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스토리 4(警察故事4之 簡單任務) ★★★★

 

 

감독 : 당계례

주연 : 성룡, 수학현, 오진군

 

 

* 해설

 

우리 관객이 홍콩 영화를 고르는데에는 약간의 위험이 따른다. 스타 위주로 영화를 고르자니 너무 실망스러운 작품이 많다. 홍콩의 스타 배우들은 1년에 5~7편의 영화를 무더기로 찍어되니 실망스러운 작품이 안나올래야 안나올 수가 없다.

그 중 성룡은 예외이다. 1년에 많아야 2편아니면 1편만을 고집하는 만능 연기자 성룡. 그렇기에 그의 영화는 항상 혼신의 힘을 다하는 액션과 정성이 담겨져 있고 우리 관객은 그를 절대 신임하지 않을 수 없다. [홍번구]로 미국 시장에까지 진출, 이제 전세계적 스타가 된 성룡은 오우삼 감독이후 할리우드가 탐내는 홍콩의 스타이다.

[폴리스 스토리 4]는 그의 대표작인 [폴리스 스토리]의 연작. 시원한 액션과 웃음이 가득한 그야말로 성룡다운 영화이다. [폴리스 스토리 4]는 항공 모함까지 동원한 광대한 스케일이 돋보이는데 특히 [홍번구]의 미국에 이어 이번엔 구 소련무대까지 진출하여 나이를 먹지 않는 액션을 과시한다.

재키걸 출신으로 이제 세계적 스타가 된 장만옥에 이어 새로운 미모의 재키걸 오진군의 상큼한 매력도 함께 볼 수 있는 영화이다.

 

* 줄거리

 

홍콩 경찰인 재키(성룡)는 국제 핵무기 거래 조사를 위해 CIA에 새로 배치되게 된다. 재키의 임무는 러시아 관광단에 속한 나타샤라는 여인을 미행하는 것. 드디어 러시아에 도착하고 임무를 완수한 재키는 편안한 휴식의 꿈에 부푼다.

그러나 나타샤는 러시아 군 당국에 납치되고 우연히 이를 목격한 재키는 미행을 하게 된다. 미행 중 우크라이나의 핵탄두를 밀반출하려는 이중첩자 서걸(수학현)을 목격하게 되고 어렵게 러시아 안전요원들에게 연락해 서걸과 군 당국의 핵탄두 거래를 덮치지만 오히려 안전 요원들은 복병에 의해 당하고 재키는 위기를 겨우 모면한다.

이제 재키에게 새 임무가 내려진다. KGB의 후속 기관인 FSB의 그레고 대령은 재키에게 서걸을 찾아 핵탄두 거래를 막으라고 명령하고 재키는 서걸의 여동생인 애니(오진군)에게 접근한다. 애니는 수족관에서 상어쇼를 하는 미모의 여성. 애니에게 재키는 서걸의 의형제라고 속이지만 거짓이 들어나자 애니는 재키에게 적대감을 가진다.

한편 서걸은 애니에게 핵탄두를 주며 숨기라 하고 애니는 핵탄두를 자신만이 들어갈 수 있는 식인 상어의 소굴에 숨긴다. 재키의 앞에 나타난 서걸은 그레고 대령이 러시아 마피아 두목이며 핵탄두를 손에 넣기 위해 재키를 이용하는 것이라 알리고 재키는 이 사건에서 손을 떼려 하다 그레고 대령이 보낸 킬러들에게 목숨을 빼앗길뻔 한다.

게다가 서걸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그 범인으로 재키가 지목되자 위기에 빠진 재키는 금룡당의 당주인 서걸의 아버지 장례식에 가고,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그러나 재키에게 적대감을 가지고 있는 애니는 당원들에게 공격을 명령하고 재키는 위기에 빠진다. 그때 서걸이 나타나 재키의 무죄를 증명해주고 재키에게 도움을 청한다.

드디어 서걸의 아버지의 장례식 행렬이 시작되고 그레고 대령은 이 기회에 서걸에게 핵탄두를 빼앗으려 한다. 애니가 납치되고 장레식 행렬은 총격전으로 얼룩진다. 재키의 활약으로 겨우 애니는 구출되고 둘은 핵탄두를 가지러 식인 상어의 소굴로 간다.

그곳까지 쫓아온 그레고 일당과 식인 상어와 힘겨운 결투를 벌이는 재키. 배를 타고 도망가려는 그레고 일당을 멋진 묘기로 잡아낸 재키는 영웅이 된다.

 

* 감상평

 

정신없이 펼쳐지는 성룡의 액션에 쉽게 빠져들게 되는 전형적인 성룡의 오락 영화. 스키장에서의 추격씬, 킬러와의 결투, 금룡당에서 수십명과의 싸움, 그리고 식인 상어와의 혈투 등 관객이 정신을 차릴 틈을 주지 않고 성룡의 화끈한 액션으로 관객을 공격한다.

[홍번구], [썬더볼트]에서 잃었던 웃음도 어느 정도 회복하고 신선한 얼굴인 수학현과 오진군이라는 신인을 과감히 기용하여 눈덮힌 러시아를 무대로 펼쳐지는 이 영화는 그야말로 아무 생각없이 즐기기에 더 없이 안성마춤인 영화이다.

 

 

1996년 6월 11일

V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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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오늘의 이야기

 

최근에는 성룡 주연의 영화 인기가 조금 시들해졌지만 96년 당시의 성룡 영화의 인기는 대단했습니다. 특히 1996년 2월에 [Rumble in the Bronx]라는 제목으로 미국에서 개봉한 [홍번구]는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었습니다. 성룡이 [러시아워]로 할리우드에 안착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영화가 [홍번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폴리스 스토리 4]는 그러한 [홍번구]와 같이 1996년에 발표한 영화로 미국에서는 [Jackie Chan's First Strike]라는 제목으로 1997년 1월에 개봉하여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6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성룡은 [폴리스 스토리 4]이후 2004년에 [뉴폴리스 스토리]를 발표하며 시리즈를 이어갔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180도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결국 기존의 [폴리스 스토리]는 4편이 마지막이라 할 수 있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