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1주차 주말 박스오피스 TOP 10 (2012년 10월 12일 ~ 10월 14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누적관객수
스크린수
상영횟수
1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683,866
9,345,204
675
9,158
2
회사원
2012-10-11
468,302
576,743
549
9,038
3
루퍼
2012-10-11
201,278
249,481
386
5,284
4
점쟁이들
2012-10-03
112,637
844,889
316
3,151
5
위험한 관계
2012-10-11
106,825
139,374
334
5,135
6
메리다와 마법의 숲
2012-09-27
90,113
1,072,602
325
2,033
7
테이큰 2
2012-09-27
58,378
2,267,572
281
2,883
8
프랑켄위니
2012-10-11
26,638
30,327
226
1,857
9
간첩
2012-09-20
13,311
1,302,020
105
694
10
19곰 테드
2012-09-27
11,685
256,851
80
430
소간지도, 조토끼도 막지 못했다.
지난 주에 40주차 박스오피스 글을 쓰면서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최대 고비는 바로 41주차 박스오피스일 것이라고 소개했었습니다. 그동안 거의 대적할만한 상대가 없을 정도로 독주를 해왔던 [광해 : 왕이 된 남자]에게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이라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고, 여기에 [루퍼], [위험한 관계] 등등 결코 만만치 않은 영화들이 대거 개봉을 함으로서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흥행세가 대폭 꺾일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광해 : 왕이 된 남자]는 거뜬히 이 위기를 넘겼습니다. 드롭율도 전 주와 비교해서 고작 19.5%에 불과했으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회사원]과의 주말 관객의 차이가 20만명이 훌쩍 넘는 넉넉한 1위였다는 사실입니다. 특히 [회사원]의 관객 평점이 예상 외로 좋지 못한 점도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미래가 앞으로도 밝은 이유입니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 관객이 934만명이었으니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도둑들]에 이어 [광해 : 왕이 된 남자]까지 천만을 돌파하면서 2012년은 한국영화 최고의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벽을 넘지 못한 신작들
지난 주말에는 무려 네 편의 쟁쟁한 영화들이 새롭게 개봉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 강력한 1위 후보였던 [회사원]은 한때 예매율에서 [광해 : 왕이 된 남자]를 넘어서는 파란을 일으키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 전망을 밝게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영화의 완성도가 발목을 잡았습니다. 제 2의 [아저씨]를 기대했던 [회사원]은 부실한 스토리 라인에 많은 분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며 결국 뒷심에서 [광해 : 왕이 된 남자]에게 밀리고 말았습니다.
[광해 : 왕이 된 남자]와 [회사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루퍼] 역시 신작입니다.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조셉 고든 래빗과 [다이하드]의 영원한 액션영웅 브루스 윌리스가 주연을 맡은 SF액션영화로 많은 분들이 기대를 했던 영화였지만 아무래도 한국영화의 기세를 막기에는 부족했었나 봅니다. 주말 관객 20만명이라는 조금은 아쉬운 성적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위험한 관계] 역시 아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장동건과 장백지, 장쯔이라는 한국와 중국의 월드 스타를 캐스팅한 이 영화는 허진호 감독의 야심찬 대작입니다. 장백지가 내한을 하며 흥행몰이에 나섰지만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은 10만명으로 실망스럽기만 하네요.
그래도 역시 가장 아쉬운 신작은 팀 버튼 감독의 3D 애니메이션 [프랑켄위니]일 것입니다. 이 영화의 등급은 12세 관람가로 어린 관객을 잡기에는 너무 어둡고, 그렇다고 어른 관객을 잡기에도 무리가 있었던 것이 결국 주말 관객 2만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나타나고 말았습니다.
의외로 선전한 구작들
신작들이 대체적으로 아쉬운 박스오피스 성적을 낸데 반에 구작들은 의외로 선전하였습니다. 신작이 대거 개봉함으로서 빠르게 박스오피스 TOP10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점쟁이들]은 11만이라는 관객으로 4위를 차지하며 아직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특히 스크린수와 상영횟수가 훨씬 많은 [위험한 관계]를 이겼다는 것은 [점쟁이들]의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메리다와 마법의 숲]도 9만명을 동원하며 6위를 차지했습니다. 애초에 [프랑켄위니]가 개봉하며 상당 수의 어린이 관객을 [프랑켄위니]에게 빼앗길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프랑켄위니]의 등급이 12세 관람가로 결정되면서 [메리다와 마법의 숲]은 지난 주말 유일하게 어린이 관객이 볼만한 영화가 된 셈입니다. 결국 [프랑켄위니]를 큰 차이로 제쳐냈습니다.
[테이큰 2]와 [간첩], [19곰 테드]도 TOP10의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테이큰 2]는 이미 전 편의 흥행을 넘어섰고, [간첩] 역시 은근히 뒷심을 발휘하며 130만명을 동원하며 끈질기게 TOP10의 자리에서 버텨냈고, [19곰 테드]는 조용히 성인 관객을 동원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습니다.
[용의자 X]는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까?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소간지도 결국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럼으로서 [광해 : 왕이 된 남자]는 무려 5주 동안이나 1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이는 [도둑들]도 해내지 못한 위업입니다. 문제는 한동안 [광해 : 왕이 된 남자]를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릴 막강한 신작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회사원]이 가장 강력한 후보였는데 이렇게 어이없게 무릎을 꿇고 말았으니...
이번 주에는 [용의자 X]가 [광해 : 왕이 된 남자]에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용의자 X]는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난 2009년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제목의 일본 영화가 개봉되었기도 하고요.
문제는 주연을 맡은 배우가 류승범과 이요원, 조진웅이라는 점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인지 잘 모르겠지만 [용의자 X의 헌신]을 생각할 때 이 배우들의 조합이 잘 매치가 안되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회사원]이 [광해 : 왕이 된 남자]를 넘지 못한 이유는 영화의 완성도와 재미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용의자 X] 역시 이번 주말 왕좌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완성도와 재미를 먼저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2012년 박스오피스 순위
2012년 1월 1일 ~ 2012년 10월 15일
순위
영화명
개봉일
관객수
국적
1
도둑들
2012-07-25
12,981,671
한국
2
광해, 왕이 된 남자
2012-09-13
9,442,576
한국
3
어벤져스
2012-04-26
7,074,867
미국
4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07-19
6,396,530
미국,영국
5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012-08-08
4,909,861
한국
6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012-06-28
4,853,123
미국
7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2012-02-02
4,698,291
한국
8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05-17
4,598,583
한국
9
연가시
2012-07-05
4,515,833
한국
10
건축학개론
2012-03-22
4,111,799
한국
[광해 : 왕이 된 남자]가 천만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도둑들]의 관객수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지금 이 상태라면 천만명을 넘어서는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보입니다.
흠... 2012년 박스오피스에 대해서는 그 외에 별 할 말이 없네요. [도둑들]과 [광해 : 왕이 된 남자]에 이어 [회사원]이 한국영화의 파괴력을 이어나가길 바랬는데 첫 주 개봉 성적만 놓고본다면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한동안 이 순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고 단지 변동이 있다면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누적 관객수가 천만을 넘어 어디까지 도달할지 뿐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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