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오피스/2012년 국내 박스오피스

[늑대소년]의 흥행 열풍... 심상치 않다.

쭈니-1 2012. 11. 13. 12:50

 

 

2012년 45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1월 9일 ~ 11월 11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늑대소년 2012-10-31 1,333,842 3,603,945 854 12,453
2 내가 살인범이다 2012-11-08 568,580 726,809 547 7,861
3 007 스카이폴 2012-10-26 222,365 2,119,975 350 4,073
4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74,701 11,734,867 317 3,874
5 업사이드 다운 2012-11-08 94,032 126,346 308 3,777
6 나우이즈굿 2012-11-08 26,505 34,752 144 1,160
7 밀림의 왕자 레오2 2012-11-08 25,189 25,725 159 743
8 용의자X 2012-10-18 22,640 1,534,541 192 1,186
9 아르고 2012-10-31 14,548 128,422 121 635
10 메리다와 마법의 숲 2012-09-27 9,711 1,222,736 58 231

 

 

[늑대소년]... 어느새 400만 코 앞

 

[늑대소년]이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늑대소년]의 흥행 질주가 심상치 않습니다. 단순히 2주 연속 1위가 아닌 전 주와 비교해서 관객수가 오히려 29.5%가 증가하였고, 2주만에 360만명을 돌파하며 2012년 박스오피스 12위로 껑충 뛰어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늑대소년]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 것일까요? 올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두 편이 됩니다. [도둑들]과 [광해, 왕이 된 남자]인데... [도둑들]의 경우는 2주차 성적이 688만으로 넘사벽이지만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경우는 다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가 2주 동안 동원한 관객은 322만명이었습니다. [늑대소년]은 천만 관객을 돌파한 [광해, 왕이 된 남자]의 2주차 성적을 이미 넘어선 것입니다. 물론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경우는 6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늑대소년]의 2주차 성적만으로 [늑대소년]이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넘어설 것이라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여성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가운데, 수능 시험을 끝낸 청소년 관객의 발길이 이어진다면 [늑대소년]도 욕심을 내볼만합니다. 결국 [늑대소년]의 가장 큰 걸림돌은 소재도, 관객층도 겹치는 [브레이킹 던 Part 2]입니다. 이 영화만 넘는다면 [늑대소년]의 흥행은 한동안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내가 살인범이다]... 결국 [늑대소년]은 넘지 못했지만...

 

스타가 된 연쇄살인범이라는 독특한 소재에 정재영과 박시후의 연기 대결이 볼만하다고 입소문이 난 [내가 살인범이다]는 결국 [늑대소년]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스크린수와 상영횟수에서 [늑대소년]에 밀렸기 때문이지만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영화의 등급도 [내가 살인범이다]가 [늑대소년]을 넘지 못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인범이다]의 관객수는 꽤나 인상깊습니다. 올해 들어서 유난히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가 흥행면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개봉 첫주 91만명을 기록하며 흥행 대박을 내더니, [후궁 : 제왕의 첩]이 개봉 첫 주 52만명을 기록했고, [이웃사람]이 78만명, [공모자들]이 53만명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들 모두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는 흥행이 어렵다는 우려를 깨고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2012년 박스오피스에서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였습니다.  

[내가 살인범이다]의 56만명은 [후궁 : 제왕의 첩]과 [공모자들]과 비교해서 더 높은 성적입니다. 비록 순위는 2위이지만 [내가 살인범이다]의 흥행 역시 의미가 있는 셈입니다.

 

 

 

끝까지 뒷심을 발휘 중인 [007 스카이 폴]과 [광해, 왕이 된 남자]

 

3위는 [007 스카이 폴]입니다. 개봉 첫 주 [광해, 왕이 된 남자]의 7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저지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던 [007 스카이폴]은 2주차에는 [늑대소년]에 밀리고, 3주차에는 [내가 살인범이다]에게도 밀렸습니다. 하지만 개봉 3주차 만에 211만명을 동원하며 [007 카지노 로얄](108만)의 기록은 넘어섰고, [007 퀸텀 오브 솔러스](220만)의 기록 역시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역시 끈질기게 흥행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경우는 참 다양한 뒷말들이 오고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봉 9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관객 17만명을 동원하고 있으며, 누적 관객은 1,173만명. 1,20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도둑들](1,298만명, 저는 1,300만명 인정 못합니다.)의 기록은 조금 힘들어 보입니다.

 

 

 

 

중하위권에 위치한 신작들

 

5위부터 7위까지는 지난 주말에 개봉한 신작이지만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영화들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중 [업사이드 다운]은 스크린수와 상영횟수 모두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육박하게 잡았지만 동원 관객은 절반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독특한 영상미가 돋보이는 영화이지만 한국영화의 열풍 속에서 성적을 내기엔 미흡했던 셈입니다.

[나우 이즈 굿]과 [밀림의 왕자 레오 2] 역시 신작이라고 하기엔 부끄러울 정도로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은 성적으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용의자 X]와 [아르고],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여기까지인가?

 

8위는 [용의자 X]입니다. 그래도 4주 간이나 주말박스오피스 TOP10에서 버텼던 [용의자 X]는 누적 관객 153만명을 기록하며 TOP10의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작품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아르고]는 개봉 2주 만에 9위까지 밀려났고, 누적 관객은 12만명 동원에 불과합니다.

9월에 개봉한 이후 꾸준히 어린이 관객을 동원하며 끈질기게 TOP10에서 살아남았던 [메리다와 마법의 숲] 역시 [밀림의 왕자 레오 2]가 개봉하며 퇴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이 동원한 누적 관객은 122만명. 2012년에 개봉한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장화신은 고양이](207만명), [아이스 에이지 4 : 대륙이동설](164만명), [마다가스카 3 : 이번엔 서커스다!](162만명), [새미의 어드벤쳐 2](145만명)에 이은 5위 기록입니다.

 

 

 

 

 

대단원의 막을 알리는 [브레이킹 던 Part 2]... 박스오피스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2012년은 할리우드 블럭버스터들이 한국영화에 전혀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지난 박스오피스 역시 [007 스카이 폴]이 [늑대소년]과 [내가 살인범이다]에 완벽하게 밀렸으니 말입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브레이킹 던 Part 2]는 12월 개봉 에정인 [호빗 : 뜻밖의 여정]과 더불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영화입니다.

과연 [브레이킹 던 Part 2]는 할리우드 영화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요? 참고로 2008년 12월에 개봉한 [트와일라잇]은 135만명, 2009년 12월에 개봉한 [뉴 문]은 194만명, 2010년 7월에 개봉한 [이클립스]는 210만명, 2011년 11월에 개봉한 [브레이킹 던 Part 1]은 146만명을 동원했습니다. [이클립스]까지는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관객수가 늘었다가 [브레이킹 던 Part 1]에서 그 상승세가 한풀 꺾였습니다. 과연 [브레이킹 던 Part 2]는 어떤 흥행을 기록할까요?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11월 12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982,573 한국
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11,760,528 한국
3 어벤져스 2012-04-26 7,070,510 미국
4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96,528 미국,영국
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909,937 한국
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23 미국
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4,595 한국
8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9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10 건축학개론 2012-03-22 4,107,078 한국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는 아직까지는 변동이 없이 조용합니다. 하지만 조만간 거대한 폭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늑대소년]이 12일까지 376만명으로 12위에 올라와 있습니다. 11위인 [댄싱퀸]과는 27만명 차이이고, 10위인 [건축학개론]과는 34만명 차이입니다. 이변이 없는 한 주중에 TOP10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기세라면 500만까지는 거침없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늑대소년]의 유일한 걸림돌로 지목되고 있는 영화는 이번 주에 개봉하는 [브레이킹 던 Part 2]입니다. 지금까지의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최고 성적이 210만명임을 감안한다면 [브레이킹 던 Part 2]가 2012년 박스오피스에 큰 변동을 일이킬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래도 시리즈의 마지막이라는 기대감에 관객들이 몰린다면 이변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개봉 첫 주 성적과 그 이후의 입소문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