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개봉작/2012년 개봉작

2012년 9월 20일 개봉작... [간첩]외 6편

쭈니-1 2012. 9. 17. 15:57

올 가을은 유난히 태풍이 기승을 부리는 군요.

8월 말부터 15호 태풍 볼라벤 때문에 한동안 잔뜩 겁을 집어 먹어야 했었고,

볼라벤이 물러간 이후에는 곧이어 14호 태풍 덴빈이 한반도를 상륙하여 볼라벤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한반도 남쪽 지방을 강타했습니다.

이제 덴빈도 물러가고 태풍으로 인한 공포는 끝이다 싶었는데 이게 웬걸... 16호 태풍 산바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네요.

원래 계획은 일요일 밤에 [익스펜더블 2]를 본 후 월요일에 [피에타]를 보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어제 청계 목장 체험을 다녀온터라 피곤에 쩔어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 두 영화를 연달아 보려고 했는데, 산바가 오늘 밤에 서울을 관통한다고 하니 집에 일찍 가야 겠네요.

결국 [익스펜더블 2]와 [피에타]는 화요일로...

그러고보니 이번주엔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해서 빨리 이전 기대작들을 보지 않으면 극장에서 못보고 넘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간첩

 

지난 주에 [광해 : 왕이 된 남자]가 개봉하며 이제 본격적으로 추석 시즌을 노린 영화들의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일단 [광해 : 왕이 된 남자]의 선제 공격이 성공한 상황. 과연 [간첩]은 그 뒤를 이어 얼마나 관객을 모을 수 있을까요?

[간첩]은 서울에 사는 생활밀착형 간첩들의 일상을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김명민, 염정아, 유해진, 변희봉, 정겨운 등이 오랜 세월 남한에 살고 있는 간첩 연기를 한다고 합니다.

간첩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두려운 이 어이없는 간첩들에게 10년 만에 암살 지령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과연 그들은 잘 해낼 수 있을까요?

[간첩]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점은 오랜 세월 반공 교육을 받은 관객들에게 간첩이라는 캐릭터를 얼마나 친숙한 코믹 캐릭터로 변환시킬 수 있을 것인가? 입니다. 

김명민 주연의 스릴러 [파괴된 남자]로 감독 데뷔를 한 우민호 감독의 두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런던 블러바드 / London Boulevard

 

교도소에서 출소한 후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 한 남자가 유명 여배우의 보디가드가 됩니다. 그녀를 보호하며 그와 그녀는 여배우와 보디가드 이상의 감정이 싹틉니다. 하지만 그를 다시 범죄 현장으로 유인하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이 남자는 새로운 인생을 위해 음모를 끝장내야 하는데...

[런던 블러바드]는 전직 갱스터 보디가드와 외로운 여배우의 사랑, 그리고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입니다.

키이라 나이틀리와 콜린 파렐이 주연을 맡았으며, [킹덤 오브 헤븐], [디파티드], [바디 오브 라이즈] 등 굵직한 영화의 각본을 맡았던 월리엄 모나한이 감독으로 데뷔한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작년 11월에 개봉하였으나 개봉 첫 주 1개 관에서 개봉하는 굴욕을 맛보았고, 결국 1만6천달러라는 말도 안되는 흥행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어쩌면 와이드 개봉이 불가능했을 정도로 영화 자체가 엉망일지도...

 

 

 

 

럼 다이어리 / The Rum Diary

 

[런던 블러바드]의 미국에서의 충격적인 흥행 실패가 불안한 분이라면 [럼 다이어리]를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럼 다이어리]는 조니 뎁 주연의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한때 소설가를 꿈꿨지만 지금은 카리브해 연안의 지역 신문사에서 럼주나 마시며 별자리점 기사를 쓰며 무위도식하던 한 남자에게 부동산 재벌이 불법 리조트를 위한 기사를 청탁합니다. 과연 그는 평생 술값에 양심을 팔까요? 아니면 역으로 일생 최대의 특종을 잡을까요?

1992년에 [제니퍼 연쇄살인사건]이라는 꽤 괜찮은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던 브루스 로빈슨 감독의 영화이며 아론 에크하트, 엠버 허드 등도 출연합니다.  

작년 10월에 미국에서 개봉하여 개봉 첫 주 5위에 그치는 부진 속에 1천 3백만 달러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4천5백만 달러의 제작비를 생각한다면 흥행실패작인 셈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런던 블러바드]보다는 흥행 성적이 월등합니다.

 

 

 

 

 

테드 :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 / Tad: the Lost Explorer

 

일단 저는 [간첩]은 무조건 본 후에 [런던 블러바드]와 [럼 다이어리] 중에서 한 편을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들 영화보다 극장에서 볼 확률이 높은 영화가 있다면 바로 [테드 : 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입니다. 왜냐하면 웅이와 이미 약속이 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는 고고학자를 꿈꿨지만 현실은 시카고의 평범한 벽돌공인 한 남자가 우연한 사고로 교수로 오해를 받게 되고, 고대 잉카제국의 황금이 묻혀있다고 알려진 파이티티의 비밀을 풀 수 있는 반쪽 석판을 들고 페루로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모험담을 그린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의 포스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위 모험에 아름다운 미모의 여성이 합류하고 화려한 입담의 장사꾼과 말 못하는 앵무새 등 조연 캐릭터들이 끼어들며 영화의 재미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고 합니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인 셈입니다.

 

 

 

 

차가운 열대어 / Cold Fish

 

작은 열대어 상점을 운영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반항적인 딸과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두번째 부인과 위태로운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 거대 열대어 체인점을 운영하는 한 남자가 접근하고 그로 인하여 이 남자의 잔혹한 본능이 점점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차가운 열대어]는 이간 내면에 자리 잡은 잔인한 본능을 그린 일본 영화입니다. 일본 국내 영화제는 물론 세계 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은 영화라고 하네요.

 

 

 

 

라폴로니드 : 관용의 집 / L’Apollonide

 

19세기 말 프랑스의 화려한 매춘굴 '라폴로니드 : 관용의 집'에 모인 창녀들은 외부와 격리된 삶 속에서 탈출과 구원에 대한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반면 그들을 원하며 모여드는 남성들은 현실로부터의 도피와 그로 인한 또 다른 자유를 얻기 위해 이곳을 찾습니다.

각자의 해방을 꿈꾸며 같은 장소에서 만나지만 철저히 외로울 수 밖에 없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제13회 전주국제영화제의 화제작 [라폴로니드 : 관용의 집]도 이번 주에 개봉합니다.

 

 

 

 

이탈리아 횡단밴드 / Basilicata Coast to Coast

 

왕년에 동네밴드로 잘 나가던 네 명의 친구가 어느 여름 날, 음악에 꽂혀 10년 만에 재결성을 결심합니다. 이탈리아 남부의 음악축제에 참가하기로 마음먹은 그들은 차로 두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10일 동안 도보로 여행하기로 하고, 이들의 여행을 위성 방송으로 편성하려는 미모의 저널리스트가 그들의 여행에 합류하면서 당나귀 한 마리, 네 명의 남자들의 여행이 기록되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공연 중 만난 매력적인 여인까지 합류한 여행길. 흥겨운 멜로디, 캠프파이어로 남자들의 우정은 새삼 돈독해지기 시작하지만 저널리스트는 비판적인 시각으로 이들을 보도하려고 합니다. 과연 이들은 여정의 목적지인 음악축제에 참가할 수 있을까요?

[이탈리아 횡단밴드]는 음악 영화가 주는 보편적인 재미와 감동을 두루 지닌 영화로 보입니다.