습니다. 극장가의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늑대소년]의 기록이 결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성적과 비교해서 뒤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늑대소년]의 입장에서 더욱 고무적인 것은 한동안 경쟁작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최대 고비라고 여겨졌던 [브레이킹 던 part 2]와의 대결에서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둔 [늑대소년]은 한동안 [브레이킹 던 part 2]와 함께 극장가를 호령할 것이로 보입니다.
2위에 만족해야하지만 결코 아쉽지는 않은 성적 [브레이킹 던 part 2]
[늑대소년]과의 흥행 전쟁에서 아쉽게 패한 [브레이킹 던 part 2]. 하지만 2011년에 개봉한 [브레이킹 던 part 1]의 146만 기록은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트와일라잇] 시리즈 중 최고의 성적을 낸 [이클립스]의 210만명 기록 역시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브레이킹 던 part 2]는 입소문이 꽤 좋습니다. [뉴 문]과 [이클립스]를 통해 여주인공인 벨라에게 '어장관리녀'라는 좋지 않은 호칭을 안기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던 [트와일라잇] 시리즈. 하지만 [브레이킹 던 part 2]를 대하는 관객의 반응은 꽤 호의적입니다. 시리즈 최고의 재미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늑대소년]과 더불어 한동안 쌍끌이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용한 강자 [내가 살인범이다]
사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는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 2]의 한판 승부가 가장 눈에 띄였던 주였습니다. 특히 이 두 영화는 판타지 멜로 장르로 장르도 같고, 잘 생긴 뱀파이어와 잘 생긴 늑대인간의 등장이라는 설정까지 비슷해서 더욱 주목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 조용히 제 몫을 해내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내가 살인범이다]입니다. 정재영과 박시후의 연기 대결이 돋보이는 [내가 살인범이다]는 신선한 소재와 충격적인 반전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한때 어느 웹툰 작가의 표절 시비가 붙으며 잠시 시끌했지만, 그러한 표절 시비는 단지 해프닝으로 그칠 확률이 높고, 네티즌들 역시 [내가 살인범이다]의 편을 들고 있기에 이 영화의 흥행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브] 측에서 표절에 대한 그 어떤 시비도 없는 가운데 네티즌들이 나서서 표절 시비를 붙인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정반대의 상황인 셈입니다.
현재 [내가 살인범이다]의 누적 관객수는 153만명. 200만명은 충분히 동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뒷심을 발휘한다면 [화차]와 [이웃사람]의 243만까지 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칼이 온다]는 이대로 무너질 것인가?
지난 주말에 개봉한 신작 중에서 [브레이킹 던 part 2]와 함께 주목을 받은 영화는 송지효, 김재중 주연의 코미디 [자칼이 온다]였습니다. TV 예능 '런닝맨'에서 발군의 예능감을 선보이는 송지효와 한류 스타 김재중을 내세운 [자칼이 온다]는 300개의 스키린과 4300회가 넘는 상영횟수를 차지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했습니다.
분명 순위는 만족스러울 것입니다. 애초에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 2]를 넘어설 야망이 있었던 영화도 아니고, [내가 살인범이다]는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자칼이 온다]보다 많아 이변이 없는 한 넘어서는 것이 수비지 않았습니다. 결국 [자칼이 온다]는 4위가 딱 자신의 자리였던 셈입니다.
하지만 관객수는 불만이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주말동안 고작 1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는 [내가 살인범이다]에 조금 밀렸지만 주말 관객수는 1/4 수준인 셈입니다. 굉장히 굴욕적이죠. 이제 흥행 하향세인 [광해, 왕이 된 남자]와의 차이가 고작 1만명 수준이니 이 정도면 흥행 참패 수준입니다.
여전히 10만 언저리 [광해, 왕이 된 남자]
몇몇 인터넷 신문들로부터 퇴진을 강요받고 있는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여전히 주말 관객 9만명을 동원하며 5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이 영화의 누적 관객수는 1193만명. 1200만명을 조금 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2012년에 천만 관객을 넘는 한국영화가 연달아 두 편이나 나와 축제 분위기여야 할텐데, 오히려 대기업이 배급한 영화의 독과점과 작은 영화들의 퐁당퐁당 상영 문제만 대두된채 시끄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퐁당퐁당 상영을 금지하는 법조항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위는 [007 스카이폴]입니다. 누적 관객 228만명을 동원하였고, 지난 주말에 새롭게 개봉한 [살인소설]은 2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7위입니다. 이 영화는 공포 영화의 계절인 여름에 개봉했다면 더 좋은 흥행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쐐 으시시한 영화라는 소문이 자자한데 날씨가 너무 추워 으시시한 영화가 땡기지 않는 것이 문제. 캐나다산 SF 로맨스 [업사이드 다운]과 [밀림의 왕자 레오 2],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의 영화들이 대거 포진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 2]가 판타지라는 장르를 이용한 달콤한 로맨스로 흥행을 주도하는 가운데 이번 주말에는 현실에 대한 날선 비판을 가하는 한국 영화들이 대거 개봉합니다. 군사독재 시절 비인간적인 고문을 당한 故 김근태 의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남영동 1985], 2004년 밀양의 여고생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픽션과 논픽션을 섞은 [돈 크라이 마미], 문제아가 될 수 밖에 없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아낸 [범죄소년] 등...
일단 이들 영화 모두 의미가 있는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흥행적인 면에서는 한계가 분명이 있는 영화들입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이번 주말 흥행도 [늑대소년]과 [브레이킹 던 part 2]가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제 2의 [도가니]를 기대하는 영화들인 만큼 예상 외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는 영화가 이들 중 등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11월 19일
순위 | 영화명 | 개봉일 | 관객수 | 국적 |
1 | 도둑들 | 2012-07-25 | 12,982,573 | 한국 |
2 | 광해, 왕이 된 남자 | 2012-09-13 | 11,951,607 | 한국 |
3 | 어벤져스 | 2012-04-26 | 7,070,510 | 미국 |
4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2012-07-19 | 6,396,528 | 미국,영국 |
5 | 늑대소년 | 2012-10-31 | 5,187,955 | 한국 |
6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2012-08-08 | 4,909,937 | 한국 |
7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 2012-06-28 | 4,853,123 | 미국 |
8 |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 2012-02-02 | 4,694,595 | 한국 |
9 | 내 아내의 모든 것 | 2012-05-17 | 4,598,583 | 한국 |
10 | 연가시 | 2012-07-05 | 4,515,833 | 한국 |
기대했던대로 [늑대소년]이 잔잔하던 2012년 박스오피스에 파란을 몰고 왔습니다. 그 전주만해도 376만명으로 12위에 올랐던 [늑대소년]은 일주일 동안 1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단순에 2012년 박스오피스 5위, 한국영화 중에는 3위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개봉한지 3주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평일 관객 10만명을 동원할 정도로 건재합니다. 이 상태대로라면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넉넉하게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잘만하면 [어벤져스]까지도 제치고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아직 2012년 세번째 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것은 설레발이지만 충분히 600만을 넘어 700만까지는 갈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늑대소년]이 2012년 박스오피스 TOP10에 진입하면서 400만 관객을 넘었으면서도 TOP10에 들지 못한 영화가 두편이나 생겼습니다. 403만명을 동원한 [댄싱퀸]과 410만명을 동원한 [건축학개론]입니다. 2011년이라면 충분히 TOP10에 들 수 있었을텐데... 그만큼 2012년의 흥행이 작년과 비교해서 높아졌음을 뜻하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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